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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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화신 서태후 9 - 심심해서 농담 한 번 해 봤어~
의사는 황제를 진찰하고 맥박은 정상이고 전혀 병에 걸리지 않았다고 발표를 하자 자희의 분노는 극에 달합니다. 사실 이번 기회에 와병을 이유로 황제를 보내버리고 새로운 황제를 내세우려고 준비 중이었는데... 이런 발표에 들통이 났으니 당연히 열을 받지요. 이 당시 중국에서는 반제멸양(反帝滅洋)을 주장하는 의화단 운동이 일어나 매우 혼란스러울 때입니다. 제국주의 열강은 당연히 자희에게 의화단을 진압하라고 요구하고 자국 공사관을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발해만을 통하여 천진으로 군대를 출병시키게 됩니다. 자희는 의화단을 달래야 할지 무력으로 진압해야 할지 고민을 하던 중 서양 열강은 광서제를 복위시키라는 최후통첩을 진행 중이라는 소문을 듣고 화를 내며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하는 게 아니..
2011.08.30 -
권력의 화신 서태후 8 - 태후마마에게 다시 훈정을 간곡히 청했노라~"
3해를 수축할 때 중해 서쪽에 있는 천주교당을 이전하는 문제가 생기자. 서양인에게 불쾌하지 않게 한다고 30여만 냥의 백은을 지불하고 더 넓은 장소를 제공하기도 해주었습니다. 이화원을 위시하여 새로운 공사를 하며 그 안에 들여놓을 가재도구를 지방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구해오려고 조정은 순친왕을 직접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공사 감독 관리를 100여명을 두고 목수만도 1만 여 명에 이르렀다 합니다. 자희는 모든 건물을 새롭게 짓던가 칠과 장식을 모두 새롭게 하라고 합니다. 이때 사용한 비용이 백은 2.000여 만 냥이었다 합니다. 같은 시기에 독일에서 6천 마력의 군함 두 척과 2.800마력의 제원호를 구매하는 비용이 400만 냥이엇다고 하니 자희 개인을 위한 건축 비용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3..
2011.08.29 -
권력의 화신 서태후 7 - 무식해서 행복합니다.
동치 13년(1875) 12월 말, 드디어 재첨이 황위를 계승하고 연호를 광서(光緖)로 정합니다. 이틀이 지나자 자희는 "비록, 황제가 있으나 아직 나이가 어리기에 작금의 풍전등화와도 같은 시국을 헤쳐나가기 어렵다. 할 수 없이 과인이 당분간 수렴첨정을 할 수 밖에 없다. 이는 모든 백성이 원하는 일이고....." 하기 싫은 일도 많은 백성이 원하고 대신들이 원하면 해야 합니다. 네 하시고 싶으시면 하셔야죠. 또 하나의 산에 두 마리의 호랑이가 살 수 없습니다. 권력은 나누어 가질 수도 없구요. 권력의 화신인 자희에게 심정이 온화하고 착한 여인인 자안태후도 거추장스러운 존재입니다. 그래도 정부인이었는데 함부로 할 수는 없지요. 물론 자안태후도 이미 자희의 행동을 보았기에 자신이 개털로 변해간다는 사실을 ..
2011.08.25 -
권력의 화신 서태후 6 - 서태후, 날개를 달았습니다.
11월 1일 자희와 황태후인 자안은 양심전, 동난각에서 수렴청정을 시작합니다. 그래서 양심전은 옹정제부터 8대에 걸친 황제의 집무실이며 수렴청정을 했던 곳이고 마지막 황제 푸이가 퇴위서에 서명을 했던 곳으로 청나라의 역사를 모두 겪은 건물이 되었습니다. 서태후라고 부르는 이유도 자희태후가 기거했던 곳이 바로 자금성의 서쪽에 있는 서륙궁에 있는 저수궁에서 기거를 했기 때문입니다. 채화전은 개인 식당으로 사용했고 양심전에서 수렴청정을 하며 서쪽에서 놀았다고 서태후라 부릅니다. 반대로 자안태후는 동쪽에서 기거하였기에 동태후라고 불렀답니다. 노는 물이 다르기에 부르는 일 또한 달랐지요. 그리고 재원은 처음 정했던 연호인 기상(祺祥)을 동치(同治)라고 바꾸게 되는데 동치란 같이 다스린다는 의미로 두 궁의 황태후와..
2011.08.23 -
권력의 화신 서태후 5 - 최선의 수비는 공격입니다.
권모술수를 어린시절부터 배운 자희는 자기보다 두 살이나 어린 황후마저 자기 편으로 끌어들입니다. 착하기만 한 황후는 자희의 감언이설에 속아 홀라당 넘어 옵니다. 그 이유는 숙순등은 권력에 눈이 멀어 황후와 자기를 밀어내고 그들이 권력을 잡으려 하기에 우리 둘이 힘을 합쳐 어린 황제를 내세운 수렴청정을 해야 살아남는다고 꼬였지요. 이런 일이란 자희에게는 산보하며 노래 한 곡조 부르기보다 더 쉬운 일입니다. 순둥이 황후는 자희의 말에 아무 의심도 없이 따라가기로 합니다. 그러나 자희의 계획은 이런 방어작인 것만 있는게 아니죠. 최선의 수비는 바로 공격입니다. 아울러 함풍제시절 중히 등용되지 않던 사람을 혁흔을 통해 내세워 숙순을 질책하고 황후가 수렴청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게 합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신..
2011.08.20 -
권력의 화신 서태후 4 - 새로운 꿈을 향하여
이제 서태후인 자희의 인생 2막입니다. 이제 황실에서는 유일한 아들을 쑴벙 낳았기에 그것만으로 함풍제의 마음을 훔칠 수 있기 때문에 천하를 훔치는 일이 나았네요. 함풍 10년(1860) 제2차 아편전쟁이 터지고 이에 재미를 붙인 영, 불 연합군은 북경의 코밑인 천진에 진을 치고 수시로 무리한 요구도 하고 북경을 넘보고 있습니다. 주색에 빠져있던 함풍제는 대포소리에 놀라 오줌까지 저리며 혼비백산... 곤룡포로 말미암아 황제가 대포소리에 놀라 오줌 저린 것은 보이지 않습니다. 황후인 자안태우와 자희 그리고 아들인 재순을 거느리고 역대황제들이 전통적으로 했던 수렵행사인 목란추수라는 행사를 핑게삼아 북경을 떠나 피서산장이 있는 열하로 피신을 합니다. 북방민족은 여름의 베이징은 지옥같습니다. 오랜세월 북방의 서늘..
2011.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