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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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용문의 여의주
내려가는 길.... 佳人이 가면 대한민국 사람 누구나 갈 수 있습니다. 용문으로 내려가는 정상 부근에는 이런 바위를 뚫어 만든 동굴이 있습니다. 천대(天臺)라 하면 하늘에 제사라도 지내는 곳일까요? 중국은 한 곳에 여러 종교가 함께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중국인들 마음에 어느 신이든 눈치 빠른 신이 먼저 나와 도와주면 된다는 아주 합리적인 생각인가요? 다른 사람들은 '헥헥' 거리며 올라오는 데 25위안 주고 리프트를 타고 위에서 '룰루랄라~'하며 내려갑니다. 그래도 이곳의 고도가 높아 한국인에게는 약간 숨이 차고 힘이 든다는 느낌입니다. 가능하면 리프트를 타고 올라와 걸어서 내려가는 게 좋다는 생각입니다. 이렇게 절벽 길에 가끔 안쪽으로 동굴을 뚫어놓기도 했습니다. "여기 이리 와 보세요! ..
2009.12.05 -
서산용문의 다른 문을 열고 간다.
일단 싸우는 사람을 뒤로하고 슬며시 다시 돌아서 나오기는 했는데.... 얼라리요? 그러고 보니 우리 부부가 중국사람 싸움만 붙인 꼴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이 싸우는 일은 남자는 무료로 케이블카까지 태워주기로 되어 있는데 왜 추가로 돈을 더 받느냐일 것이고요. 여자는 어리 삐리 한 외국인에게 내가 장사 좀 하려 하는데 왜 방해를 하느냐? 그래도 우리는 서산으로 가는 일을 결코 포기하지 않습니다. 쿤밍역 광장에 늠름하게 서 있는 황금색 황소가 우리 부부에게 무소의 뿔처럼 거침없이 밀어붙이랍니다. 그런다고 돌아설 우리 부부가 아니지요. 일단 관광센터를 나와 조금 전에 내린 버스 정류장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서 있는 젊은이에게 서산을 손으로 가르키고 서산에 있는 용문을 올라가는 방법을 한자를 쓰고 영어로 더듬거..
2009.12.04 -
아름다운 구름이 머무는 산의 남쪽 윈난(雲南:운남)
이번 여행 기간 가장 많은 시간인 15일을 보내야 할 곳은 중국 윈난성입니다. 우리 부부의 첫 번째 중국 배낭여행을 윈난성으로 정하였습니다. 중국 여행은 여행사를 통하여 여러 번 다녀왔지만 배낭여행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첫 중국 배낭여행지로 우리부부가 윈난성을 택한 이유는 중국어를 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도 윈난성은 중국어를 하지 못해도 전혀 걱정 없이 다녀올 수 있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는 여행 코스가 무척 단순하고 많은 여행객이 다니는 길이라 쉽게 적응할 수 있을 듯합니다. 혹시 중국어를 하지 못하시며 중국 배낭여행을 하고 싶은 분이 계시다면 佳人은 바로 윈난성 코스를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서양인도 많이 다니고 더군다나 한국인이 운영하는 숙소가 여행지 어디에나 있기에 낯가림 없..
2009.12.02 -
쟈시델레!
쟈시델레! 길상여의(吉祥如意)라는 말로 티베트 장족의 인사말이라고 합니다. 의미는 "당신의 뜻대로 상서롭고 길하시기를!"이라는 뜻이라 하더군요. 영어의 "굿 모닝"이나 중국의 "니 하오"보다는 의미도 있고 아름답고 친근한 인사말처럼 느껴집니다. 여러분... 쟈시델레!입니다. 오늘 올리는 이야기는 이번 여행의 전체 일정입니다. 28일간 산 넘어 남쪽에 아름다운 무지개 빛 구름의 고장이라는 중국 윈난(雲南) 성과 베트남 하노이 그리고 저렴한 비행기 요금의 유혹을 이겨내지 못하고 엉겁결에 계획도 없이 졸지에 방콕까지 다녀온 부부의 초보 배낭여행 이야기입니다. 세상은 도전하는 자의 것이라고 합니다. 비록 언어문제, 식사문제 그리고 체력적인 부담이 있지만.... 배낭여행이란 나이 든 사람에게는 어렵다고 하지만 우..
2009.11.26 -
여행이란?
여행이란 무엇을 얻기 위해 떠납니다. 그러나 여행을 하다 보면 얻는 것만 있는 게 아니라 비우는 것이 있습니다. 새로운 것은 내 마음에 담아오고 내 마음속의 탐욕은 버리고 와야 합니다. 그래서 여행은 우리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줍니다. 오늘부터 아래와 같이 마음만이라도 몇 가지를 생각하며 다니려 합니다. 집을 떠나 여행을 하며 낯선 곳에 적응하는 일... 그것이 여행자에게는 무엇보다 중요한 일입니다. 적응하지 못한다는 말은 여행이 전혀 즐겁지 않고 고행하는 수도자처럼 힘든 일이 되지 않겠습니까? 우선은 열린 마음으로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이해하고 그대로 받아들여야겠습니다. 내 마음을 닫아놓고 그들 속으로 들어가는 일은 내 문을 꼭꼭 닫아놓고 그들 문만 열려고 하는 일과 같은 어리석은 일이 아니겠습니까?..
2009.10.26 -
관암동굴 보트
이제 3탄 동굴체험이다. 보트놀이다. 오늘 정말 여러 가지 한다. 불빛 하나 없는 동굴 속으로 노를 저어 수억년전 태초와의 만남이다. 보트 좌석은 2명씩 앉는데 자리 옆에는 후레쉬를 비치해 놓았다. 손에 든 후레쉬는 머리 부분만 있고 건전지를 넣는 몸체부분은 없다. 전선으로 연결되어 아마 보트에 비치된 밧테리로 연결된듯 하다. 제일 앞자리에 앉은 관계로 노를 젖는 따거의 말에 따라 바닥도 비추어 보며 고기가 움직이는 것도 보았다. 이 칠흙같은 어두운 곳에서도 생명은 살아있다. 자연이 살아있는 현장을 보았다. 이곳의 위치는 강 보다 높은곳으로 이강 물과는 아무 관계가 없고 수억년간 바위 사이로 떨어지는 물 방울이 모여 이곳에 동굴 호수를 만들었다. 그러니 수억년의 세월을 거슬러 올라가 그곳을 경험하고 있다..
2008.12.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