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사마천의 사기(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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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원군 열전 2-모수자천(毛遂自薦)
또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진나라가 조나라의 도읍인 한단을 포위하자 조나라는 평원군을 사자로 초나라에 보내 위기를 타개하고자 합종하려고 보내게 되었다네요. 이 이야기는 합종연횡이라는 글을 먼저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 겁니다. 소진 장의 합종연횡 이야기-1 (daum.net) 소진 장의 합종연횡 이야기-1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소진, 장의 이야기는 진나라 통일의 기초가 되는 합종연횡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진나라가 중국 최초의 통일국가를 이루는 과정에 꼭 필요한 이야기라 잠시 만나봅니다 blog.daum.net 평원군은 문하의 빈객 중 20명을 선발해 출발하려 했으나 19명은 선발했는데 한 명이 부족합니다. 그때 빈객중 모수라는 자가 있었는데 스스로 자청하여 가기를 원합니다. 이를 훗날 모수자천(毛遂自薦)..
2012.08.27 -
평원군 열전 1-애첩의 목을 자른 사내
평원군은 조나라 공자 중, 한 사람으로 이름은 조승으로 여러 공자 중 가장 똑똑했다고 합니다. 빈객을 좋아해 그의 밑으로 수천의 사람들이 몰려들었다고 합니다. 당시의 세상은 재력이 있는 사람은 이렇게 경쟁적으로 빈객을 후대하였기에 많은 사람이 몰려들었다 합니다. 평원군은 세 차례나 재상 자리에 물러났다가 세 번 복귀를 한 인물이라 합니다. 이 말은 늘 물러났다가 신장개업하듯 다시 복귀했다는 말이 아닐까요? 아닌가요? 회전문처럼 나갔다가 다시 돌아들어 온다는 말이 맞나 봅니다. 사마천도 그를 '새가 하늘을 높이 날 듯 이 혼란한 세상 속에서 능력과 지혜가 빛났던 품격 높은 공자였다.'라고 극찬을 한 사람입니다. 그러니 그의 능력을 과소평가하면 안 되겠어요. 그에게는 이런 일화가 있다는군요. 그가 살던 집 ..
2012.08.24 -
전국시대의 사공자 5-맹상군, 시도지교(市道之交)
진나라 왕은 풍환이 세 치 혀로 놀린 일로 기쁜 나머지 수레 10대에 황금을 가득 실어 맹상군을 맞이하러 보냅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싣지 않은 풍환의 수레가 먼저 제나라로 들어갔고 왕을 만나 진나라 왕에게 한 말을 똑같이 리바이벌합니다. 그리고 "지금 진나라에서 수레 10대가 황금을 싣고 온다니까요? 일단 확인해 보시라니까요? 빨리 진나라 수레가 맹상군 집에 도착하기 전에 재취업 서류에 도장을 찍으셔~ 아마도 재취업 조건은 예전 연봉보다 더 생각하셔야 가능할 겁니다." "알았쪄!" 하고는 예전의 봉읍보다 1천 호를 더 얹어 주는 조건으로 맹상군을 다시 스카우트하는 것으로 막을 내립니다. 요즈음 취업이 어렵다 하지요? 청년 백수가 얼마니 하는 이야기가 많이 들립니다. 이제 직장도 다시 생겼겠다, 연봉도 먼..
2012.08.23 -
전국시대의 사공자 4-맹상군 열전 (풍환의 활약)
돌아온 풍환에게 맹상군은 다짜고짜로 "Why?" 하고 물어봅니다. 물론 '죽일 놈 살릴 놈!' 하며 많은 이야기를 했겠지만, 이 한마디로 함축됩니다. "고기와 술을 마련하지 않으면 사람이 모이지 않고 사람이 모이지 않으면 가난한 자와 여유 있는 자도 구분할 수 없습니다. 갚을 능력이 없는 사람은 평생을 갚지 못하고 오히려 이자가 쌓이면 도망을 갈 수 있습니다. 그러면 당신이 사채놀이해서 민심이 흉흉해졌다는 오점을 남기니 차라리 차용증서를 태워 당신의 명성을 높였고 받을 수 있는 돈은 확실히 해 두었기에 앞으로 차질 없이 받을 수 있습니다. 제가 맹상군의 명성을 높이는 일을 했고 칭송받게 했을 뿐인데 무엇을 의심하고 짜증스럽게 영어로 Why라고 물어봅니까?" 맹상군은 여기서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토를..
2012.08.22 -
전국시대의 사공자 3-맹상군 열전 '장검아! 돌아가자~'
맹상군이 식객을 후대한다는 소문이 나자 풍환이라는 사내가 짚신을 신고 남루한 모습으로 찾아옵니다. 맹상군이 묻습니다. "선생은 먼 길도 마다치 않고 오셨는데 제게 무슨 가르침을 주시겠습니까?" "얼어 죽을 가르침은 무슨 가르침, 그대가 선비를 좋아한다는 소문을 듣고 가난한 처지라 밥술이나 얻어먹으려고 왔소이다." 얼라리요? 얻어먹는 주제에 세게 나옵니다. 맹상군은 기분이 언짢아 풍환을 제일 신분이 낮은 숙소인 전사에 머물도록 하고 열흘 후 숙소 장에게 물어봅니다. "그분은 어찌 지내시는가?" "네, 그분은 무척 가난하여 칼 한 자루밖에는 없는데 그 칼을 튕기며 '장검아! 돌아가자! 밥을 먹으려 해도 생선이 없구나' 하며 노래만 부릅니다. 별 희한한 식객도 있습니다. 이번에는 칼하고 대화하는 중국인이 나타..
2012.08.20 -
전국시대의 사공자 2-맹상군 열전 (계명구도(鷄鳴狗盜))
맹상군의 소문 때문에 설 땅에는 많은 빈객이 모여들었는데, 그중에는 선비도 있었지만 사고를 치고 도망 다니는 자, 도둑질이 직업이라고 당당히 말하는 자도 있었다고 합니다. 맹상군은 사람의 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두 받아들여 그 수가 수천 명이나 되니 이들을 거두는 일에 가산을 팔아가며 후하게 대접하였으며 천하의 선비들이 모두 집합합니다. 맹상군이 손님과 대좌를 할 때는 늘 병풍 뒤에 사람을 두어 기록을 하게 하여 손님의 친척이나 거처를 적게 하여 손님이 돌아간 뒤에 즉시 그 집으로 예물을 보냈다고 합니다. 어느 날 손님과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어떤 사람이 등불을 가려 맹상군의 음식이 보이지 않자 손님은 버럭 화를 내며 맹상군에게만 좋은 음식을 대접하려 한다고 하자 맹상군은 얼른 일어나 불을 비춰주며 음..
201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