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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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
파릉교 주변을 걷다 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정자 하나가 있습니다. 그 정자 안에는 서 있는 조조와 앉아있는 유비의 모습이 보이네요. 삼국지에 청매자주논영웅(靑梅煮酒論英雄)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러니 삼국지에 나오는 이야기 중 조조와 유비가 만나 천하의 영웅을 논하는 자리였지요. 아래 그림의 제목이 자주논영웅(煮酒論英雄)이라는 그림으로 인천 차이나타운의 삼국지 거리에 만든 벽화그림입니다. 뭐 당시는 난세였기에 덜수가 기르던 개도 소도 모두 영웅이라고 하던 시절이라 합니다. 허도의 조조는 유비가 영웅의 그릇임을 알고 어느 날 자기 집 후원 정자로 불러 매실로 담근 술을 마시던 중 먹구름이 일고 광풍이 불어오자 유비에 한마디 합니다. 원래 조조는 문학도였으니 남에게 이런 자랑질 하는 것을 무척 즐겼을 ..
2013.02.22 -
왜 삼국지 기행인가?
참 웃기는 佳人입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이 삼국지 기행이라고 정하고 이야기를 시작해 놓고는 지금까지 삼국지와는 아무 관계도 없는 곳으로 떠돌며 쓸데업는 이야기만 잔뜩 늘어놓았네요. 佳人의 여행이 친황다오에서 시작해 베이징을 거쳤기에 사실은 그 지방이 삼국지의 주 무대는 아니었기에 그렇게 되었습니다. 佳人의 글을 읽으시는 분도 삼국지 기행이라는 말도 잊어버리셨을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듭니다. 이제부터는 여행 스케줄 상 삼국지의 무대 속으로 자주 드나들 것 같습니다. 주로 사내들의 이야기인 삼국지는 주로 남자분들이 좋아할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제일 위의 사진은 나관중의 고향이라고 추정하는 곳에 세워진 나관중의 모습입니다. 삼국지의 재미는 사실 공명의 출연부터라고 봐야 할 겁니다. 신출귀몰한 모습에서..
2013.01.04 -
여행의 첫걸음을 시작합니다.
2012년 10월 19일 금요일 여행 1일째 이번 여행도 배를 타고 중국으로 들어갔습니다. 인천항에서 친황다오로 가는 배를 편도로 들어갔고 4일실에 한 사람이 139.300원을 냈습니다. 미리 전화로 예약만 하고 출발 당일 항구에 도착해 승선권을 사면 되더군요.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단점만 빼면 비행기 보다는 여유롭고 편안하더군요. 환전은 처음으로 명동에 나가 사설 환전소를 이용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는 중국 돈은 위폐가 많다고 하여 망설였으나 그곳에는 위폐감별기까지 설치하여 그리 염려하지 않아도 되더군요. 환율은 기준환율에 1원 정도 더 주고 환전했습니다. 은행과는 비교되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이번에는 비자 발급을 먼저와는 다르게 별지 비라자는 것을 받았습니다. 일반 비자와는 크게 다르지 않으나 몇 가..
2012.12.04 -
삼국지연의 이야기 속으로 떠나기 위해 배낭을 꾸리며
우리나라 사람에게 여가생활 중 가장 바라는 것이 무엇일까요? 어느 여론조사 기관에서 서울 시민에게 물어보니 가장 많은 60%의 사람이 여행을 선택했다 합니다. 그러나 실제 무엇을 하며 여가를 즐겼느냐고 물어보니 대답은 안타깝게도 60%가 넘는 사람이 집에서 누워 TV를 보았다 합니다. 우와~ 그럼 우리의 이상은 여행이고 현실은 TV 시청이란 말입니까? 좋아하는 것과 실제로 할 수 있는 게 사실 같을 수 없습니다. 떠난다는 일 자체가 많은 사람이 원하지만, 실제 행동으로 옮긴다는 일은 쉬운 일만 아니지요. 우리를 배낭을 꾸려 훌쩍 떠나지 못하게 하는 원인은 무척 많습니다. 시간이 없어서... 자신이 없어서... 비용이 없어서... 나이가 많아서... 그 나라 말을 몰라서... 어디를 어떻게 가야 할지 몰라..
2012.12.03 -
여행을 다녀오렵니다.
지난 여름을 정말 더웠습니다. 너무 더운 여름을 보냈기에 가을이 더욱 아름답다는 생각이 듭니다. 여러분~ 모두 건강하시지요? 아! 시월의 어느 멋진 날입니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두리번거리고 싶은 시월입니다. 하늘 향해 두 팔 벌려 크게 심호흡도 하고 싶은 그런 계절입니다. 하늘은 높아지고 오곡이 결실을 보는 그런 아름다운 날입니다. 가을은 누가 시키고 강요하지 않아도 신비로운 힘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색칠하고 물들이고 있습니다. 이런 계절이 되면 왜 자꾸 저 담장 너머의 일이 궁금해지나 모르겠어요. 목을 길게 빼고 열린 문밖의 풍경이 보고 싶습니다. 그곳의 이야기를 듣고 싶습니다. 이제 여행 준비를 모두 마치고 배낭을 주섬주섬 챙기는 중입니다. 비자 발급, 환전, 여행자 보험 가입, 출국 배편 예약....
2012.10.16 -
문성공주 9 - 참 아름다운 사람
그러나 언제나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지요. 송찬간포는 문성공주와 혼인하고 아름답고 꿈같은 세월을 오래 버티지 못하고 9년만에 34세의 젊은 나이로 "임자! 나 먼저 가네~"라 하며 북망산으로 갑니다. 에고 에고 어찌합니까? 사내가 34살에 가다니요. 그렇게 사랑하던 님을 남기고 초원을 거침없이 내달리며 천하를 가슴에 품었던 송찬간포는 갔습니다. 아~ 사내 나이 34이면 세상을 들어 올려도 시원치 않을 나인데... 갔습니다. 송찬간포가요. 역발산 기개세라는 말이 무색하게도 젊은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남자가 먼저 이렇게 요절하는 일은 일부는 여자 잘못 아닌가요? 정말 문성공주를 보는 순간 첫 눈에 뻑~ 소리나게 송찬간포는 갔더랬지요. 그것은 佳人도 알고 여러분도 아는 사실입니다. 상큼한 살냄새에 푹..
2012.0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