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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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노을 곱게 물든 아름다운 탈린의 전망대
탈린을 가장 탈린 답게 보여주는 곳은 누가 뭐래도 탈린의 전망대가 아닐까요? 내일이면 이곳 탈린을 떠나야 하기에 늦은 밤 전망대에 다시 올라 마지막 야경을 구경합니다. 그동안 노을이 아름답게 물드는 해저 무는 저녁때 올랐고, 아침 해가 떠오른 시간에도 왔습니다. 또 비가 내리는 날의 모습은 어떨까 궁금해 올랐고 한낮의 모습을 구경하려고 오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늦은 밤 구시가지의 야경을 구경하지는 못하였기에 어떤 모습일까 궁금해 올랐습니다. 같은 장소 같은 풍경을 바라보았지만, 느낌은 모두 다르더군요. 탈린은 북유럽에 속하기에 6월은 우리가 상상하기도 쉽지 않은 백야 현상을 볼 수 있는 곳입니다. 따라서 밤에 야경을 구경한다는 것이 쉽지 않더라고요. 밤 11시가 되어도 어두워지지 않고 훤하니... 11..
2018.11.07 -
피의 골목길(bloody alley)이 있는 탈린
헬싱키항에서 배는 정확히 오후 7시에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 작은 쾌속선임에도 불구하고 배를 탔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네요. 이렇게 1시간 30분을 달리니 바로 탈린항에 도착합니다.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배를 타고도 1시간 반 만에 도착한다니 멀면서도 가까운 이웃인가 봅니다. 헬싱키는 물가가 탈린과 비교해 무척 비싸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이렇게 배를 타고 이곳 탈린으로 쇼핑도 온다고 합니다. 탈린에서 4박이나 했으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입니다. 모든 골목길이 눈에 익고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어 그랬나 봅니다. 역시 탈린은 헬싱키에 비교해 더 많은 여행자가 북적이고 중세의 모습이 더 많이 남아있는 여행자의 도시입니다. 비록 좁고 울..
2018.11.06 -
아가씨 탑과 부엌을 들여다보다라는 재미있는 이름의 탑
위의 사진에 보이는 탑은 네이치리라는 이름의 탑입니다. 그래서 네이치토른이라고 한다네요. 우리말로는 아가씨들의 탑이라고 한다는데 예전에 매춘부들을 수감했던 감옥으로 사용한 탑으로 매춘부 전용 감옥이 있었다는 말은 그 만큼 그 시절은 먹고 사는 문제가 심각했다는 의미겠지요? 지금은 박물관으로 이용하고 있는 듯합니다. 그런 용도로 사용되었기에 지금도 그때 수감되어 죽었던 여인들의 원혼이 나타나 밤에 성벽 위를 돌아다닌다든가 계단을 또박거리며 올라가는 소리 등 많은 이야기가 생산되는 곳이랍니다. 이런 이야기가 없다면 이 또한 심심한 곳이 아니겠어요? 성벽 위를 걷게 만들었는데 저런 모습은 발트 3국을 다니며 모든 성벽에서 보았던 모습으로 그 위에는 카페가 있더라고요. 그 뒤로 제일 끝에 보이는 둥그런 탑이 재..
2018.09.12 -
덴마크 왕의 정원(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
오늘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덴마크 왕의 정원(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이라는 곳입니다. 왜 하필이면 에스토니아에 덴마크 왕의 정원이 있답니까? 이곳은 혼잡한 골목길만 걷다가 잠시 릴랙스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219년 덴마크 왕 발데마르 2세가 에스토니아인들이 이곳에 세운 성채에 성을 세우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데 당시는 이곳에 원래 살아가던 원주민이 있었는데 그때는 나무로 성벽을 쌓고 살았다네요. 그때까지는 역사조차 기록에 없는 그런 삶을 살았나 봅니다. 비록 다른 민족의 지배 아래 있었지만, 탈린이 메이저 리그에 얼굴을 내미는 시기였나 봅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 덴마크 왕의 정원이 있지 싶습니다. 탈린이라는 이름 ..
2018.09.11 -
탈린 알렉산더 네브스키 대성당(Aleksander Nevski katedraal)
톰페아 언덕을 오르면 눈앞에 보이는 러시아 정교회인 탈린 알렉산더 넵스키 대성당 (Aleksander Nevski katedraal)이 보이죠 무척 위압적으로 크게 지었습니다. 이렇게 크게 지은 이유가 있지 않을까요? 탈린이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을 때인 1900년에 세운 것으로 탈린의 상징인 톰페아 성 바로 앞에 세워 에스토니아의 기를 꺾으려는 의도가 아니었을까 생각되네요. 원래 다른 나라를 침략하면 그 나라의 상징을 무시하고 그곳에 치졸하게 더 높고 큰 건물을 짓잖아요. 높이가 높아 톰페아의 상징이고 에스토니아의 상징이며 권력의 핵심인 톰페아 성을 내려다보는 듯하네요. 상트페테르부르크 출신의 미하일 프레오브라즈헨스키에 의해 건축되었으며 노브고르드(Novgorod)의 왕자인 알렉산더 야로슬라비츠 넵스키..
2018.09.10 -
짧은 다리 길과 긴 다리 길이라는 재미있는 골목길
긴 다리 길을 따라 오르다가 오른쪽 언덕 위를 보니 신전의 형태를 한 아주 그럴듯한 건물이 보이는데 에스토니아 관청인 사정 감독원(Office of the Chancellor of Justice/ Õiguskantsleri Kantselei)이라네요? 주로 법의 집행에 관한 일을 하는 곳이라 합니다. 낮에 본 모습입니다. 에스토니아나 핀란드 등 주로 북유럽에 있는 관청으로 정권의 영향을 받지 않고 주어진 임기 내에 소신 있게 법의 집행 관리를 맡은 관청이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정권만 바뀌면 전부 제 입맛에 맞는 사람을 낙하산으로 채우느라고 정신이 없고 먼저 임명된 사람일지라도 임기가 끝나기도 전에 쫓아내지 못해 난리를 치는 것과는 대조적인데... 우리나라만큼 갈등이 심한 나라도 많지 않을 겁니다. 삼권이..
2018.0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