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르메스와 황금의 나라 카람볼로

2015. 9. 17. 08:00스페인 여행기 2014/세비야

위의 사진은 카람볼로 보물이라는 타르테소스(Tartessos) 족의 유물로 추정하

황금 장신구로 보입니다.

타르테소스 족은 기원전 5-6세기경 세비야를 중심으로 왕국을 건설하고 살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린 미스터리 한 민족이었나 봅니다.

역사가 남지 않은 민족은 원래 미스터리 하다고 하겠지요?

 

아!!! 황금입니다.

이들이 만든 금장식입니다.

기원전 5-6세기라면 무척 오래 전일진대 당시의 기술로 황금을 이렇게 정교하게

만들었다는 것이 이해하기 어려울 정도입니다.

오늘도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의 소장품을 위주로 구경하려고 합니다.

 

지하는 주로 토기 위주라 크게 눈에 띄는 게 없고 1층에 전시된 유물 중에는

전령의 신 헤르메스가 가장 눈에 띕니다.

그리스에서 부르는 이름이 헤르메스고 로마에서는 메르쿠리우스라고 불러야 한다지요?

오늘 이곳 박물관에 온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은 유물을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Hermes 신은 인간과 신 사이를 오가는 전령의 신입니다.

역시 헤르메스도 고추가 사라지고 말았습니다.

 

신이란 이렇게 그 표현 방법이 벗기는 방법인가 봅니다.

헤르메스의 모습은 누구나 알아볼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바로 헤르메스의 발을 자세히 보면 날개가 달렸다는 특징이 있죠.

전령의 신이나 발에 불나도록 다녀야 하지 않겠어요?

조금이라도 전령을 돕는다고 인간이 헤르메스의 발에 날개를 선물했지요.

택배 회사의 원조가 아닐까요?

 

발만 자세히 클로즈업해보았습니다.

발에 날개를 달았으니 얼마나 빨리 다녔겠어요?

타고난 전령사였나 봅니다.

헤르메스의 모습은 예전 터키 여행에서 에페소스를 들렀을 때 보았지만,

여기에 전시된 작품은 그곳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한 조각상입니다.

 

위의 사진이 터키 여행 때 보았던 발에 날개를 단 헤르메스의 모습입니다.

제우스의 아들로 소와 양의 보호자라 양과 함께 있기에 그렇게 추정하나 봅니다.

사자의 지팡이를 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곳 세비야 박물관에는 양도 보이지 않고 손이 사라져 버려

지팡이조차 볼 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그리고 모 타이어 회사의 로고도 불러오겠습니다.

헤르메스의 다리와 유사한 점을 발견하셨습니까?

전령의 신이라 발에 날개가 달려 빨리 다닐 수 있다고 타이어 회사도 헤르메스의 다리에

붙은 날개만 사용료도 없이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는 겁니다.

2천 년 전에 만든 조각상이니 특허가 만료되었다구요?

그런다고 자동차 바퀴가 하늘을 날아가겠습니까?

 

다시 황금으로 돌아와 구경합니다.

개인적으로 황금을 좋아합니다.

카람볼로 보물은 기원전 5-3세기경 타르테소스 족의 것으로 추정한다는데

모두 21점이나 되는 황금 장신구네요.

바로 세비야 서북쪽의 카람볼로 언덕에서 발굴한 것이라네요.

 

타르테소스 족은 기원전 5세기경에 어쩌면 저리도 정교하게 세공했는지 저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혹시 외계인을 붙잡아 고문하며 만들었을까요?

아니면, 이들이 외계인은 아닐는지요.

 

타르테소스 족은 그리스 신화인 헤르쿨레스 이야기에도 등장하는 민족이라 합니다.

헤르쿨레스는 우리가 말하는 헤라클레스입니다.

 

그래서 세비야는 헤르쿨레스가 만든 도시라고도 한다는군요.

황금에 눈이 어두워 몇 점 더 보겠습니다.

 

여기서 발견된 황금 장식은 모두 21점이라고 합니다.

황금이기에 유명한 게 아니라 세공의 정교함과 뛰어난 디자인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는다 하지요.

지금의 기술로도 쉽지 않을 세공기술이 아닌가요?

 

이런 금세공을 했던 민족은 타르테소스 족으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헤르쿨레스(헤라클레스)

이야기에 등장하는 민족이라 합니다.

그래서 하는 말이 세비야는 헤르쿨레스가 만든 도시라고도 한다네요.

 

세비야 고고학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 몇 가지를 더 보며 오늘 이야기를 마치렵니다.

 

스페인의 음식 중 빠예야라는 게 있습니다.

해물 볶음밥 같은 음식이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둥근 철판에 요리하더군요.

벌써 그 옛날부터 저런 도구로 요리했다는 말이네요.

 

궁녀 간택의 장면인가요?

벗기고 검사하는가 봅니다.

로마는 이런 모자이크 장식을 무척 좋아했나 보네요.

 

구두 가게에 있던 족적인가요?

발의 모습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로마 신화에 나온 로마 건국 시조의 모습이라고 생각되네요.

늑대의 젖을 먹고 자랐다는 로물루스와 레무스 형제의 설화를 표현하려고 한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이미 기원전에 로마는 그들의 탄생 설화를 굳게 믿고 살았나 봅니다.

 

아주 잘 생긴 인물의 흉상이네요.

가슴에 새긴 것은 메두사일까요?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진실로 사랑하는 부부라면 나이가 들어 늙어가는 일은 불행한 일이 아닙니다.

함께 늙는 즐거움이 노인이 되는 괴로움을 잊어버리게 하기 때문입니다.

호롱불같이 은은하게 바라보며 살아가는 즐거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