웬모 투린(元谋 土林:원모 토림)

2024. 3. 13. 04:00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발길 머물렀던 곳

 

구름의 남쪽이라는 윈난성(云南:운남)에는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바위의 봉우리가 숲처럼

이루어진 스린(石林:석림)이는 곳이 있는데 그러나 스린보다 더 기이하고 아름다운

흙의 봉우리가 숲처럼 우거진 투린(土林:토림)을 오늘 소개합니다.

 

 

우리가 흔히 웬모 투린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웬모라는 도시 근처에 있기에 그리

부르는데 오늘 소개할 투린은 웬모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마오 투린(物茂土林:물무토림 )입니다.

 

 

웬모에 있는 우마오 투린이라 해야 정확한 표현이지 싶고 웬모 지역에는 이런 모습의

투린이 이곳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도 여러 곳 있는데 그중 유명한 투린이

랑파푸 투린(浪巴浦土林:랑파포 토림)과 반궈 투린(班果土林:반과 토림)도 있습니다.

 

 

이곳은 워낙 넓은 곳이며 더운 곳이라 여름철에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리 이곳으로 출발 전 과일도 사고 물도 넉넉히 챙겨야 합니다.

10월 하순임에도 양산도 선글라스도 필요한 곳입니다.

 

 

투린 안을 다닐 때 걸어 다녀야 하며 지형인 움푹 꺼진 아래에 있기에

바람이 전혀 불지 않아 마치 펄펄 끓는 솥처럼 생긴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느낌은 황토 사우나 안에 들어간 기분입니다.

 

 

따라서 입구에서 출발하는 전통 카트를 타고 제일 높은 곳으로 올라가

그곳에서 하차한 후 아래로 천천히 걸어 내려오며 구경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지 싶습니다.

 

 

투린은 자연이 빚어놓은 곳으로 인공적으로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은 곳이지요.

이 지역은 적은 강수량으로 수억 년간 쌓인 붉은 흑이 단단하게 굳어진 후에

조금씩 내리는 비에 의해 깎여나간 모습으로 기이한 모습으로 남았습니다.

 

 

사람의 손을 전혀 타지 않았다는 말은 거짓말이었네요.

구경하는 사람들이 걸어 다닐 수 있도록 길을 내고 때로는 터널도 뚫기는 했습니다.

또 휴식할 수 있도록 의자도 설치했고 정자도 만들어 두었습니다.

 

 

웬모라 하면 예전 학교에서 배웠던 이름으로 낯선 지명은 아니지 싶습니다.

바로 인류의 조상뻘 된다는 170만 전의 웬모 원인(人) 말입니다.

 

 

사람의 조상이라 여기는 인골이 발견된 곳이 바로 여기랍니다.

워낙 건조한 지역이라 죽은 사람의 인골이 오래도록 남아있었지 싶습니다.

우마오 투린은 자연이 세월과 합작한 위대한 예술작품이었습니다.

 

 

이와 비슷한 돌로 이루어진 스린(석림:石林)을 예전에 구경했지만, 두 곳을 비교한다면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더 좋았습니다.

사람마다 보는 눈이 달라 우열을 가린다는 게 어리석은 일이겠지만...

 

 

이곳을 가려면 가장 접근이 편리한 방법으로는 윈난성의 성도인 쿤밍(昆明:곤명)으로

다음 쿤밍 서부버스터미널(昆明西部汽车客运站)에서 웬모(元谋:원모)행 버스를 타고

웬모 버스터미널(元谋中心客运站)에서 하차 후 택시나 빵차(사설 택시)를 대절하여야 합니다.

편도 3시간 30분 정도 걸립니다.

 

 

택시를 대절하고 구경을 하고 나올 때까지 입구에서 기다려 줍니다.

보통 투린 안을 구경하고 입구로 나오기까지 보통 3시간 이상은 잡아야 합니다.

 

 

투린 들어가는 문표는 10년 전에 100원으로 70세 이상은 무료이고 60세 이상은 반표입니다.

외국인도 해당하니 여권을 내밀고 당당히 요구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