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의 풍경

2019. 4. 16.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슬로베니아의 땅끝마을 피란에서도 제일 끄트머리 부근에 있는 건물입니다.

건물 벽을 아름답게 색칠해 돋보이게 했습니다.

수채화 같은 피란이라고 했는데 건물 벽만 알록달록하게 칠한 것 아닌가요?

 

이런 모습이 아름답게 보이십니까?

아니면 촌스럽게 보이십니까.

보는 사람의 마음에 따라 다르겠지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그 옆집은 여행자 숙소로 이용되고 있는 데 그 집에서 색깔이 싼 티 난다고 답을 알려줍니다.

 

오늘도 수채화처럼 아름다운 피란을 구경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은 피란 유일의 항구로 들어오는 입구의 방파제입니다.

입구 양쪽에 작은 등대가 보이네요.

 

이곳 피란은 이탈리아에서는 피라노(Pirano)라고 부른답니다.

이 지방에 이탈리아 지명이 함께 사용되는 이유가 슬로베니아어와 함께

이탈리아어가 공용어로 인정되었기 때문이랍니다.

이런 이유는 주민의 대부분이 이탈리아계였으나 티토가 유고연방을 만들 때

많은 주민을 이탈리아 땅으로 보냈다고 합니다.

 

과거 고대 로마 제국 때무터 또 베네치아 공국이 이곳을 지배했기에 그때부터 불렸던 이름이라

자연스럽게 지금도 함께 사용하는 지명이라고 합니다.

지형적으로 연필처럼 길쭉하게 바다 방향으로 뾰족하게 생겼습니다.

 

그 모양 예쁜 때문에 이곳에 많은 여행자가 찾나 봅니다.

구시가지는 중세의 건물이 가장 완벽하게 남아있는 곳이라고 합니다.

그만큼 큰 변화가 없이 살아가고 있다는 의미겠지요?

 

해변에 피란의 지형을 알 수 있도록 만든 조형물도 보입니다.

이 정도의 방파제로도 바닷물에 대비가 충분할까요?

이곳은 아드리아해 중에서도 제일 안쪽 부근의 트리에스테만의 내해라 태풍이 없나 봅니다.

 

이제 해변으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피란의 제일 끝 지점으로 갑니다.

방파제로 사용하기 위해 쌓아 놓은 돌에다가 조각을 해 아름다움을 더했습니다.

이렇게 버려진 듯한 돌도 사람의 손이 닿으면 또 다른 구경거리를 제공해 주네요.

 

작은 예배당 하나가 보이네요.

종탑이 있는 이 예배당은 13세기에 만든 곳이라고 합니다.

마돈나 경배 예배당(Chiesa della madonna della salute)인 듯하네요.

 

예배당 안을 보니 지금은 예배당으로 사용하지 않는 듯...

벽을 보니 허물어지기 일보 전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멋진 예술작품을 걸어두어 폐허와도 같은 내부를 아름답게 꾸몄네요.

 

이제 이 예배당을 왼쪽으로 돌아서면 바로 땅끝입니다.

그러니 이 예배당이 슬로베니아에서 가장 서쪽 끝에 있는 예배당인 셈이겠네요.

 

슬로베니아에 있는 건물 중 가장 끄트머리에 있는 마지막 건물인 셈이죠.

그냥 숱하게 많은 예배당 중 하나에 불과하지만, 의미를 부여하면 이곳은 특별한 예배당이 분명합니다.

 

이제 더는 서쪽으로 나갈 수 없습니다.

우리도 이 예배당을 한바퀴 돌아 다시 마을 안으로 들어가야 합니다.

 

바다 건너는 바로 이탈리아가 있습니다.

바다 멀리 이탈리아가 보일 정도로 멀지 않습니다.

 

한가롭고 여유로운 풍경입니다.

위의 노천카페 사진에서 보시듯이 바다 건너다 보이는 게 바로 이탈리아 땅입니다.

손으로 잡으면 잡힐 듯하지 않나요?

바로 이 지점이 슬로베니아의 서쪽 땅끝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그랬기에 고대 로마 시대부터 이곳 피란은 로마의 지배를 받았고 로마인이 이곳으로 이주해 와

로마의 많은 마을 중 하나의 마을이 되었다고 생각되네요.

지리적으로 강한 자의 지배 아래 들어가는 일은 필연이겠지요?

그래서 이곳에서는 이탈리아가 공식 언어로 사용 중이고 도로 표시도 이탈리아어가 함께 사용 중인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