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기 2015/로마(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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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타 신전, 카이사르 신전, 카스토르와 폴룩스의 신전
오늘 제일 먼저 구경할 곳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베스타 신전(Tempio di Vesta)입니다. 로마 제국 천여 년 동안 이어온 불과 부엌의 신을 숭배하는 신앙의 전당으로 매우 신성시하는 곳이라 합니다. 어찌 보면 사람이 살아가는 도중에 가장 기본적인 일을 관장하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4세기경 세워진 신전으로 지금은 기둥 몇 개만 남았지만, 원래 20개의 기둥으로 둘러싸였다 하네요. 신전 안에는 6명의 여성 성직자라고 하는 베스탈이 성화를 항상 피워두고 유지했다는데 이런 분위기 때문에 포로 로마노 안에서는 밤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기에 가장 아름다운 공간이 되기도 했다네요. 원형 평면으로 된 신전으로 이 신전에는 미네르바 여신의 형상과 로마의 영원함을 상징하는 성화가 모셔져 있는데 성화가 꺼지면 흉..
2016.09.01 -
막센티우스 바실리카, 로물루스 신전
현재 이곳은 거의 폐허 수준입니다. 그러나 로마를 찾는 여행자라면 반드시 들러서 당시의 모습을 상상하며 그 느낌 정도는 함께해야 하지 않겠어요? 여기는 눈으로만 보는 곳이 아니라 마음마저 동원해 보아야 할 곳입니다. 이곳은 원래 습지였던 모양입니다. 습지를 메우며 배수시설을 한 후 이곳이 당시 로마 제국의 심장이 되었다네요. 바닥을 보면 당시에 만든 배수시설을 볼 수 있지요. 버려진 땅을 이렇게 완벽한 배수시설을 한 후 공공 기관 터로 사용했다는 말이네요. 굳이 이런 터가 좋지 않은 곳에 로마의 중심으로 정한 이유는 바로 방어에 용이한 곳이었기 때문이라는데 양쪽으로 높은 언덕이 있고 서쪽으로는 테베레 강이 있어 자연적인 방어가 되기 때문에 이곳으로 정했지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로마의 기원으로 믿..
2016.08.31 -
포로 로마노(Foro Romano)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
로마의 기원이라는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가 있다는 팔라티노 언덕을 구경하고 내려와 이제 포로 로마노로 들어가겠습니다. 포로 로마노라는 말의 포로라는 말은 공공장소를 일컫는 말이라 합니다. 그러니 포로 로마노란 로마인의 공공장소 즉 로마인의 광장이라는 의미지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포로 로마노(Foro Romano)를 걸었던 이야기입니다. 그곳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아주 멋진 문이 딱 버티고 있네요. 이 문이 바로 티투스 개선문(Arco di Tito)입니다. 이제 안으로 들어가며 하나씩 직접 구경하려고 합니다. 포로 로마노로 들어가려면 반드시 티투스 문을 거쳐야 하네요. 그런데 문 안으로는 들어갈 수 없도록 막아놓아 옆으로 돌아들어 가야 합니다. 도미티아누스 황제 시절 그의 형인 티투스 황제와 아버지인..
2016.08.30 -
로물루스와 레무스의 신화가 있는 팔라티노
이 언덕에도 도미티아누스 히포드롬(Hippodrome of Domitian)이라는 거대한 경기장이 위의 사진에 보듯이 거의 원형을 유지하고 남아있습니다. 이 경기장은 도미티아누스 황제가 만든 것이라 하네요. 지금도 예전의 그 모습을 거의 그대로 보존되고 있으니 지금이라도 손만 조금 보면 반듯한 경기장으로 다시 사용해도 되겠네요. 평지도 아닌 언덕 위에 이 정도의 마차 경기장인 히포드롬을 만들었다는 말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로마는 이렇게 노는 일에는 대단한 재주를 지닌 나라였나 봅니다. 백성을 잘 놀게 하는 게 치국의 미덕이라 여겼지 싶습니다. 도미티아누스 히포드롬 뒤로 언덕이 있고 그 언덕 아래에도 거대한 경기장이 하나 또 있습니다. 위의 지도에서 보듯이 치르코 마시모(Circo Massimo)라..
2016.08.29 -
팔라티노(Palatino) 언덕
콜로세오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구경하고 이번에는 팔라티노(Palatino) 언덕으로 갑니다. 위의 사진은 언덕 위에서 포로 로마노를 내려다본 풍경입니다. 굳이 입장권을 끊어 포로 로마노로 들어가지 않더라도 포로 로마노를 볼 수 있는 곳은 여러 곳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에서 보는 풍경이 가장 뛰어나기에 이 자리에 올라오는 길은 표 검사를 해야 올라올 수 있으며 왼쪽에서부터 오른쪽으로 전경을 모두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 여기입니다. 그러나 왼쪽 끝에 보이는 건물 주변에 가면 전망대가 있어 그곳에서도 포로 로마노의 전경을 무료로 볼 수 있습니다. 가는 방향은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을 바라보고 오른쪽으로 난 약간 비탈진 언덕길을 따라가면 되네요. 이 길은 포로 로마노와도 바로 연결되는 길입니다. 위의 사진 중..
2016.08.26 -
콘스탄티누스 대제 승전 개선문
콘스탄티누스 개선문은 콜로세오를 나오면 바로 앞에 보입니다. 그러니 콜로세오와 로마의 원천인 팔라티노 언덕 사이에 있습니다. 로마의 역사는 팔라티노 언덕이고 로마의 영광은 콜로세오에서 시작했으니 그 사이에 있는 개선문은 무슨 의미일까요? 높이 21m 폭이 25.7m의 코린토스 양식의 기념탑이라고 합니다. 312년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로마 북서쪽에 있는 밀비우스 다리 전투에서 그의 라이벌 막센티우스 황제와 만나 대승을 거두어 이를 기념하기 위해 원로원이 세운 것이라 하네요. 말이 원로원이지 사실은 셀프 개선문은 아닐는지요. 밀비우스 다리의 전투는 로마의 통일과 기독교의 공인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사건이라 하네요. 당시의 시대 상황은 20년 임기의 황제와 부황제 두 명씩 사두 체제라는 테트라르키아가 시행될 ..
2016.08.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