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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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로세오 마지막 이야기
이 대역사를 하는 데 불과 8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다는 말은 아무리 노예를 동원해 만들었다고 해도 로마의 건설책임자는 당시의 공사 기술과 현장을 조직적으로 장악했다는 말이지 싶습니다. 아무리 노예가 많았다 해도 조직적으로 관리하고 장악하지 못했다면 어림도 없는 일이지 싶습니다. 로마는 그렇게 도시를 만들 때마다 정해진 시공에 따라 동일하게 만들었다는 것이죠. 그러나 베스파시우스 황제는 콜로세오의 완공도 보지 못하고 사망하자 그의 아들 티투스가 공사를 마무리했다고 합니다. 자기는 완공도 보지 못하고 저세상으로 가며 왜 그리 많은 사람을 힘들게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렇게 위대한 세기의 역사 유산인 콜로세오는 인간의 잔인한 피의 역사 위에 쓴 구조물입니다. 그리고 그동안 기다리던 로마 시민을 위해 완공 기..
2016.08.24 -
콜로세오는 우리가 무엇을 상상했든 그 이상입니다.
개인적으로 로마에 오면 제일 먼저 보고 싶었던 곳이 바로 콜로세오입니다. 그래서 로마에 도착한 날 숙소에 들러 배낭을 내려놓고 가장 먼저 여기 콜로세오부터 달려와 야경을 보았습니다. 그 후 콜로세오는 수시로 지나다니며 보았기에 아마도 다섯 번 이상을 보았나 봅니다. 이곳을 찾는 여행자 누구나 상상하는 일... 바로 검투사라는 영화 글래디에이터가 아니겠어요? 영화가 주는 강한 느낌이 바로 이곳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콜로세오는 13세기 중세에는 프란지파네 가문에서 군사요새로 개조해 사용했고 15~16세기에 이르자 귀족이나 교황은 이미 폐허가 되다시피 한 이곳의 석재를 떼어내 성당과 궁전 건축에 열을 올리며 돌산도 아닌 세계적인 유적이 로마의 채석장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
2016.08.23 -
아! 검투사 글래디에이터여~
당시 콜로세오 객석의 부산한 모습을 보여주는 그림입니다. 이곳에 운집한 로마인의 다양한 행동 하나하나를 자세히 살펴보면 무척 재미있습니다. 이들의 경기장 안에서 생명을 걸고 살기 위해 싸웠던 검투사들을 웃으며 즐겼던 사람들입니다. 여기저기 불을 피워 고기를 구워 먹는 모습이 많이 보입니다. 아주 식당을 차리는 게 낫지 싶어요. 직화구이 맛을 알아버렸나 보네요. 이렇게 고기가 있으면 꼭 실과 바늘같이 따라다니는 게 있습니다. 네.. 맞습니다. 바로 음주와 가무입니다. 그런데 술만 먹으면 반드시 생기는 일이 있습니다. 사내들의 객기인 주먹 다툼이지요. 우리만 그러는 게 아니라 로마도 그랬습니다. 혹시 이렇게 주먹 다툼이나 하는 사람을 잡아다 저 아래 글래디에이터에게 던져주면 어떨까요? 가끔은 우리가 예전에 ..
2016.08.22 -
콜로세오(Colosseo)는 기적의 건축물이지요.
콜로세오(Colosseo) 2층에 올라 내려다본 콜로세오의 경기장 모습입니다. 지금은 흉물스럽게 보이지만, 지금 아래 보이는 저곳을 모두 덮어 끝에 조금만 보이는 것처럼 경기장을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런 대규모 시설을 로마는 그때 이미 만들었다는데 놀라울 뿐입니다. 콜로세오는 모두 4층으로 이루어졌는데 각 층마다 80개의 아치를 둘렀습니다. 1층 아치의 위를 보면 번호가 새겨져 있는데 그때는 자신의 좌석을 찾아가는 방법이 좌석 번호에 적혀있어 쉽게 그 번호가 새겨진 문으로 찾아갔을 겁니다. 그런데 지금은 오직 하나의 입구를 통해서만 들어가게 했으니 당연히 혼잡해질 수밖에 없겠네요. 이렇게 거대한 건물을 지을 수 있던 이유는 바로 건축 기술이었지 싶습니다. 그 하나가 아치 공법입니다. 그 공법으로 무게는 줄..
2016.08.19 -
세계문화유산의 상징 콜로세오.
세계문화유산이란 전 세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학문적 가치를 지니고 있는 세계적 유산을 의미합니다. 전 세계에는 무척 많은 문화유산이 있습니다. 그중 대표적인 유산을 꼽으라면 서슴지 않고 누구나 바로 로마에 있는 콜로세오(Colosseo)를 꼽을 겁니다. 오늘은 콜로세오를 구경했던 이야기를 하려 합니다. 우리가 흔히 콜로세움(Colosseum)이라고 하는 말은 영어 표기로 이탈리아에서는 안피테아토르 플라비오-콜로세오(Anfiteatro Flavio - Colosseo)라고 하고 고대에는 플라비우스 원형경기장 또는 투기장이라고 했다네요. 콜로세오는 그 이름만으로도 우리 가슴을 설레게 하는 곳, 바로 여기입니다. 지금 우리가 보는 모습도 그러할진대 온전한 모습으로 이곳 콜로세오를 바라..
2016.08.18 -
천원지방(天圓地方)의 판테온
판테온의 모양은 공을 반으로 자른 모습입니다. 이는 당시의 우주관으로 설명할 수 있겠네요. 동양에서도 하늘은 둥글고 땅은 네모지다는 천원지방(天圓地方)의 우주론이 존재하듯 말입니다. 가운데 뚫어놓은 둥근 공간은 우주에서 가장 중요한 태양을 의미할 것이고요. 실제 올려다보면 천장에 무수히 많은 별이 보입니다. 그러니 여기는 또 하나의 작은 소우주인 셈이죠. 원래 이곳 지붕에는 금박 수백 톤을 입혀 멀리서 보았을 때 마치 태양처럼 보이게 했다고 하네요. 당시 로마에 살던 사람은 로마에 태양이 하나 더 생겼다고 좋아했답니다. 지금 생각만 해도 대단한 광경이지 싶습니다. 신을 모시기 위해 금으로 도배를 했지 싶네요. 그런데 탐욕스러운 사람이 있게 마련이지요. 교황 우르바노 8세는 산 피에트로 대성당에 있는 베르..
2016.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