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세비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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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누스(Venus) 상이 있는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de Sevilla)
여인의 얼굴이 보입니다. 뒤로 묶은 머리 모양에서 우리나라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코가 깨진 관계로 못생긴 여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이런 상상을 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니 어멈!!! 우리가 비너스라고 하는 베누스(Venus)의 얼굴이랍니다. 천하의 베누스라도 이목구비 중 하나만 어그러져도 이렇게 못난 여인으로 보이네요. 로마나 이곳에서는 우리가 미인을 일컫는 말인 비너스가 아니라 베누스라고 불러야 할까요? 그리스에서 아프로디테라고 불렀던 미의 여신이 로마로 넘어오며 베누스의 여신이 되었지 싶네요. 비너스라고 하면 바로 아름다움의 대표선수로 미의 여신이 아니겠어요? 이곳에 전시한 비너스 두상은 기원후 117-138년경에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아드리아누의 여신 비너스 동상의 머리라 합니다. 그럼 몸뚱어리는..
2015.09.15 -
축복의 도시 세비야의 야경
오늘 밤은 잠시 맛보기로 에스파냐 광장과 카테드랄 그리고 세비야 대학과 산타크루스 거리를 돌아보고 간단하게 끝내려 합니다. 그래도 여행 전 사진으로만 보았던 모습을 직접 눈으로 봐야 하지 않겠어요? 우리는 이 도시에서 여유롭게 3박이나 하며 지내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이 바로 세비야에서 유명한 에스파냐 광장입니다. 세비야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인구가 70만 정도라 하고 스페인에서는 네 번째로 큰 도시라 하네요. 세비야를 대표하는 말 중 오페라의 무대니 플라멩코의 본고장이니 하는 수식어가 많은 곳이죠. 예술의 나라 스페인에서 이곳만큼 많은 예술적인 작품이 탄생한 곳도 없지 싶습니다. 우리에게도 귀에 익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세비야의 이발사, 피가로의 결혼 등의 무대가..
2015.09.14 -
알달루시아 그리고 코스타 델 솔
오늘 우리가 찾아가는 곳을 안달루시아(Andalucia) 지방이라고 부르는 곳입니다. 그리고 안달루시아 지방은 지중해를 따라 아름다운 해안선이 펼쳐진 곳입니다. 남쪽 지중해 해안선을 따라 부르기를 코스타 델 솔(Costa del Sol)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의 의미는 태양의 해변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위의 사진을 보니 태양의 해변도 아름답지만, 과달키비르 강 너머로 지는 석양 또한 환상적입니다. 이 지방은 이베리아 반도의 가장 남쪽에 자리한 지방입니다. 아마도 세비야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중심이라고 해도 되지 않겠어요? 그만큼 오랜 세월 동안 안달루시아 지방의 영욕을 함께 한 곳이기에 말입니다. 그림엽서에서나 보았던 지중해의 해변에 작열하는 태양 말입니다. 어디 작열하는 태양만 아름답습니까? 과달키비르 강..
2015.09.11 -
안달루시아 지방의 세비야로 갑니다.
스페인을 여행하다 보니 도로 옆으로 위의 사진처럼 소의 모습을 만든 조형물을 자주 볼 수 있는데 크기도 엄청나게 크게 만들어 멀리서도 금방 알아볼 수 있지요. 공업보다는 농업이 주요 산업이라 소의 소중함을 알아 저런 조형물을 만들었을까요? 처음에는 어느 회사의 공고판이었다가 지금은 그냥 소만 남겨놓았다 하네요. 워낙 소와 관련이 깊은 스페인이기에 나라의 상징 동물이라고 해도 되겠습니다. 메리다의 모든 일정을 끝내고 푸엔테 루시타니아라는 다리를 건너 버스 터미널로 향합니다. 마지막 들렀던 무어인의 집단 주거터에서 다리만 건너면 되기 때문에 멀지 않습니다. 메리다는 정말 유적의 백화점이라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유적을 좋아하시는 분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할만한 여행지네요. 로마가 아닌 곳에서 이렇게 다양하고 ..
2015.09.10 -
말린체와 태양신 인신공양 그리고 코르테스
에르난 코르테스를 이야기할 때 언제나 함께 나오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그의 정부이자 통역을 도와준 말린체라는 여인입니다. (말린친이라고도 하고 가톨릭에 귀의하며 도나 마리나라고 불림) 그러면 말린체는 누구일까요? 코르테스는 베라크루스에 머물 때 원주민들로부터 값진 보석과 원주민 처녀 20여 명을 선물로 받았다고 하는데 여기서 엄청난 일이 벌어지죠. 컥!!! 20명의 처녀를 선물로 받았다니요? 위의 그림을 보니 바로 이 처녀들이군요? 그 처녀들 가운데 말린체 또는 말린친이라 불린 여자가 있었는데 이들은 그날로 바로 가톨릭으로 개종하고 그녀는 도나 마리나로 불렀답니다. 이때 그녀의 나이가 여자로는 꽃보다 더 아름다운 20세였다고 하니... 이 여자를 빼고는 코르테스의 아스텍 정복은 이야기할 수 없는 아주..
2015.09.08 -
콩키스타도르 에르난 코르테스
위의 초상화가 그 유명한 콩키스타도르의 지존이라는 에르난 코르테스의 초상화입니다. 그는 위대한 정복자인가? 아니면 무자비한 살인마인가요. 오늘은 그들 중 둘째가라면 서러워할 에르난 코르테스에 대해 이야기나 해볼까 합니다. 에스트레마두라 지방의 많은 젊은이들이 무어인과의 전쟁이 끝나자 척박한 고향의 삶에 더는 희망이 없다고 생각해 먹고 살아갈 길을 찾기 위해 여기저기를 기웃거리게 됩니다. 그래서 자꾸 그런 곳을 기웃거리다가 눈에 번쩍 띈 것이 바로 황금의 땅인 엘도라도를 향해 찾아 떠나는 일이지 싶네요. 그러나 이런 사람이 외부로 진출해 벌어들인 재화로 그들이 살았던 고향은 엄청난 변화를 가져오게 되는데 트루히요 같은 작은 도시는 페루를 정복한 프란시스코 피사로의 고향으로 그와 일행으로 말미암아 마을 자체..
2015.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