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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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경황후의 무한도전 4 - 자매는 용감하였습니다.
왕미인은 순간 퍼뜩 점장이가 모친에게 했다는 말. '천자를 낳을 것입니다.'라는 말이 퍼뜩 떠오릅니다. 이미 딸을 하나 낳았기에 또 딸을 낳지 않을까 하는 걱정까지 들 정도입니다. 그러니 잉태하는 일에는 경험이 있어 자기에게는 전혀 문제가 없었다는 점이 실증이 되었다는 말이지요. 드디어 임신..
2011.07.27 -
효경황후의 무한도전 3 - 왕미인이 되었습니다.
궁에 입궁을 하면 미인이라는 칭호를 붙여 줍니다. 그래서 왕질은 왕미인이 되는 겁니다. 왕씨 성을 가진 사람은 좋겠습니다. 언제나 최고의 자리에 있으니까요. 왕미인은 특히 눈이 매우 아름다워 그녀의 눈을 바라보면 마치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느낌이 듭니다. 그리고 그녀의 몸은 머리 끝에서 ..
2011.07.26 -
효경황후의 무한도전 2 - 왕질은 준비된 여자입니다.
왕질은 처음에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자신의 처지를 생각해 택도 없는 소리라고 거절을 했으나 그녀 자신도 워낙 바람이 들어 부귀영화를 지향하는 바람만 잔뜩 든 여자로 장아의 권유에 이미 결혼해 딸이 하나 있는데도 팔자를 고쳐보겠다고 어린 딸도 내팽개치고 당당히 응모하여 우수한 성적으로 ..
2011.07.23 -
효경황후의 무한도전 1 - 꿈을 향하여
자고로 '영웅은 미인의 관문을 넘기 어렵다(英雄難過美人關).'라고 합니다. 저는 영웅이 아니기에 이런 문제에서는 무척 자유롭습니다. 스스로 영웅이라 생각하시고 살아가시는 분들... 미인은 언제나 당신의 앞길에 태클을 걸고 들어올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차이나라는 영문 표기의 어원은 중국 최초 통일국가인 진나라라고 하더군요. 그 뒤를 이은 나라가 한족의 어원이라는 중국 역사상 가장 강력하고 오래간 왕조가 아마도 한나라가 아닐까요? 한나라의 역대 제왕 중 가장 번성기를 누린 황제는 무제(武帝) 유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가 한나라를 다스릴 때 사마천이 그 유명한 사기를 썼으며 한무제는 혼자만 옳다고 고집을 피우면 죽어서도 그 죄를 씻기 어렵다고 하며 이릉 장군이 흉노를 치러 갔다가 포로가 된 ..
2011.07.22 -
헌공과 여희 이야기 9 - 꿈은 사라지고
여희는 통곡을 하며 해제를 끌어안고 술과 고기를 움켜쥐고 먹으려고 하며 소리칩니다. 사실 "원 샷 혀 봐~ "라고 해도 먹지 않을 쇼라는 것을 우리는 모두 알고 있습니다. 정말 죽을 사람은 아들을 끌어안고 울고불고하지 않습니다. "이제 소첩과 해제는 차리라 죽어 버리는 게 낮겠습니다. 정말 너무 하십니다. 세상 사람들이 태자가 당연히 다음 왕위를 계승한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는 사실인데 그때를 기다리지 못하고 폐하와 저를 시해하려고 하다니..... 어차피 죽을 목숨 지금 죽는 게 차라리 편하옵니다." 어멈? 폐하라는 단어와 시해라는 단어가 동시에 나왔습니다. 이 두 단어가 한꺼번에 나왔다면 더 이상의 단어는 없기에 이제 마지막 수순입니다. 여러 번 태자가 죽을죄를 지었으나 천사의 심장을 이식한 여희 때문..
2010.09.18 -
헌공과 여희 이야기 8 - 아니 돼 옵니다.
다음날 둥근 해가 떴습니다. 아침 해가 떴습니다. 자리에서 일어나 윗니 아랫니부터 치카치카합니다. 여희는 몸단장을 하는데 머리에 꿀을 바릅니다. 떡에다가 꿀을 바르는 게 아니고 머리에다가 말입니다. 여희의 머리는 무슨 꿀로 샴푸 합니까? 자기가 샴푸의 요정이나 된답니까? 나 원 참!!! 빈민 아동을 돕는 봉사활동에 참가한 어느 탈랜트는 목욕물로 생수를 부탁했다는데... 이렇게 용도가 다르게 쓰이면 위험물이 됩니다. 바로 태자를 즉시 보낼 비장의 무기인 셈이죠. 달콤한 꿀도 사람을 상하게 하는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여희는 궁을 나서기 전에 오늘의 할 일을 머릿속으로 다시 한번 도상훈련을 하듯, 분, 초 단위로 스케줄을 그립니다. 이제 출발하여 원림에 도착하니 태자가 미리 와 기다리고 있습니다. 둘만 안..
2010.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