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여행기 2014/세비야(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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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자들의 성당 세비야 대성당
위의 사진은 아마도 눈에 익은 풍경이지 싶습니다. 꽃할배가 이곳 세비야를 들렀을 때 보았던 장소지요. 바로 이 노천카페에 앉아 와인도 마시고 놀다가 뒷자리에 앉았던 사람이 가방을 잃어버려 제작진의 카메라에 녹화된 자료를 다시 되돌려 보며 가방을 집어간 노숙인의 모습을 확인했던 곳이지 싶네요. 같은 장소 다른 시간의 모습입니다. 이 거리는 사람의 왕래가 무척 잦은 거리였습니다. 바쁜 여행 중에도 이런 쓸데없는 장소를 찾아보는 일도 나쁘지 않습니다. 어제는 성당 외부 사진을 위주로 보았습니다. 오늘은 성당 안의 모습을 보며 계속 세비야 대성당의 이야기를 이어가려고 합니다. 출입문 상인방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지 않나요? 이슬람의 성전인 메스키타(모스크)를 부숴버리고 그 흔적을 지운다고 그 위에 디따 크게 가톨..
2015.10.02 -
세비야 카테드랄의 아침, 낮 그리고 밤
스페인을 여행하며 반드시 들려야 할 도시가 여러 개 있지만, 그중 세비야를 빼놓고 이야기할 수 없을 겁니다. 세비야는 그만큼 스페인의 대표적인 관광지 중의 한 곳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구경거리가 많다는 의미 아니겠어요? 그러면 세비야를 대표하는 곳은 어떤 곳일까요? 여러 개가 있겠지만, 그중 으뜸은 누구나 세비야 대성당인 카테드랄을 꼽을 겁니다. 사실, 숙소를 근처로 정하고 드나들며 하루에도 여러 번 지나친 곳이지만, 대성당 안에는 아직 들어가지는 못했습니다. 오늘은 대성당의 외부 모습을 아침, 낯 그리고 밤의 모습을 사진을 통해 구경합니다. 세비야에서 보아야 할 곳 우선순위 1위인 대성당을 여태까지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주된 이유로는 우선 주변의 다른 곳부터 먼저 보고 제일 중요한 대성당은 나중에 보..
2015.10.01 -
아주 오래된 세비야 산타 크루스 거리
산타크루스 지구는 마치 미로처럼 얽혀 있는 복잡한 골목으로 된 지역입니다. 처음 이 지역의 시작은 유대인이 모여 사는 집단 거주지였다고 하지요. 워낙 복잡해 들어가면 좀처럼 나오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제갈공명이 만들었다는 팔괘진이 연상되는 곳이죠. 첫날 세비야에 도착해 숙소를 정한 곳이 산타크루스 안에 유대인의 집을 개조한 펜션이었습니다. 배낭을 내려놓고 밤에 에스파냐 광장과 세비야 대학을 구경하고 마눌님이 피곤하다고 해 먼저 들어가라고 하고 혼자 밤늦게까지 대성당이며 그 주변의 모습을 사진으로 담아 들어와 보니 마눌님이 숙소를 찾지 못해 두 시간이나 헤매다가 간신히 찾아 쉬는 중이라고 하네요. 그러나 길눈이 밝은 사람에게는 그저 그런 골목길에 불과합니다. 위치는 알카사르 북쪽에 있어 우리같은 관광객에..
2015.09.30 -
플라사 데 에스파냐(Plaza de España) in Sevilla
어제 이어 오늘도 에스파냐 광장의 모습을 더 보려고 합니다. 에스파냐 광장에는 벽돌과 타일로 만든 모자이크 장식으로 스페인의 58개 각 도시의 문장과 지도 그리고 그 도시에서 있었던 역사적 사건들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벤치 형태로 만들어 놓았습니다. 왜 스페인의 모든 광장 중 가장 아름다운 광장이라고 하는지 어느 정도 알 듯합니다. 시간이 있다면 이런 모자이크 장식을 천천히 구경하는 것도 좋습니다. 그러나 그 모자이크 장식이 그 도시의 유명한 역사적인 일을 상징적으로 만든 것이기에 내용을 쉽게 알기는 쉽지 않네요. 그래도 몇 곳의 내용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이곳에 구경 온 스페인 사람은 모두 자기 도시와 연관이 있는 벤치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겁니다. 어디 그뿐이겠어요? 그곳은 학생들의 ..
2015.09.29 -
가장 아름답다는 세비야 에스파냐 광장(Plaza de España)
아침 햇살 듬뿍 받은 건물이 보입니다. 분수도 솟아오르고요. 바로 에스파냐 광장(Plaza de España)의 아침 풍경입니다. 이른 아침에 만난 에스파냐 광장은 마치 불타오르는 듯 아름답습니다. 세비야는 스페인에서 네 번째로 큰 도시라 합니다. 그러나 관광객이 찾는 유적 대부분이나 구경거리가 구시가지에 있어 모두 걸어서 다닐 정도의 짧은 거리 안에 모여 있습니다. 숙소는 구시가지 중심에 있는 산타크루스 거리에 있는 숙소를 정하는 게 여러모로 유리합니다. 늦은 밤일지라도 늘 관광객이 늘 북적이는 곳이기에 조금은 안전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늦은 밤에도 안심하게 다닐 수 있어 좋았습니다. 세비야에서 볼만한 곳이 무척 많지만, 그중 놓치지 말아야 할 곳을 고른다면 세비야 대성당과 알카사르 그리고 에스파냐..
2015.09.25 -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과 비제의 카르멘과 돈 호세
세비야에는 구경거리가 무척 많습니다. 아마도 오랜 세월 이베리아 반도의 중심도시로 있었기에 역사의 흔적이 많이 남아있기 때문인데 그중 하나가 세비야 대학(Universidad de Sevilla)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비야 대학을 찾아가다 그 옆에 아름다운 호텔이 하나 있네요. 위에 보이는 알폰소 13세 호텔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문 호텔이랍니다. 호텔이 세계문화유산이라니? 이 동네는 뭐든지 세계문화유산인가요? 1929년 이곳에서 열린 아메리카 박람회 때 VIP들의 숙소를 위해 이슬람 풍으로 지었나 봅니다. 당시 스페인은 세상에서 가장 위대한 나라라는 것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지은 건물이라 하나 이미 서산을 넘어가고 있는 지는 석양을 이런 건물 하나 짓는다고 막을 수 있단 말인가요? 지금도 스페인에..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