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75)
-
작고 아담한 도시 카우나스
역시 발트 3국은 금발의 나라이네요. 길거리에서 보았던 리투아니아 카우나스 사람은 대부분 금발이네요. 카우나스의 자랑인 자유로를 걷는 모든 사람이 활기차고 아름답습니다. 카우나스는 아주 간단한 곳이네요. 위의 지도를 보시면 제일 아래 오른쪽 귀퉁이에 버스 터미널이 있고 위로 우리 숙소가 보입니다. 숙소를 나서 바로 그 옆에 있는 천주교 성당부터 보행자 전용도로인 자유로가 있고 그 길을 따라 끝까지 가면 구시가지가 있습니다. 우리가 구경한 대부분은 바로 구시가지에 있다는 말이죠. 카우나스는 두 번째 방문이네요.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출발해 빌뉴스로 갈 때 우리가 탔던 버스는 바로 빌뉴스로 가지 않고 이곳 카우나스로 와 이곳에서 승객을 내리고 잠시 쉬었다 갔습니다. 그러니 그때 나흘 전 잠시 버스에서 내려 터..
2018.04.16 -
아픈 역사의 현장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
빌뉴스 대성당 광장에서 게디미나스 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오른쪽에 아주 멋진 건물이 보입니다. 이 건물은 국립 도서관(Lietuvos Nacionalinė Martyno Mažvydo Biblioteka) 건물이라네요. 하늘을 향해 화살을 쏘는 아주 멋진 천사상이 도서관 광장에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찾아온 곳은 도서관이 아니라 바로 그 옆에 있는 국회의사당 건물입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은 예상 밖으로 규모가 작습니다. 게디미나스 대로를 따라가다 보면 왼쪽에 어제 보았던 KGB 건물이 보이고 조금 더 가야 국회의사당 건물을 만날 수 있지요. 리투아니아 국회의사당이라는 현판과 말 탄 기사의 모습의 동판이 보입니다. 말 탄 기사는 리투아니아의 상징인 국장이겠지요? 건물 규모는 우리나라 ..
2018.04.12 -
빌뉴스 KGB 박물관(Genocido aukų muziejus)
나이가 제법 드신 노인이 어느 건물 벽 앞에 서서 미동도 하지 않습니다. 두 손을 가지런히 잡고 마치 경건한 기도라도 하는 듯하지 않습니까? 오늘은 이 건물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리투아니아 빌뉴스에도 아픈 상처가 남아있다기에 그곳을 찾았습니다. 어제는 나치 독일에 의해 고통받고 가스실로 끌려가 억울한 죽음을 맞이했던 유대인 게토 지역을 보았습니다. 오늘은 악명 높았던 빌뉴스 KGB 박물관(Genocido aukų muziejus)을 찾았습니다. 이곳을 강제로 지배했던 두 나라에 의해 많은 사람이 고통받고 죽었다네요. 이곳이 있는 위치는 게디미나스 대로(Gedimino pr)입니다. 게디미나스 대로는 대성당 광장에 서면 바로 눈앞으로 길게 곧장 펼쳐진 큰길이 보입니다. 이 길이 바로 게디미나스 대로입니다..
2018.04.11 -
빌뉴스 게토지역의 아픈 과거
빌뉴스에는 유대인이 집단 거주하는 지역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시나고그(synagogue)라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처럼 이곳 빌뉴스에도 유대교 회당을 일컫는 시나고그가 있습니다. 이곳 리투아니아도 폴란드와 같은 연합국이었기에 유대인에 대한 차별이 없어 유럽 내의 많은 유대인이 모여 살았다 합니다. 시나고그란 유대인의 정신적인 지주라고 봐도 되겠지요. 너무 많은 유대인이 살았기에 나치 독일의 강제 점령 때에는 오히려 더 큰 주목을 받았으며 그로 인해 더 많은 유대인이 고통 속에 핍박과 가스실로 끌려갔을 겁니다. 차별이 없어 편안했던 삶이 오히려 악몽이 되고 말았네요. 시나고그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 시나고게(συναγωγή, synagogē)에서 유래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이미 이번 우리 여행에서 폴란드 ..
2018.04.10 -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과 빌뉴스 대학교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국립 대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빌뉴스 대학(Vilniaus universitetas)은 1579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니 역사가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나라지만, 대학 설립을 보니 무척 오래된 곳이네요. 학생 수가 2만 명이 넘는다 하니 대단히 규모가 큰 학교입니다. 한때는 유럽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발트 3국의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리투아니아의 전체 인구가 300만 명도 되지 않은데... 설립 당시 폴란드의 크라쿠프에 설립한 대학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기관이었다고 하니... 그때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연합국으로 있었을 때네요. 제정 러시아의 지배 때에는 대학 내에서 러시아어 외에 리투아니아나 폴란드어를 사용하지 못하..
2018.04.09 -
발트의 길(Baltijos kelias) 그 흔적을 찾아서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턱을 두 손으로 괴고 태양을 향해 얼굴을 든 석상이 있습니다. 마치 하늘을 향해 간절하게 소원을 비는 것처럼... 이 석상의 주인공은 아담 베르나르트 미츠키에비치(Monument to Adomas Bernada Mickevičius)라고 합니다. 리투아니아에서는 아도마스 베르나다스 미츠케비치우스라고 해야 하겠네요. 그는 폴란드 낭만주의 시인이자 극작가로 가장 위대한 시인 중 한 사람으로 추앙받고 있는 사람이랍니다. 그는 사라져가는 나라였던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귀족 출신이었으나 두 나라의 분할로 조국이 사라져 버린 비운의 귀족이랍니다. 그는 이곳 빌뉴스 대학을 다니며 다시 두 나라가 재결합하는 운동에 관여하기도 했다네요. 그의 조각 석상이 있는 곳은 고딕식으로 지은 가장 예쁜 성..
2018.04.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