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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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 시 의회 약국(Town Hall Pharmacy/Revali Raeapteek)
탈린 구시가지 특히 시청사 광장에는 많은 구경거리가 있습니다. 원래 광장이란 시장터로 시작된 곳이라 많은 사람이 모였던 곳이잖아요. 그중 하나가 라에압텍이라고 하는 시 의회 약국(Town Hall Pharmacy/Revali Raeapteek)이 있는데 약국이 무슨 구경거리가 된다고? 비루 문을 지나 올데 한자에서 시청사 광장으로 들어가면 맞은편인 오른쪽 제일 끝에 보이는 건물로 그 건물 오른쪽에 보면 위의 사진처럼 Raeapteek이라고 쓴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보이는데 그 계단으로 올라가면 되네요. 라에압텍(Raeapteek)이라는 말은 시의회 약국(Town Hall Pharmacy)이라는 말이라 합니다. 이 약국을 구경하는 것은 무료입니다. 재미있는 곳이기에 탈린에 오셨다면 꼭 들러보시기 바랍니..
2018.08.21 -
올데 한자(Olde Hansa), 페퍼 쌕(Peppersack) 그리고 탈린의 한식당
탈린 구시가지 안에 올데 한자(Olde Hansa)와 페퍼 쌕(Peppersack)이란 식당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시면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이 올데 한자이고 왼쪽 건물이 후추 가마니라는 페퍼 쌕입니다. 페퍼 쌕은 건물 앞에 후추 가마니를 걸어두어 시각효과까지 노립니다. 아마도 이 두 식당이 가장 탈린스러운 곳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큰 주머니를 달아맨 저 모습은 주로 항구 도시에서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예전에 배에 실은 화물이 들어오면 보관하기 위해 건물 안에 들여놓아야 하는데 워낙 계단이 좁고 무거운 물건은 사람이 운반하기 쉽지 않았을 겁니다. 그래서 집집이 지붕 아래 기둥을 밖으로 달아매 그곳에 도르래를 달아서 물건을 끌어올려 창문을 통하여 보관하고 다시 밑으로 내려놓았답니다..
2018.08.20 -
탈린에서 헬싱키 왕복, 린다라인 배표 사기
날렵하게 생긴 배 한 척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배는 탈린과 헬싱키 사이를 운행하는 쾌속선입니다. 탈린항에 드나드는 많은 여객선이 있지만, 린다 라인은 에스토니아 선적의 배입니다. 오늘은 탈린과 헬싱키 두 도시를 운행하는 쾌속선 린다 라인을 이용해 다녀오는 배표를 예매했던 이야기입니다. 혹시 우리처럼 두 도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에게는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올립니다. 헬싱키와 탈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이곳 탈린항으로 드나드는 배는 크루즈 선으로 위의 사진처럼 그 크기가 엄청나게 커 한꺼번에 수천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지만, 우리가 타고 갈 배는 크기가 작기에 적은 수의 승객을 실어 나르죠. 그러나 빠른 쾌속선이기에 크루즈 선으로 3시간 걸리는 두 도시를 린다 라인은 1시간 40..
2018.08.17 -
에스토니아 건국 서사시와 린다 이야기
톰페아 성 남쪽에 도로가 있고 그 길옆에 작은 공원이 있습니다. 린다 파크(Linda's Hill Park)라고 부르는 공원입니다. 나무에서 떨어진 노란 꽃잎이 어지럽게 떨어져 있네요. 그 공원 제일 높은 곳에 여인이 다소곳이 앉아있는데 아래 돌에 린다라고 적혀있습니다. 우리가 며칠 후 다녀올 핀란드 헬싱키에 다녀올 에스토니아 선적의 선박회사 이름도 린다 라인인데 에스토니아와 린다는 무슨 관계일까요? 오늘은 잠시 에스토니아 건국신화 속으로 다녀오렵니다. 프리드리히 크로이츠발드라는 사람이 쓴 에스토니아 건국 서사시에는 칼렙의 아들이 등장하는데 칼렙은 대단히 큰 거인이었다고 합니다. 그는 린다라는 여인과 부부로 살았는데 어느 날 갑자기 죽었답니다. 위의 사진에 보면 멀쩡하게 생긴 사내가 왜 갑자기 죽는단 말..
2018.08.16 -
비내리는 중세도시 탈린의 풍경
아침부터 흐린 날씨 더니만, 드디어 비까지 뿌리기 시작합니다. 2017년 5월 31일 수요일의 이야기라 비가 내리는 이야기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탈린의 명소 전망대에 올라가면 또 다른 모습이 연출되지 싶습니다. 이번 탈린 여행에서 전망대에 올라와 찍은 사진이 여러 장 있습니다. 이미 제 블로그에 이곳 전망대 사진만도 여러 장 올려드렸습니다. 저녁노을이 곱게 물든 때의 탈린 구시가지... 맑은 날의 아름다운 풍경 등. 오늘은 특별히 비가 내리는 날의 풍경입니다. 그러나 오늘처럼 가랑비가 내리는 날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이 드는 사진입니다. 탈린이 지금처럼 중세의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데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네요. 이것은 실화입니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이곳도 전쟁통에 온전하게 보존되기는 쉽지..
2018.08.15 -
수탉 풍향계와 탈린 성벽
에스토니아 뿐 아니라 발트 3국을 여행하다 보니 성당 첨탑에 꼭 올려진 게 수탉 형상의 풍향계입니다. 왜 유럽 성당에는 수탉 풍향계가 많을까요? 풍향계를 제작하는 장인이 만들 줄 아는 게 수탉 형상뿐이었을까요? 위의 풍향계는 처음 사진과 같은 풍향계입니다. 다른 날 찍어보았더니 바람의 방향이 반대로 부나 봅니다. 이는 주로 해안가에 자리한 도시에서만 더 많이 볼 수 있지요. 그러니 풍향계의 닭의 주둥이를 시내 방향으로 했다면 바람이 바다에서 시내로 분다는 의미겠지요. 이날은 배가 바람을 타고 먼바다에서 들어오기에 시내에 장이 선다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그러니 물 들어올 때 노를 젓듯이 배 들어올 때 돈을 벌어야 하지 않을까요? 위의 사진은 크루즈선이 도착했을 때 내린 여행자가 꼬리를 물고 탈린 구시가지로..
2018.0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