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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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화신 서태후 3 - 자희는 꿈을 이루었습니다.
그날 자희의 꿈이 이루어졌습니다. 평소에 그렇게 바랐던 꿈.. 드디어 하늘의 별을 따고 말았습니다. 그날 밤에 태감의 교육대로 몸을 단정히 하고 성심성의껏 황제를 모셨습니다. 밤에 일어났던 일은 워낙 예민한 부분이라 차마 이곳에 기술하기 어려워 그냥 넘어 갑니다. 밤새 얼마나 황제를 녹여버렸는지 그날 이후 자희는 함풍제의 총애를 받게 되었으며 이제 한발자국씩 자꾸 권력의 중심으로 나아가는 느낌입니다. 자희만의 생각이 아니라 태감을 비롯해 주변의 시선이 벌써 그녀의 일거수 일투족에 관심을 갖고 에전에는 그냥 바라보았지만, 이제는 미소를 띠고 먼저 달려와 비위까지 맞추는 일이 벌어집니다. 자희는 이제 힘에서 나오는 달콤함을 즐기기 시작한 자신을 보며 깜짝 놀라기까지 합니다. 짐승들의 세계도 서열이 정해지면 ..
2011.08.16 -
권력의 화신 서태후 2 - 잘못된 운명의 만남
자희, 즉 서태후의 성은 엽혁나랍(葉赫那拉 : 예허나라)이며, 도광 15년(1835) 10월 10일 북경에서 태어났습니다. 원래 만주 팔기의 하나인 양황기인 출신이었다 합니다. 부친인 혜정은 관리로 여러 지방을 다녔기에 부친을 따라 여러 지방을 함께 다니며 세상을 보고 듣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를 보고 관리의 세계는 아첨과 권모술수, 그리고 뇌물이 판치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됩니다. 원래 제대로 된 사람은 잘못을 보고 그 잘못에 대해 나쁘다는 생각을 갖게 되지만, 욕하며 배운다고 했나요? 그런 부류의 사람이 꼭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고 자란 자희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나쁜방법으로만 알아가게 됩니다. 뭐 사실 이런 게 쉽고 빠르게 사는 방법이기는 하겠지요? 맹모삼천지교라 했던가요? 이런 생활이 나중에..
2011.08.12 -
권력의 화신 서태후 1 - 못난 여인
중국 역사상 여자로 권력을 잡은 사람이 몇 명 안 되죠? 우선은 측천무후라고 알려진 당나라 때 무조라는 여인이 우선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한때 나라 이름도 바꾸고 성신 황제라고 황제의 자리에도 올랐지만, 뭬가 그리 부끄러웠는지 죽을 때 취소하라고 하며 무덤에 글자도 쓰지 말라고 하여 그 비석이 중국에서 몇 개 되지 않는 무자비(無字碑)중 하나라고 부르지요. 그러나 이 여인은 자신의 야망을 위해 자식마저도 아무렇지도 않게 죽일 정도로 비정한 측면이 있었지만, 그녀가 권력을 휘어잡았을 때는 당나라의 힘이 하늘을 찌를 때라... 그럼에도 중국의 사학자들은 그녀를 애써 외면하려고 했습니다. 또 한 명의 여인은 청나라를 절단내 버린 권력의 화신이라고 하는 서태후(西太后 : 시타이허우)가 있습니다. 측천무후는 겨..
2011.08.09 -
효경황후의 무한도전 7 - 무한도전은 계속된다.
율희가 거절한 이유는 장공주가 경제와는 우애가 좋아 후궁에 자주 드나들었고 여러 후궁들이 태자와 우애가 좋은 장공주에게 부탁을 하여 후궁과 경제와의 잠자리를 자주 연결시켜 주었기에 투기심이 강한 율희가 예전부터 장공주를 미워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장공주는 후궁과 태자를 연결하는 부로커 역할을 했기에 율희가 평소에 싫어했던 겝니다. 이런 사실을 알고 있는 왕미인은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자기가 낳은 아들이 순번에서 9번째로 밀려 있지만 바로 넘버 1으로 올라가는 일은 마음먹기에 달렸기에 그때부터 아들 유철을 고모인 장공주 집에 자주 놀러 보내고 어린 유철은 진아교와 사이좋게 지내게 하는데 어느 날 장공주가 유철을 무릎에 앉히고 묻습니다. "너는 누구와 결혼하고 싶으냐? 골라 보아라."하며 마당에 있는 ..
2011.08.06 -
효경황후의 무한도전 6 - 드디어 용의 씨앗을 생산하다.
식후는 스스로 하늘의 구름이 되어 태자를 구름 위로 올렸다 내리기를 수차례... 태자는 구름 위를 걷는 듯 무척 안락하고 때로는 광풍에 휩싸여 천지가 진동하듯 꿈을 꾸는 듯 합니다. 하늘의 소리가 들리는 듯, 지축이 흔들리는 듯... 갑자기 보름달이 떴다가 순간 별이 반짝입니다. 세상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 있단 말입니까? 귀에는 가브리엘의 오보에가 들리다가 갑자기 베토벤의 영웅교향곡이 마음을 울립니다. 이윽고 무드음악인 Sweet peaple의 Wonderful day가 조용하게 들리더니 태자는 한 마리 순한 양이 되어 대관령 목장에 한가로이 풀을 뜯으며 마치 엄마의 품처럼 포근한 기분으로 눈을감고 풀밭에 누워있는 듯 아주 편안합니다. 이제 천하는 재편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날 부터 '언니 먼저, 아..
2011.08.04 -
효경황후의 무한도전 5 - 미모는 남자의 마음을 흔들 수는 있지만
미리 집에다 연락하니 장아는 둘째 딸인 왕식후에게 자신이 소장한 '깊은 밤 깊은 곳' '사랑의 ABC'나 '100일 만에 남자 정복하기' 그리고 '따라만 해도 나도 남자 전문가' 등 모든 국내외 전문서적과 자신이 몸소 체험하고 집대성한 '남자 후리기 완결편'이라는 책으로 실습을 겸한 스파르타식 교육으로 ..
2011.0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