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2019(27)
-
Wings of Tatev, 타테브의 날개에 오릅니다.
뱀처럼 구불거리는 대단히 멋진 길이 보입니다. 어제 우리가 차를 타고 악마의 다리를 건너 타테브로 올라올 때 바로 저 길을 따라 올라왔습니다. 예전에는 위험하고 험난한 고갯길이었지만, 이제는 위험한 길을 넓히고 포장까지 며칠 전 말끔하게 끝냈기에 즐기며 올라올 수 있는 안전한 도로가 되었습니다. 타테브에는 기네스북에 오른 아주 유명한 케이블카가 있습니다. 길이가 길기도 하지만, 깊은 계곡으로 두 번 건너가는 케이블카이기에 높이가 어마어마하더라고요. 오늘 이야기는 Wings of Tatev라고 하는 타테브의 날개에 올라 볼로탄(Volotan) 강의 지나갔다가 오려고 합니다. 2019년 5월 30일 목요일의 이야기입니다. 코카서스 3국 여행을 하다가 보니 숙소에서의 아침 식사는 대체로 9시부터 많이 시작하네..
2020.08.25 -
타테브(Tatev)의 저녁
타테브의 날개(Wings of Tatev)라고 부르는 케이블카 타는 곳입니다. 논스톱으로 왕복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케이블카로 기네스북에 공인된 곳입니다. 이 케이블카에서 얻은 수익은 바로 옆에 있는 타테브 수도원(Tatev Monastery)의 복구 비용으로 사용한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이것은 꼭 타 봐야 하지 않겠어요? 잠시 들어가 구경이나 하려고 하니 오늘 영업이 끝났다고 들어가지 못하게 하네요. 내일 하루 우리는 타테브에 머물 예정이니 오후는 관광객이 밀려들어 기다려야 한다고 하니 오전에 일찍 가 타 봐야겠습니다. 제법 장시간 차를 타고 타테브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9시에 예레반 숙소를 출발했으니 7시간 만에 숙소에 도착한 셈입니다. 물론, 오는 도중 코르비랍에 들렀고 노라방크에도 들렀다가..
2020.08.24 -
타테브(Tatev) 가는 아름다운 길
예쁘고 깜찍하게 생긴 노라방크 수도원 구경을 끝내고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이제 오늘 최종 목적지인 타테브로 갑니다. 노라방크에서 타테브(Tatev)까지는 151km로 3시간 가까이 걸립니다. 타테브 가는 길은 그야말로 야생화가 활짝 핀 초원을 달려갑니다. 지상 낙원과도 같은 풍경이 아닌가요? 물론, 할리도로즈를 지나면서는 지금까지 몇 번 경험해보지 못한 험한 산길을 달렸지만... 거리상으로는 그리 멀지 않지만, 길이 무척 험하기에 시간이 제법 많이 걸리는 듯합니다. 노라방크 수도원에서는 약 1시간 30분 동안 머물렀네요. 규모도 작고 구경거리도 많지 않았지만, 1시간 정도 걸렸다는 말은 제법 오래 머물렀다는 의미겠지요? 출발하기 전 수도원 앞에 있는 그늘에서 점심으로 준비해온 음식으로 잠시 앉아 먹으며..
2020.08.18 -
노라방크에서 눈길을 끌었던 부조 두 점
노라방크 수도원이 있는 지형은 특이하게도 주변의 절벽이 붉은빛을 띠고 있으며 입구를 제외하고는 높은 산으로 둘러싸이고 좁은 길을 따라 움푹 파인 막다른 곳입니다. 이와 같은 지형의 특별한 모습은 나중에 가게 될 게하르트 수도원과 비슷하더라고요. 그 산 아래 중턱에 자리한 노라방크는 9~10세기에 성 카라펫(St. Karapet) 성당이 세워지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1205년에 들어서며 호브한네스(Hovhannes) 주교에 의해 이곳이 수도원 복합단지로 발전하게 되며 건축가 시라네스와 화가이자 미니어처 조각가인 모빅에 의해 주도적으로 왕관 모양의 성 아스트밧차친(St. Astvatzatzin) 성당 등이 1339년에 새로 건축이 시작되었다네요. 사람들은 새로운 모양의 성당인 성 아스트밧차친(St. Astv..
2020.08.17 -
새 수도원이라는 노라방크 수도원(Noravank Monastery)
지금 보고 계시는 위의 사진은 노라방크 수도원(Noravank Monastery)의 메인 성당 건물인 성 아스트밧차친(St. Astvatzatzin) 성당입니다. St. Astvatzatzin라는 말은 성모 교회(Holy Mother of God)라는 의미라고 합니다. 노라방크라의 노라(Nora)라는 말은 새로운(New)이고 방크(Vank)는 수도원이라는 의미라고 하니 그러니 노라방크(Noravank)는 새 수도원이라는 의미겠네요. 수도원이라고 해봐야 겨우 두 개의 성당과 서너 개의 별관 건물만 남아있습니다. 이곳은 한마디로 참 예쁘고 앙증맞은 수도원입니다. 사랑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규모는 크지 않지만, 꼭 들러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곳입니다. 예레반 숙소에서 8시에 아침 식사를 한 후 아침 9시에 출발..
2020.08.11 -
코르비랍(Khor Virab)에 올라서...
지하로 오르내리는 수직으로 된 철 계단이 보입니다. 한 사람만 오르내릴 수 있어 일방통행만 가능한 계단입니다. 이 계단 아래는 작은 방이 있는데 그 옛날 감옥으로 사용했던 방이라고 합니다. 코르비랍이라는 말의 의미는 깊은 우물 또는 지하감옥이라는 의미라고 하는데 바로 이곳에 지하 감옥이 아직도 남아있고 그 감옥 위에 수도원을 지었기에 그런 말이 있나 봅니다. 그런데 왜 코르비랍을 찾는 많은 여행자는 힘들고 음습한 이곳 지하 감옥을 오르내릴까요? 이 감옥이 유명한 이유는 바로 기독교를 세상에서 제일 먼저 국교로 삼았던 아르메니아와 깊은 연관이 있기 때문이라는데 이곳 아르메니아에 기독교를 전파하려고 왔던 성 그레고리를 당시 아르메니아 왕은 불경죄를 물어 이곳 지하 감옥에 가두었다고 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
2020.0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