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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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야 국립공원을 걸어서
사시나무 숲 사이로 오솔길 같은 길을 따라 걷습니다. 길 양쪽으로는 들꽃이 만발했습니다. 들꽃은 주인도 없고 누가 바라보지 않아도 슬퍼하지 않습니다. 그냥 바람만 불어도 좋습니다. 지나던 나그네가 우두커니 서서 바라만 보아도 좋습니다. 시굴다는 크게 구경거리는 없지만, 당일로 다녀가기에는 섭섭한 곳입니다. 하루나 이틀 정도 이곳에 머물며 쉬다가 가고 싶습니다. 시굴다를 걷다 보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단어가 힐링이라는 글자입니다. 무료하실 수 있지만, 아주 느낌이 좋은 곳입니다. 조금 지루하시다면 이곳에서 동북 방향으로 30km 정도 떨어져 반나절에 다녀오실 수 있는 체시스는 어떨까요? 버스를 타고 30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라네요. 두 곳을 묶어 1박 이상을 할 수 있다면 정말 좋겠습니다. 혹시 다음..
2018.06.26 -
구트만 동굴(Gutman's Cave/Gūtmaņa ala)과 슬픈 이야기
오늘 찾아갈 곳은 구트만 동굴(Gutman's Cave/Gūtmaņa ala)이라는 곳입니다. 라트비아 뿐 아니라 발트 3국에서 가장 큰 동굴이라 합니다. 그러나 우리 눈에는 동굴이라고 하기에는 부족한 점이 무척 많습니다. 이곳은 가을이 더 어울리는 계절이라 생각됩니다. 그러나 우리 같은 여행자는 그런 것을 모두 따져가며 다닐 수 없기에 어쩔 수 없는 일이기에 가을에 이곳을 걷는다면 아름다운 단풍 속으로 빠져들 것 같습니다. 우리가 걷는 가우야 국립공원은 라트비아에서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라 합니다. 그러나 지금처럼 이른 봄철이지만, 이 또한 그리 나쁘지는 않습니다. 오늘도 이 아름다운 국립공원 트레킹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여행자마다 시굴다는 아름답다고 하지만, 이렇게 걸어보지 못한다면 시굴다의..
2018.06.25 -
시굴다(Sigulda) 트레킹
시굴다에는 버스 터미널은 따로 없고 기차역 광장에 도착과 출발을 합니다. 처음 이곳에 와 오늘 목적지인 투라이다 성까지 어떻게 갈까를 잠시 고민했지만, 여행안내센터에 있는 아가씨가 걸어갈 것을 추천하더라고요. 라트비아의 국립공원인 이곳을 걸어야만 제대로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여기 기차역 앞에서 투라이다 성까지 가는 버스도 자주는 있지 않지만, 있다고 합니다. 워낙 여행지에서 걷는 것을 좋아하기에 전혀 망설임 없이 결정한 일입니다. 이제부터 투라이다 성까지 두 발로만 걸어가렵니다. 만약, 이곳을 찾으신다면 시굴다 기차역 건물 구석에 있는 여행자 안내센터에 들러 도움을 받으시면 어떻게 찾아가는지 알 수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시굴다 기차역 건물입니다. 그게 귀찮으시다면 지금부터 여기에 올릴..
2018.06.22 -
야생화 꽃길을 걸어서 시굴다(Sigulda) 가는 길
민들레가 만발한 꽃길입니다. 야생화가 지천으로 핀 들판에 난 길이 보입니다. 주변에 어느 사람으로부터 방해도 받지 않고 산책할 수 있습니다. 이 천국의 꽃길과도 같은 길을 우리 부부가 걸었습니다. 이 길이 있었던 곳은 라트비아 시굴다라는 곳이었습니다. 이제 오늘 우리 부부와 함께 이 아름다운 꽃길을 타박타박 걸어보시렵니까? 2017년 5월 26일 금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이 길을 걷게 되면 누구나 입에서 미소가 떠나지 않을 길입니다. 리가에서만 3박을 예정하고 이곳에 숙소까지 출발 전 우리나라에서 모두 예약하고 왔습니다. 어제 오후에 이곳 리가에 도착해 구시가지 구경을 잠시 하고 온다고 나갔습니다. 그런데 리가 구시가지를 대강 모두 본 듯합니다. 이틀을 더 리가에만 있다는 게 너무 지루할 듯하여 찾..
2018.06.21 -
건축물이 유난히 아름다운 리가 구시가지(한자동맹의 주요도시 리가)
리가 구시가지를 걷다 보니 유난히 예쁜 건물이 눈에 많이 보입니다. 그러나 구시가지의 규모는 무척 작습니다. 전체 인구가 200여만 명 정도밖에 되지 않는 라트비아다 보니 아무리 수도라고 해도 도시 규모가 당연히 작겠지요. 그러다 보니 구시가지는 이곳 주민보다는 관광객이 훨씬 많다고 생각되더라고요. 관광객의 특징은 손에 지도 한 장씩 들고 두리번거리며 다닌다는 것이죠. 위의 사진 속의 리가 풍경은 마치 어둠 속의 한줄기 빛이 쏟아지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검은 구름이 몰려와 한바탕 소나기가 휩쓸고 지나 간 후 해가 잠시 반짝 난 후의 풍경입니다. 그래서 중세풍의 건물이 더 아름답게 보이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발트 3국을 차례로 구경했지만, 세 나라 모두 정말 인구는 적었습니다. 리가는 워낙 인..
2018.06.20 -
리가 구시가지 한바퀴 돌아보기
숙소를 정하고 나니 오후 3시경이 되었습니다. 그냥 숙소에서 쉬기가 그래서 일단 구시가지로 걸어갑니다. 위의 사진은 리가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기념비(Brīvības piemineklis)입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인공운하(위의 사진) 앞에 있는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동네 한 바퀴 마실 왔다고 생각하며 부담 없이 돌아보고 가렵니다. 이곳에 3박이나 해야 하기에 자세히 구경해야 할 각론 부분은 다른 날 여행 이야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리가는 라트비아 수도로 인구가 70만 명 정도라 합니다. 우리 기준에 70만 명의 인구라면 작은 소도시 인구만도 못한데 라트비아뿐 아니라 발트 3국에서도 가장 크고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니 정말 인구가 적은..
2018.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