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드리아해(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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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자그레브로
이번 발칸반도 여행의 시작을 자그레브에서 시작했습니다. 이곳을 떠나 이스트라 반도로 간 다음 아드리아해를 따라 북으로 올라간 후 시계방향으로 돌아 다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돌아갑니다. 이스트라 반도의 여러 도시는 아름답기도 하지만, 역사적으로도 중요한 곳이더라고요. 류블랴나의 숙소를 이곳의 상징인 용 다리 바로 옆에 정했기에 다시 용을 바라보며 떠납니다. 다리 뒤로 류블랴나 성이 보이고... 성으로 오르는 푸니쿨라 레일도 보이네요. 2018년 5월 7일의 이야기입니다. 오늘도 날씨는 아주 맑고 좋습니다. 위의 건물은 류블랴나 기차역으로 버스 터미널이 기차역 앞의 광장입니다. 이제 슬로베니아 류블랴나를 떠나 이웃 나라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갑니다. 버스 요금은 11유로/1인입니다. 버스 출발 시각이 남..
2019.06.20 -
트리에스테만의 노을
석양이 아름다운 부두(Molo Audace)가 보입니다. 이곳은 트리에스테 만으로 곧게 뻗은 옛 부두의 모습입니다. 예전에는 부두였지만, 지금은 트리에스테 만으로 뻗어 나가는 약 200m가 넘는 길이의 산책로이네요. 저녁 무렵에 이곳에 서면 이런 아름다운 경치가 눈 앞에 펼쳐집니다. 이렇게 이곳은 서쪽으로 아드리아해를 끼고 있는 도시입니다. 오늘은 트리에스테만 부두의 모습을 먼저 보겠습니다. 위의 사진은 낮의 모습입니다. 저녁 모습과는 달리 조금은 단조로운 느낌이 드네요. 이곳은 낮보다는 저녁노을이 질 때 걸어봐야 하는 곳이라 생각되네요. 바다를 바라보아도 좋고 뒤로 돌아서면 이제 조명을 밝히기 시작하는 시청사 건물을 중심으로 가장 멋진 건물이 모여있는 통일 이탈리아 광장을 바라볼 수 있는 최고의 장소입..
2019.05.08 -
통일 이탈리아 광장(Piazza Unità d'Italia)
지형적으로 보면 트리에스테가 이탈리아 영토라는 게 이상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아드리아해를 끼고 발칸반도의 한 부분인 이스트라 반도 쪽으로 길쭉하게 들어왔네요. 그러나 그것은 지도로만 보았을 때 그렇다는 말이겠지요. 지형적인 문제로 세계대전을 두 차례나 거치며 이곳 트리에스테의 귀속 문제를 둘러싸고 분쟁이 일어나기도 했다는데 당시 이곳에 사는 주민의 국적을 볼 때 대부분인 2/3가 이탈리아계였다고 합니다. 그 바람에 이탈리아 영토로 편입되어 지금에 이르렀다고 하네요. 당시 유고연방과 이탈리아가 서로 이 지역을 두고 대립을 하므로 팽팽한 긴장감을 지녔던 지역으로 트리에스테가 있는 곳은 이탈리아가 그리고 트리에스테 아래 코페르가 있는 지역은 유고 연방의 영토로 함으로 지금의 국경이 그어지며 협상이 마무리되었다..
2019.05.01 -
일리 커피의 산지 트리에스테
아름다운 색으로 물든 트리에스테의 저녁입니다. 이곳은 카날 그란데라고 부르는 트리에스테의 대운하인 셈이죠. 운하 끝으로는 성당 하나가 자리하고 있고 아래 사진에 보이는 반대편으로는 트리에스테 만이라고 부르는 아드리아해로 연결됩니다. 이런 운하가 있게 된 이유는 이곳 지형이 원래 늪지였다고 하네요. 그런 늪지에 바닥을 다지고 말뚝을 박으며 단단하게 한 후 그 위에 이런 도시를 만들었습니다. 바로 근처에 있는 베네치아라는 물의 도시가 만들어진 모습과 다름이 없습니다. 다만 다른 점은 이곳은 산기슭에서 바다로 이어지는 늪지에 도시를 세운 것이고 베네치아는 뻘밭에 같은 방법으로 매운 후 도시를 만들었다는 점이 다르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정말 특이한 구조물이 시내로 깊숙이 들어와 있지요? 이렇게 운하를 만든 후 ..
2019.04.29 -
피란의 성 조지 교구 성당
이제 언덕 위로 올라갑니다. 언덕 위에는 외벽이나 파사드에 장식조차 별로 없는 성당 하나가 있습니다. 그러나 성당 내부는 화려하게 장식했네요. 이곳은 피란의 성 조지 교구 성당입니다. 그 장식 중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이네요. 이 성당이 성 조지에게 헌정된 성당이기에 가장 중요한 성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성 조지에 헌정된 보나팡테 토레가 설계한 베네치아 르네상스 양식의 건물입니다. 피란의 성 조지 교구 성당이 있는 장소는 베네치아 르네상스 양식를 바라보고 피란의 능선 위에 아주 멋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곳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더는 좋은 자리가 없을 정도로 말입니다. 최초로 12세기에 이미 이 자리에 성당이 있었다네요. 피란에서 가장 전망이 좋은 곳에 있는 성 조지 교구 성..
2019.04.18 -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의 풍경
슬로베니아의 땅끝마을 피란에서도 제일 끄트머리 부근에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벽을 아름답게 색칠해 돋보이게 했습니다. 수채화 같은 피란이라고 했는데 건물 벽만 알록달록하게 칠한 것 아닌가요? 이런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십니까? 아니면 촌스럽게 보이십니까.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 옆집은 여행자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데 그 집에서 색깔이 싼 티 난다고 답을 알려줍니다. 오늘도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피란 유일의 항구로 들어오는 입구의 방파제입니다. 입구 양쪽에 작은 등대가 보이네요. 이곳 피란은 이탈리아에서는 피라노(Pirano)라고 부른답니다. 이 지방에 이탈리아 지명이 함께 사용되는 이유가 슬로베니아어와 함께 이탈리아어가 공용어로 인..
2019.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