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르살 카페(Kuursaal summer cafe)는 합살루의 아름다운 집입니다.

2018. 8. 2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마치 예술품같이 잘 다듬은 집이 보입니다.

나무로 지은 집으로 합살루 해안가 프로메나드 길을 걷다가 보았던 집입니다.

이 집은 쿠르살 카페(Kuursaal summer cafe)라고 부른다네요.

 

이곳 합살루의 집은 대부분 나무로 지었습니다.

그렇기에 모두 멋을 부려 꾸몄지만, 이 집은 군계일학입니다.

이렇게 레이스 장식을 한 것처럼 집을 예쁘게 짓고도 살아가네요.

 

여름철에는 이곳에서 음악회도 열리고...

평소에는 실내는 카페나 레스토랑으로 운영 중이네요.

파란 하늘과 흰 구름 그리고 민트색의 집이 아주 잘 어울리지 않습니까?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해시계입니다.

바닷가와 해시계라니...

전혀 어울리지 않는 조합은 아닌가요?

 

그러나 이 해시계에는 아이들로부터 어른을 거쳐 노년에 이르기까지

인생의 다양한 모습을 기둥 조각으로 보여주기 위함이라 합니다.

그러니 시간이 흐름에 따라 우리의 모습이 변해가는 그런 것이 아닐까요?

 

이 조각가는 해시계만 만든 게 아니라 이곳 합살루 전체를 작품 전시장으로 만들었습니다.

위의 사진 속에 보면 왼쪽 지도에 작품이 표시되어 있는데 그런 작품을 찾아다니며 구경하는 것도 좋겠네요.

시간이 부족한데 그냥 가자고요?

 

그럼 북극곰은 보고 가죠?

저 곰도 로만 하바메기가 만든 것이라네요.

가벼운 것으로 만들어 놓았는지 물결치는 데로 흔들거립니다.

 

이곳 합살루를 발틱의 베네치아라고 부른답니다.

그 말의 의미는 배를 이용해 수로를 다니는 게 아니라 가끔 도시가 물에 잠긴다네요.

 

눈이 많이 내리면 눈 녹은 물이 바다로 흘러 들어가야 하는데 워낙 합살루나 패르누 같은 곳은

지대가 낮아 거의 바다와 같은 높이라 발트해로부터 강한 바람이 불어오는 날이면 

물이 역류하여 실제로 마을이 물에 잠기기도 한답니다.

오늘도 날씨는 좋아도 엄청난 바람이 불어 걷기조차 만만치 않네요.

 

카를 아브라함 훈니우스(Doktor Carl Abraham Hunniuse (1797-1851) mälestusmärk) 흉상입니다.

발트해 진흙을 이용해 질병을 치료한 최초의 의사라 합니다.

바로 이 부근에 있는 진흙에서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성분을 발견하고

흉상 뒤로 보이는 집에 병원을 개설했다네요.

이 흉상도 로만 하바메기의 작품이라 하네요.

 

그때가 1825년이라 합니다.

그러니 지금의 합살루를 있게 만든 합살루에서 최초로 스파 온천 건물을 지은 셈입니다.

그 후로 이곳은 질병 치료를 위해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고 합살루가 발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랬기에 러시아 황족이나 많은 귀족이 이곳에 휴양차 오게 된 것이라 합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해변이 모래가 아니라 진흙이라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보령 머드축제가 유명하지 않나요?

일생을 이곳에서 살며 많은 환자를 치료했고 죽어서도 이곳 옛 묘지에 묻혔다고 하니 이곳 토박이가 분명하네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오늘은 멋진 합살루의 모든 곳을 하늘에서 본 영상이 유튜브에 있어 여기 연결합니다.

영상에 보이는 모습을 1박을 하며 모두 걸어다니며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