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 구시가지 한바퀴 돌아보기

2018. 6. 1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라트비아

숙소를 정하고 나니 오후 3시경이 되었습니다.

그냥 숙소에서 쉬기가 그래서 일단 구시가지로 걸어갑니다.

위의 사진은 리가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자유의 여신상이라는 기념비(Brīvības piemineklis)입니다.

 

구시가지로 들어가기 위해 건너야 하는 인공운하(위의 사진) 앞에 있는 광장 한가운데 우뚝 솟아있습니다.

오늘은 그냥 동네 한 바퀴 마실 왔다고 생각하며 부담 없이 돌아보고 가렵니다.

이곳에 3박이나 해야 하기에 자세히 구경해야 할 각론 부분은 다른 날 여행 이야기로 쓰도록 하겠습니다.

 

리가는 라트비아 수도로 인구가 70만 명 정도라 합니다.

우리 기준에 70만 명의 인구라면 작은 소도시 인구만도 못한데

라트비아뿐 아니라 발트 3국에서도 가장 크고 한 나라의 수도라고 하니 정말 인구가 적은 나라입니다.

 

그러나 발트 3국 세 나라 중 리가가 가장 큰 도시라고 하니 이 지역의 인구가 얼마나 작은지 알 수 있네요.

예전에는 더 많은 사람이 이곳에서 살았지만, 지금은 오히려 줄었다고 합니다.

 

인구가 줄어든 그 원인은 나치 독일에 의해 끌려가 죽고 구소련의 지배 때 또 많은 사람이 끌려가

고문당해 죽거나 시베리아로 강제로 끌려가 강제노동에 시달리다 죽고...

결국, 나라의 힘이 약한 약소국가의 설움이 아니겠어요?

 

리가를 흔히 동유럽의 파리니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니 하는 화려하고 흥청거리는 곳이라 생각한답니다.

그렇다 보니 물가도 서유럽에 비교해 결코 저렴하다고 할 수 없는 곳이라 합니다.

이는 무역을 통해 제법 큰돈을 만졌기에 이런 결과가 있지 않을까요?

 

구시가지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입니다.

그러나 구시가지의 크기는 유럽의 다른 도시처럼 생각보다 크지는 않습니다.

시가지만 아니라 숙소로 오고 가는 도중에 보았던 건물 모두 다른 지역에 비교해 무척 아름다운 모습이더라고요.

 

구시가지는 모두 돌아보는데 반나절도 채 걸리지 않을 정도의 작은 규모입니다.

그저 두 발로 뚜벅뚜벅 걷다 보면 모두 볼 수 있는 곳이네요.

그러나 시간을 달리해 다니다 보면 같은 곳일지라도 새롭게 보일 때도 많았습니다.

 

우리는 이곳에 대한 정보가 별로 없어 구시가지 규모를 알 수 없어 3박이나 하며 구경했네요.

물론, 하루는 시굴다라는 아름다운 자연이 있고 고성이 멋진 마을을 다녀오긴 했지만...

 

그러나 빠르게 다니면 반나절이고 좀 더 여유롭게 보려면 하루면 충분한 곳이었습니다.

사진 몇 장 더 보고 오늘 이야기를 마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른 아침부터 룬달레 궁전 주변과 룬달레 읍내까지 산책하다가

버스를 타고 바우스카를 거쳐 리가까지 왔습니다.

그러나 그냥 숙소에만 머물기 뭣해서 다시 구시가지로 20여 분 정도 걸어왔습니다.

물은 흘러야 하듯이 여행자는 움직여야 하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