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리스(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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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4(여신을 만나요)
전실에서 이어지는 보물실과 석관이 있는 매장실로 내려가는 계단 위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림이 그려져 있습니다. 제일 왼편에 보이는 신은 왼쪽에 쇠똥구리나 풍뎅이로 보이는 얼굴을 하고 앉아있는 신은 케프리(Khepri)라고 하는 태양신으로 떠오르는 태양 즉 아침해를 의미한다네요. 우리 생각에는 쇠똥구리를 신으로 모신다는 일이 이해하기 어렵지만, 고대 이집트에서는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는 신으로 모실 수 있나 봅니다. 또 쇠똥구리를 고대 이집트인들은 스카라베(scarabee)라고도 부르지요. 딱정벌레 모습을 한 스카라베 모양의 형상을 망자를 미라로 만든 후 심장 위에 올려둔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망자의 심장이 뛰며 나대는 것을 가라앉혀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스카라베는 나중에 카르나크 신전에서 또 이야기..
2023.12.18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2(세네트 게임)
룩소르 왕비의 계곡 안에 있는 네페르타리 무덤에서 보았던 사진입니다. 세네트라는 게임을 하는 네페르타리 왕비의 모습으로 이 사진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은 고대 이집트에서는 일반 서민은 물론, 궁중에서도 이 게임을 즐겼다는 말이겠지요. 이 게임은 일종의 보드 게임으로 지금까지도 성행하는 게임으로 5.500년 전의 무덤에서도 발견되었다고 하니 인류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게임 중 하나라고 생각되네요. 위의 사진은 박물관에서 보았던 세네트라는 게임을 하는 기구로 투탕카멘의 무덤에서 발견된 것이랍니다. 이 게임은 사후세계로 여행하는 여정을 테마로 죽은 사람이 죽음의 신과 세네트를 겨루어서 이기면 내세에서 영생을 누릴 수 있다고 믿었기에 사후세계를 더 소중히 여기는 이집트 사람들은 틈만 나면 세네트를 즐겼다고 합니다..
2023.12.11 -
네페르타리 무덤, 에피소드 1
왕비의 계곡에 있는 네페르타리 무덤 내부 투시도입니다. 왼쪽 높은 곳이 입구로 지하로 내려오면 처음 만나는 곳이 전실에 해당합니다. 다시 계단을 통해 더 아래로 내려오면 기둥이 보이고 안쪽에 보물실과 미라를 안치한 매장실이 보입니다. 벽에는 빈틈없이 많은 벽화와 상형문자인 히에로글리프가 보입니다. 네페르타리의 무덤이 다른 왕이나 왕비, 왕족에 비해 이렇게 화려하게 장식할 수 있었던 이유는 네페르타리가 남편보다 일찍 죽었으며 그의 남편인 람세스 2세는 고대 이집트에서는 가장 강력한 권력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녀는 그녀를 위한 신전인 아부심벨 신전의 완공식에도 참석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다네요. 그러나 네페르타리보다 2살 많은 남편 람세스 2세는 100수를 누렸으니 이때는 한창 왕성하게 활동할 때였기에 사랑..
2023.12.08 -
이집트 신화의 호루스(Horus)는 누구인가?
이제 에드푸에 있는 호루스 신전을 출발해 이집트 여행에서 가장 많은 구경거리가 있는 룩소르 지역으로 이동하는데 하루에 두 지역 모두를 소화한다고 하니 새벽부터 부지런을 떨어야 오늘 밤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다고 하네요. 새벽에 크루즈에서 호루스 신전으로 올 때는 위험하고 난폭한 총알마차를 타고 왔지만, 룩소르로 가는 길은 버스를 타고 이동하며 우리가 오늘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우리가 타고 왔던 크루즈는 이곳 에드푸를 출발해 룩소르에 도착해 있을 것입니다. 이미 이집트 신화에 대하여는 이번 여행 출발 전에 미리 조금은 공부하고 온 바람에 여행 내내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이집트 여행기 초반에 간단하게 적어보았습니다. 오늘은 호루스(Horus) 신전을 구경했으니 호루스 신화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렵니다. 우..
2023.11.13 -
호루스 신전 또 다른 에피소드
에드푸 호루스 신전의 외벽의 모습입니다. 장대한 외벽을 수많은 신화 속의 신들이 등장하고 신들을 깍듯하게 모시는 파라오의 모습으로 장식했습니다. 이렇게 이집트인이 아니면서 이집트인보다도 더 깍듯하게 이집트 신들을 모셨답니다. 이런 이유로 이민족임에도 불구하고 프톨레마이오스 가문은 300여 년간이나 이집트에 머물며 파라오 행세를 하며 지냈나 봅니다. 현지화 전략이 대성공을 거두었다고 보입니다. 오늘 이야기는 호루스 신전에서 보았던 다양한 부조를 살펴보며 신전의 마지막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위의 사진 속에 보이는 이집트 신성문자라는 히에로글리프는 숫자를 의하는 글자라네요. 왼편부터 사람이 손을 들고 있는 모습은 백만 단위, 동물 모양은 십만, 막대기는 만, 화살표는 천, 백, 이어서 십이라는 숫자로 여기..
2023.11.10 -
호루스 신전 부조에서 본 호루스의 복수
머리에는 더블크라운이라는 왕관을 쓴 멋진 매의 얼굴을 지닌 호루스의 석상입니다. 호루스는 오시리스 신과 이시스 여신 사이에 독생자로 태어났지요. 신화에서는 아버지 오시리스를 이어 세상을 다스리는 지배가가 되었던 호루스 신이지요. 오시리스는 태양신의 직계 후손으로 이집트의 신화에 등장하는 모든 신으로부터 능력을 인정받아 세상을 다스리는 왕이 되었는데 세상에 좋은 일만 있는 게 아니었나 봅니다. 잘 나가는 오시리스를 동생 세트는 그대로 보고 있지는 않았지요. 또한 동생 세트는 그의 부인인 네프티스가 형과 동침하여 아누비스를 낳음으로 그렇지 않아도 호시탐탐 형의 자리를 욕심내고 있던 참에 흥분한 세트는 결국, 오시리스를 두 차례에 걸쳐 살해했고 두 번째는 다시는 부활할 수 없도록 시신을 14토막을 내어 이집트..
2023.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