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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장군 이야기, 하나
위의 석상은 위나라의 오기(五起)라는 사람입니다. 그가 생전에 모두 76번 전투에 참전하여 64번을 이기고 나머지는 비겼다고 합니다. 그러니 생전의 전적이 76전 64승 12 무로 무패의 전적을 남긴 대단한 전투의 달인입니다. 그러나 오기는 노나라 군주를 섬겼는데 어느 날 제나라가 노나라를 공격해 오자 노나라 군주는 오기를 장군으로 삼아 제나라와 대항하고 싶어 했으나 오기의 부인이 제나라 사람이라 망설이게 됩니다. 눈치도 빠른 오기는 군주가 왜 망설이는지 압니다. 오기는 기회를 잃고 싶지 않아 자기의 부인을 죽여 자기는 제나라 편이 아님을 분명히 했는데 이를 마누라를 죽여 장군의 자리에 올랐다는 살처구장(殺妻求將)이라고 말을 후세에 남기게 되었다지요? 이 이야기를 오늘 밤, 슬며시 함께 사는 옆지기에게 ..
2024.03.20 -
저녁노을 곱게 물든 에사우이라에서...
대서양의 파도가 에사우이라 해변에 모여들며 하얀 포말을 만들어 냅니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 자유여행을 오시는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을입니다. 메디나는 혼잡스럽지만, 집요하고 무서운 호객꾼이 없는 곳이었거든요. 이제 곱게 물든 저녁노을을 뒤로하며 성벽을 내려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대서양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뒤로한 채 갈매기 3 마리도 이제 둥지를 찾아 가나 봅니다. 바위 위에 보이는 낚시꾼은 저녁 반찬거리 물고기라도 많이 잡았을까요? 오늘 이야기는 명절이 지난 후 남은 반찬을 모아 비빔밥을 해 먹는 기분으로 에사우이라에서 찍은 남은 사진으로 모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두서없는 이야기와 사진으로 도배를 하렵니다. 성벽 위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성벽 안쪽으로는 주민이 살아가는 집들이 많이..
2024.03.18 -
성벽의 마을, 에사우이라
대서양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아주 멋진 노을이 보입니다. 이곳은 지도상에는 시티 월(City Walls)이라고 부르는 성벽 위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 성벽은 바다로부터 쳐들어오는 외적으로부터 메디나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방어시설입니다. 메디나는 이전에 바다에서 프랑스로부터 이미 공격을 당한 쓰라린 과거가 있었기에 이제는 두 번 당하지 않겠다고 이렇게 튼튼하게 성벽을 쌓았나 싶지만, 국력의 차이는 군사력의 차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강한 나라의 침략에 대해 맞서기는 쉽지 않겠지요. 정신없는 메디나 제일 가운데 중심도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 시장통 끝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트레스 포트 문(BaB Tres Portes)이 보입니다. 여기도 메디나로 들어가는 중요한 문 중 하나이기에 문 양쪽에 포를 두었나요? 그런..
2024.03.15 -
웬모 투린(元谋 土林:원모 토림)
구름의 남쪽이라는 윈난성(云南:운남)에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위의 봉우리가 숲처럼 이루어진 스린(石林:석림)이는 곳이 있는데 그러나 스린보다 더 기이하고 아름다운 흙의 봉우리가 숲처럼 우거진 투린(土林:토림)을 오늘 소개합니다. 우리가 흔히 웬모 투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웬모라는 도시 근처에 있기에 그리 부르는데 오늘 소개할 투린은 웬모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마오 투린(物茂土林:물무토림 )입니다. 웬모에 있는 우마오 투린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이지 싶고 웬모 지역에는 이런 모습의 투린이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도 여러 곳 있는데 그중 유명한 투린이 랑파푸 투린(浪巴浦土林:랑파포 토림)과 반궈 투린(班果土林:반과 토림)도 있습니다. 이곳은 워낙 넓은 곳이며 더운 곳이라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
2024.03.13 -
영화 모가디슈의 촬영지 에사우이라
우리는 메디나의 중심 도로인 모하메드 벤 압델라 거리(Av. Sidi Mohamed Ben Abdellah)를 걷고 있는데 혹시 에사우이라를 방문하신다면, 이 길은 꼭 들러보아야 할 거리입니다. 모로코를 마음으로 느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도를 통해 잠시 보면 에사우이라를 보면 재미있는 것을 발견하실 수 있지요. 에사우이라의 지형이 마치 한반도처럼 생각되기도 합니다. 해변으로 두 개의 원이 있는데 위의 지역이 바로 메디나이고 아래는 항구입니다. 메디나만 크게 다시 보면 대각선으로 직선으로 난 길이 보이는데 이 길이 바로 메디나의 중심거리인 모하메드 벤 압델라 거리입니다. 에사우이라의 구경거리 대부분은 이 거리와 그 주변에 모여있습니다. 이곳 메디나는 카사블랑카 메디나와는 달리 활기차고 아주 시..
2024.03.11 -
모로코의 황금, 아르간 오일의 고장
제가 오늘의 이야기 주제로 조용한 어촌마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메디나 안으로 발을 들여 넣는 순간 수많은 인파로 숨이 막힙니다. 인구 7만여 명의 작은 도시에 오늘 주민 모두가 여기에 모인 듯합니다. 역시 모로코의 축구영웅 모로코 하 씨인 하키미는 오늘도 열일하고 있나 봅니다. 모로코의 하키미는 우리나라의 손흥민보다도 더 유명인사이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많은 선수가 축구나 야구 등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에 진출했지만, 모로코는 유명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많지 않기에... 벤 유스프 모스크가 메디나 중간에 있는 문 중 하나 옆에 보입니다. 무슬림의 나라이기에 모스크는 이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분이지요. 어딜 가나 눈에 보이는 모스크의 첨탑인 미나레트. 역시 시장은 이런 풍성함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합..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