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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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테네그로 국경이 폐쇄되었다고요?
버스는 출발하자마자 모스타르 시내에서 뒤로 보이는 높은 산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위의 사진으로 보면 사람 살기에 그리 적합한 땅은 아닌 듯싶습니다. 왜 이들이 사는 집과 지붕까지도 돌로 지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되네요. 농사짓기도 수월하지 않을 듯합니다. 돌산 위로는 오래된 성이 보이기도 하네요. 지금은 버려진 듯... 그런데 저런 곳에서 살아가려면 물을 어디서 공급받을까요? 돌산 위라 물을 구하기 어려울 듯하잖아요? 그런 일은 머슴이 하는 일이기에 신경 쓰지 말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넓은 지역은 활주로가 있는 곳이 모스타르 공항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모스타르를 출발해 몬테네그로 코토르로 가면서 보았던 풍경과 일어났던 이야기입니다. 모스타르에서는 45분이나 늦게 버스가 들어오고 코토르까지 200km도..
2019.07.30 -
산 주스토 언덕으로
이제 트리에스테의 마지막 구경거리인 산 주스토 언덕으로 올라갑니다. 언덕으로 오르는 길의 입구는 로마 극장 바로 뒤를 돌아서 오르막을 오르면 되네요. 이 언덕에 오르면 트리에스테 전망을 볼 수 있고 언덕 위에 대성당과 고성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산 주스토 성(Castello di San Giusto)은 언덕 위에 있어 트리에스테 전망을 보기에는 아주 훌륭한 으로 이곳에는 무기 박물관이 있다고 하는데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트리에스테에서는 제일 높은 곳이기에 이곳에 성을 쌓아 지내기는 아주 좋은 장소로 보입니다. 그 앞으로 기둥뿌리만 남은 폐허 같은 유적 바실리카(Forense Roman Basilica)가 있습니다. 이곳에 로마는 이곳 경영의 가장 중요한 바실리카를 만들어 관리했나 봅니다. 산 주스토 ..
2019.05.17 -
트리에스테의 광장 풍경
네 대륙의 분수 바로 옆에는 하얀색 석조 기둥이 있고 그 위에 인물 조각상이 하나 서 있습니다. 바로 합스부르크 가의 황제 카를 6세의 동상입니다. 당시 이곳 트리에스테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의 영토였기에 카를 6세가 트리에스테를 방문했고 그것을 기념하기 위해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그가 눈으로 보는 곳은 구시가지의 중심이고 손으로 가리키는 곳이 바다로 바로 자유 항구를 지칭하는 의미라고 하며 1728년 처음 만들 때는 방문이 임박해 시일이 촉박해 목재로 만들고 금으로 칠했다고 합니다. 1756년에 와서야 지금의 모습인 돌로 만들었다고 하네요. 정부 청사(Government House:Palazzo del Governo)라는 건물입니다. 비엔나 출신의 건축가인 에밀 아트만이 1871~1939년 사이에 ..
2019.05.15 -
보르사 광장과 로마 극장
통일 이탈리아 광장에서 위로 조금 올라가면 또 하나의 광장이 나타납니다. 이 광장이 경제활동의 중심지인 증권 거래소 광장(Piazza della Borsa)입니다. 통일 이탈리아 광장이 정치나 행정의 중심이라면 보르사 광장은 경제활동의 중심이라고 봐야 하겠지요. 상공회의소 건물 앞에 있는 광장이어서 보르사 광장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트리에스테에는 많은 광장이 있지만, 이곳 또한 중요한 광장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광장 규모는 그리 크지는 않습니다. 통일 이탈리아 광장 옆에 있어 크기는 작지만, 대단히 혼잡한 지역에 있네요. 상업은 물론 농업이나 산업 전반에 걸쳐 이 광장을 중심으로 관리되었으며 증권거래소 역할도 했다네요. 지금도 광장을 중심으로 은행이나 상점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답니다. 레오폴드 1세..
2019.05.13 -
통일 이탈리아 광장(Piazza Unità d'Italia)
지형적으로 보면 트리에스테가 이탈리아 영토라는 게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발칸반도의 한 부분인 이스트라 반도 쪽으로 길쭉하게 들어왔네요. 그러나 그것은 지도로만 보았을 때 그렇다는 말이겠지요. 지형적인 문제로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거치며 이곳 트리에스테의 귀속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는데 당시 이곳에 사는 주민의 국적을 볼 때 대부분인 2/3가 이탈리아계였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이탈리아 영토로 편입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당시 유고연방과 이탈리아가 서로 이 지역을 두고 대립을 하므로 팽팽한 긴장감을 지녔던 지역으로 트리에스테가 있는 곳은 이탈리아가 그리고 트리에스테 아래 코페르가 있는 지역은 유고 연방의 영토로 함으로 지금의 국경이 그어지며 협상이 마무리되었다..
2019.05.01 -
일리 커피의 산지 트리에스테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트리에스테의 저녁입니다. 이곳은 카날 그란데라고 부르는 트리에스테의 대운하인 셈이죠. 운하 끝으로는 성당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으로는 트리에스테 만이라고 부르는 아드리아해로 연결됩니다. 이런 운하가 있게 된 이유는 이곳 지형이 원래 늪지였다고 하네요. 그런 늪지에 바닥을 다지고 말뚝을 박으며 단단하게 한 후 그 위에 이런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베네치아라는 물의 도시가 만들어진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이곳은 산기슭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늪지에 도시를 세운 것이고 베네치아는 뻘밭에 같은 방법으로 매운 후 도시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특이한 구조물이 시내로 깊숙이 들어와 있지요? 이렇게 운하를 만든 후 ..
2019.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