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세비야(24)
-
아름다운 세비야 골목길 풍경
세비야는 10월 21일부터 3박 4일 동안 머물렀기에 여유가 있었네요. 이 기간 동안 에스파냐 광장처럼 시간을 달리해 여러 번 다녀온 곳도 있고 그냥 지나치듯 구경한 곳도 있기에 일자별로 여행기를 올리는 일이 무의미해 세비야 이야기는 장소별로 정리해 올려보려고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먹는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여행 중 먹는 물은 필수입니다. 왜 물 먹는 이야기냐고요? 스페인에서는 생수로 알고 산 물이 탄산수일 경우가 있어 주의를 기울여 사야 합니다. GASOSA라고 쓴 것은 탄산수로 약간 레몬 향이 나는 달달한 물로 우리나라 사람에게는 호불호가 확실한 물입니다. 탄산수가 싫은 사람은 물 사는 일도 신경써야 한다는 말이네요. 우리가 묵었던 숙소는 아침 식사를 제공하지 않는 저렴한 숙소였습니다. 그래서 아..
2015.09.23 -
인디아스 고문서관(Archivo de Indias)
인디아스 고문서관(Archivo de Indias)이란 건물이 있어 오늘 찾아봅니다. 고문서관이라 역시 엄청난 문서가 보관되어 있습니다. 어제 보았던 알카사르 앞에 인디아스 고문서관이라는 건물이 있습니다.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이라고 합니다. 이곳은 세비야를 찾는 관광객이 별로 찾지 않는 그런 곳인가 봅니다. 보안 검색을 진하게 해서 그럴까요? 혹시 세비야 대성당이나 알카사르를 들렸다면 여기도 한번 들려보세요. 여기가 바로 세비야뿐 아니라 스페인이 세상 속에 우뚝 서게 된 그 시대의 서류가 보관된 곳이라고 합니다. 화장실도 깨끗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는 좋은 곳입니다. 사실, 우리 같은 사람에게는 화장실을 제외하고는 입장료도 없고 크게 눈길을 끌만한 전시물도 없는 곳이죠. 그렇다고 우리 부부가 화장실 이..
2015.09.22 -
세비야 알카사르(Real Alcázar de Sevilla)
세비야 알카사르(Real Alcázar de Sevilla)는 스페인에서만 볼 수 있는 유럽과 이슬람의 혼합 양식이라는 무데하르 양식의 아름다운 왕궁입니다. 그러나 밖에서 보는 왕궁의 모습은 그냥 평범한 모습이네요. 단순하게 쌓아 올린 성벽과 알카사르로 들어가는 문 하나가 보입니다. 출입문 위에 사자 한 마리가 보이네요. 그러나 안으로 들어가면 여느 유럽의 건축물과는 다르게 무데하르 양식의 화려하고 아름다운 왕궁으로 널리 알려졌다지요? 위치는 승리의 광장이라는 플라사 델 트리운포를 사이에 두고 카테드랄과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 광장 한가운데는 성모상이 보이네요. 당시는 이곳이 세비야의 중심이라고 봐야 할 겁니다. 알카사르라는 말은 왕궁을 일컫는 말이지만, 스페인 여행 중 마주하는 알카사바라는 말과 자주 ..
2015.09.21 -
마리아 루이사 공원, 아메리카 광장 주변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de Sevilla) 구경을 마치고 밖으로 나오면 바로 앞에는 멋진 건물이 보이는데 세비야 민중 예술과 풍습 박물관(Museo de Artes y Costumbres Populares) 이라는 긴 이름의 박물관 건물이라고 하네요. 이 건물은 무데하르 전시관으로 무데하르 양식이란 이슬람과 스페인의 혼합 양식으로 기독교의 지배 아래 이슬람교도들이 만든 양식으로 오직 스페인에만 있는 양식이라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두 건물 사이에는 아름다운 광장이 하나 있는데 아메리카 광장이라고 하네요. 바로 여기에서 1929년 이베로아메리카 박람회가 열렸다고 하고 바로 근처에 있는 에스파냐 광장과 더불어 함께 조성된 곳이 아닌가 합니다. 그 광장에는 초등학생으로 보이..
2015.09.18 -
헤르메스와 황금의 나라 카람볼로
위의 사진은 카람볼로 보물이라는 타르테소스(Tartessos) 족의 유물로 추정하는 황금 장신구로 보입니다. 타르테소스 족은 기원전 5-6세기경 세비야를 중심으로 왕국을 건설하고 살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미스터리 한 민족이었나 봅니다. 역사가 남지 않은 민족은 원래 미스터리 하다고 하겠지요? 아!!! 황금입니다. 이들이 만든 금장식입니다. 기원전 5-6세기라면 무척 오래 전일진대 당시의 기술로 황금을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도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의 소장품을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지하는 주로 토기 위주라 크게 눈에 띄는 게 없고 1층에 전시된 유물 중에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가장 눈에 띕니다. 그리스에서 부르는 이름이 헤르메스고 로마에서는 메르쿠리우스라고 ..
2015.09.17 -
트리야누스 황제 석상과 디아나 신 그리고 제우스의 손
위의 사진에 손이 보입니다. 다소곳한 모습에 마치 어느 여신의 모습으로 보이네요. 누구의 손일까요? 여신의 손이 아니고 로마에서는 주피터라고 부르는 신의 지존이라는 제우스 신의 손이랍니다. 천하의 제우스라도 세월이 흐르니 몸은 모두 사라지고 손만 남았나 봅니다. 이번에는 발이 보입니다. 누구의 발일까요? 그것은 佳人도 모릅니다. 청동으로 만든 기마 동상 대부분은 사라지고 왼발만 남았나 봅니다. 만약 사람의 발이라면 엄청나게 큰 거인의 발이 분명합니다. 오늘은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Museo Arqueológico de Sevilla)의 전시품 중 눈에 띄는 몇 작품을 더 구경합니다. 이곳에는 미의 여신 비너스도 보이고 트리야누스 황제상과 세비야 근처의 이탈리카라는 곳에서 발굴한 히스파니아 여신의 두상, ..
2015.09.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