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수강산 대한민국(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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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산 금당사(金堂寺)
마이산 남부 진입로에서 마이산을 오르다 보면 매표소를 조금 지나서 왼쪽에 금당사가 있습니다. 금당사에서 1.4킬로미터를 올라가면 마이산 탑사가 나오고요. 그러나 마이산 탑사를 찾는 사람 대부분은 금당사는 그냥 스치고 지나가지 싶습니다. 금강사는 신라 현덕왕 6년 (814년) 혜감 대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해지고 있다네요. 그러니 역사가 1.400년이 지난 아주 오래된 천 년 고찰이라는 말이군요? 주요 문화재로는 극락전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수천 년이 넘은 은행나무를 깎아서 만든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8호인 금당사 목불 좌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가로 5m, 세로 9m 크기의 괘불탱화(보물)가 있습니다. 이 괘불탱화는 단독의 관음보살입상이 그려져 있으며 표현양식으로 보아 17세기 후반의 ..
2023.01.11 -
전남 영광, 백수해안도로(白岫海岸道路)
바다 위로 만든 스카이 워크에 멋진 천사의 날개(?)가 보이네요. 이곳은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읍 해안도로에 있는 끝없는 사랑이라는 조형물입니다. 이 해안로는 백수해안도로라는 길로 영광군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이어지는 16.8km의 대단히 멋진 풍경을 구경하며 달릴 수 있는 해안도로입니다. 서해안 도로는 동해안 도로와는 달리 대부분 조수간만의 차이로 대체로 갯벌이잖아요. 그러나 서해안을 끼고 달리는 도로 중 동해안처럼 바로 바다와 인접한 도로인 백수해안도로가 있다고 하여 지나가다가 사진 몇 장 찍어보았습니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동해, 서해, 남해 어디를 가도 짜릿한 해안 풍광을 맛볼 수 있지만 유독 노을이 아름다운 해안도로는 서해안이 아니겠어요? 2003년 5월에 완공된 백수해안..
2023.01.09 -
화천 조경철 천문대
우리 세대라면 누구나 아폴로 박사이신 조경철 박사를 아실 겁니다. 지금은 고인이 되셨지만, 조박사가 사랑했던 하늘을 언제나 볼 수 있는 천문대가 있다고 하여 찾아보았습니다. 이름하여 화천 조경철 천문대입니다. 천문대란 별이 쏟아지고 은하수가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러나 우리는 낮에 들렀기에 그냥 평범한 산 정상에서만 보았습니다. 이곳은 특이하게도 오픈 시간이 오후 2시부터 밤 10시까지입니다. 이른 아침에 부지런하게 올라가 보아야 닫힌 문만 보고 오실 겁니다. 천문대가 있는 광덕산 정상까지 포장도로를 따라 오르내릴 수 있어 좋고요. 무료 주차장도 있어 방문하기에는 아주 좋은 장소죠. 일단 안으로 들어가면 입장권을 끊어야 합니다. 요금은 정상 요금과 할인요금이 있어 참조하세요. 소개해 주시..
2023.01.06 -
충북 옥천 용암사(龍岩寺)
용암사(龍岩寺)는 충북 옥천군의 장용산 중턱에 자리 잡고 있는 고찰입니다. 용암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法住寺)의 말사로 신라 때인 552년(진흥왕 13)에 인도를 다녀온 의신(義信)이 세운 사찰로 1.500여 년이나 되었네요. 절의 이름은 절 안에 용처럼 생긴 바위가 있었다 하여 용암사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네요. 용암사는 그리 널리 알려진 사찰은 아니지만, 운해와 일출로 사진작가들에게는 아주 유명한 촬영명소로 알려졌다지요. 절이 있는 위치는 장용산 중턱이라 상당히 비탈진 곳이기에 오르내리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도로 입구에서 절이 있는 산 중턱을 가파르게 올라야 하기에 찾아가는 것부터 시작해 힘들지만, 바로 절 아래까지는 자동차로 올라갈 수 있어 그런대로 접근이 가능합니다. 가파른..
2023.01.04 -
정지용(鄭芝溶) 생가
넓은 벌 동쪽 끝으로 옛이야기 지줄대는 실개천이 휘돌아나가고 얼룩백이 황소가 해설피 금빛 게으른 울음을 우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질화로에 재가 식어지면 빈 밭에 밤바람 소리 말을 달리고 엷은 조름에 겨운 늙으신 아버지가 짚 베개를 돌아 고이시는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흙에서 자란 내 마음 파란 하늘빛이 그리워 함부로 쏜 화살을 찾으러 풀섶이슬에 함추름 휘적시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전설 바다에 춤추는 밤물결 같은 검은 귀밑머리 날리는 어린 누이와 아무렇지도 않고 예쁠 것도 없는 사철 발 벗은 아내가 따가운 햇살을 등에 지고 이삭 줍던 곳 그곳이 차마 꿈엔들 잊힐리야 하늘에는 성근 별알 수도 없는 모래성으로 발을 옮기고 서리 까마귀 우지 짖고 지나가는 초라한 지붕 흐릿한 불..
2022.12.26 -
화순 운주사(和順雲住寺)의 가을풍경
전남 화순에 있는 운주사(雲住寺)에도 어김없이 가을이 살포시 내려앉았습니다. 운주사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 말사로 운주사(運舟寺)라고도 하는 또 이름으로 불리기도 했던 곳이라는데 이런 이름을 지닌 여기에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신라 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풍수지리에 근거해 비보사찰(裨補寺刹)로 세웠다고 전해지고 있는데 비보사찰이라 함은 돕고 보호한다는 의미로, 강한 곳은 부드럽게 하고 허한 곳은 실하게 함으로써 자연의 흐름에 역행하지 않으면서도 호국과 중생들의 이익을 도모한 도선 스님의 지혜가 담긴 사찰을 의미한다고 하네요. 영암 출신인 도선이 우리나라의 지형을 배로 보고, 선복(船腹)에 해당하는 호남 땅이 영남보다 산이 적어 배가 한쪽으로 기울 것을 염려한 나머지 그 중심 부분에 해..
2022.1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