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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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공주 5 -모든 강물을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건만...
문성공주는 토번으로 시집가며 책만 준비한 게 아니랍니다. 토번의 기후에 적합하게 추위와 가뭄에 강한 순무씨를 준비하고 그 외 많은 곡물 종자를 준비합니다. 토번 사람이 사는 방법을 물어보고 집을 짓는 방법과 사람도 수소문합니다. 누에를 쳐 비단 짜는 사람도 준비합니다. 어멈? 벌써 의식주 준비가 모두 되었습니다. 이런 것만 준비한다면 어디 문성공주라 할 수 있겠어요? 이런 기술을 가르치고 직접 시법도 보일 장인도 뽑아야 하지요. 이랬기에 지금까지 토번 사람이 문성공주, 문성공주 하는 겝니다. 이만한 신붓감 흔치 않습니다. 송찬간포는 호박이 넝쿨째 굴러들어온 셈입니다. 그러나 단순히 이런 것만 준비한다면 문성공주라 할 수 없지요. 그래요. 마음의 양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배부른 돼지가 되면 안 된다는 말이..
2012.09.05 -
여행... 그 소중한 기억들.
왜 사람들은 여행을 떠날까요? 보고 싶은 곳이 그곳에 있기 때문일까요? 그곳으로 가는 길이 있기 때문일까요? 우리와 다른 곳을 찾아가 무엇이 다르고 무엇이 공감할 수 있으며 무엇이 같은가 확인하기 위함일까요? 여행에 답이 어디 있나요. 그냥 떠나고, 그리고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게 아닐까요? 여행은 떠나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일인가 봅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 이번 여행에 그 마지막 이야기를 계속하렵니다. 10월 28일 이른 아침에 후커우 폭포를 보고 린펀을 거쳐 허우마에서 진청으로 가는 마지막 버스를 타고 캄캄한 밤에 베이류라는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내려 황청샹푸로 걸어 들어가는 도중에 다행히 빠오처를 타게 되었습니다. 중국을 다니며 처음 칠흑 같은 밤에 마을을 찾아 걸어보았습니다. 후커우 폭포의 위용은..
2012.08.08 -
여행은 떠남이 아니라 돌아오는 일이었습니다.
2011년 11월 11일 여행 32일째 이날, 佳人의 기분을 표현하자면 바로 위에 보이는 사진과 같은 마음입니다. 아주 편안한 마음으로 꽃밭에 누워 흘러가는 흰 구름을 바라보는 그런 행복한 마음 말입니다. 여행을 끝낸 지는 한참 되었지만, 여행기를 쓰며 다시 처음부터 두리번거리며 다시 여행을 다녀온 기분입니다. 그 이야기 속의 여행마저 오늘과 내일 이야기로 끝낸다고 생각하니 후련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할 때는 간단하게 그곳의 사진과 느낌만 글로 남기리라 했지만, 이야기를 쓰다 보니 이야기가 꼬리를 물고 더군다나 역사적인 곳을 다녀오다 보니 그리 쉽게 쓸 수 없어 장황하게 되어버렸습니다. 이런 주제도 명확하지 않은 이야기를 오래도록 쓰게 된 힘은 바로 여러분의 격려와..
2012.08.06 -
돌아가자! 돌아가... 우리나라로~
무지개는 환상일지 모릅니다. 무지개는 자신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지 못합니다. 자기 자신을 보았을 때 무지개는 단지 작은 물방울에 불과합니다. 무지개는 이런 작은 물방울이 모여 아름답게 보입니다. 무지개는 자신을 위해 치장하지 않습니다. 남에게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무지개야말로 진정 아름다운 것입니다. 그냥 그런 작은 물방울이 모여 하늘을 아름답게 물들이며 모든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하는 무지개. 무지개는 스스로 아름답다 생각하지 않고 보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선물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많은 물방울이 존재합니다.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이 바로 물방울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런 평범한 사람이 모여 세상을 아름답게 만들어 가나 봅니다. 우리 스스로는 아름다움을 느끼지 못하지만, 우주에서 ..
2012.08.03 -
고문화 거리의 천후궁(天后宮) 구경하기
고문화 거리 한가운데에 천후궁이 있고 그 반대편에 누각이 하나 보입니다. 이름이 희루(戱樓)라고 편액이 걸려있는 게 아무래도 저 누각 위에서 연극을 하지 않았나 생각되며 그 누각 아래를 통과해 강변으로 더 나아가면 그곳이 바로 옛날 부두인 듯합니다. 아마도 이 부두를 통해 많은 짐이 드나들었을 겁니다. 그러면 톈진의 발전은 바로 여기부터라는 말이 아닐까요? 그러니 여기가 바로 톈진의 시발점이자 기본 기지인 셈인데 지금이야 톈진이라는 도시가 중국에서도 손꼽히는 큰 도시지만, 처음 시작이야 작았을 겁니다. 희루를 등지고 돌아서면 바로 천후궁이 보입니다. 바로 이 부두를 통하여 뱃사람이 들어왔을 것이고 무사히 돌아온 것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천후궁으로 바로 들어갔을 것이고 다시 먼 항해를 위해 출발할 때도 마지..
2012.08.01 -
천진(天津) 진탕치아오(金湯橋)와 고문화거리
11월 9일 여행 30일째 톈진은 중국의 3대 도시라 합니다. 서구 문명이 밀어닥치며 톈진은 날개를 달고 나는 듯 발전하게 되었다네요. 그러나 서구문명은 흑심을 품고 들어왔으니 그만큼 아픈 역사가 이곳에 있지 않을까요? 여기가 바로 베이징의 관문이기 때문이 아닐까요? 아침에 일어나 날씨를 보니 어제와는 전혀 다르게 햇볕이 반짝거립니다. 정말 언제 이런 날씨를 보았는지 알 수 없네요. 정말 오랜만에 보는 아름다운 날씨입니다. 살다 보니 해가 반짝거리는 날씨를 보고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일도 중국이나 가능한 이야기? 반짝인다고 했지만, 우리나라의 청명한 그런 날씨는 아니지만요. 톈진이라는 도시는 역시 서양의 영향을 많이 받은 도시인가 봅니다. 거리에는 서양의 여느 거리처럼 생각될 정도로 서양식 건물이 눈이 보..
2012.0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