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트3국(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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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카이 왕궁 내부 모습
트라카이 성 안에 있는 궁전에는 예배당도 있습니다. 이 성을 짓기 시작한 케스티투스는 요가일라에게 암살당하고 케서방의 아들인 비타우타스와 요가일라가 서로 리투아니아 대공 자리를 두고 경쟁할 때 비타우타스가 완공했다지요? 그러나 요가일라는 폴란드 왕비와 결혼함으로 기독교에 귀의하게 되었고 나중에 폴란드- 리투아니아 연합국의 왕으로 재임하며 리투아니아에 기독교가 본격적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네요. 지금은 국민의 80%가 천주교 신자라고 합니다. 오늘은 대공의 궁전 내부 모습을 주로 구경합니다. 궁전의 모든 방이 바로 통하지 않아 서로 막혀있는 곳이 많습니다. 통로가 있더라도 위의 사진처럼 한 사람이 간신히 통과할 정도로 좁습니다. 그러다 보니 건물 밖으로 만든 나무 회랑을 통해 드나들거나 오르내려야 하네요. ..
2018.03.21 -
트라카이(Trakai) 고성은 호수 위에 떠 있는 한폭의 그림입니다.
아무도 다니지 않는 호숫가 길을 따라 30분 정도 걷다 보니 호수 건너 고성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역시 제대로 찾아왔다는 말이네요. 여행이란 같은 곳을 가더라도 때로는 많은 사람이 가지 않는 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렇게 걸어가면 같은 장소일지라도 나만의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롯이 우리가 걸었던 이 길은 佳人의 글을 본 다른 사람도 걸어갈 수 있잖아요. 그렇다면 우리가 보며 느꼈던 그런 감정을 나중에 걷는 사람도 같이 느낄 수 있지 않을까요? 관광객이 다니지 않는 길에 다리가 보입니다. 아마도 이 다리는 호수 건너에 사는 이곳 주민만이 다니는 다리지 싶네요. 섬과 섬 사이로 이어져 다른 섬으로 건너가는 나무다리를 잠시 걸어보는 것도 좋습니다. 이 호숫가로 이어진 길은 다니는 사람이 없..
2018.03.16 -
호숫가 길을 따라 트라카이 성으로 무조건 걸어야
오래된 성벽과 고깔 모양의 방어탑. 그리고 성벽 아래로 흐드러지게 핀 민들레 꽃. 마치 어느 화가가 그린 풍경화의 한 장면 같지 않습니까? 지천으로 핀 꽃길 사이로 난 길을 걷는 일은 마치 천상의 화원을 걷는 것 같지 않을까요? 위의 사진 말입니다. 트라카이 성과 그곳으로 찾아가는 길은 우리를 상상의 세상으로 인도합니다. 세 개의 큰 호수 사이에 있는 트라카이 성으로 찾아갑니다. 버스 종점에서 내려 트라카이성으로 들어가는 길은 크게 두 갈래입니다. 하나는 주로 많은 사람이 오가는 길로 마을 사이로 난 길을 따라가는 길입니다. 다른 하나는 오른쪽에 보이는 호숫가 길을 따라 올라가는 길입니다. 이 길은 걷는 사람이 거의 없는 그런 길입니다. 여러분은 어느 길을 선택하시겠습니까? 우리 부부는 두 개의 길을 모..
2018.03.15 -
새벽의 문(Aušros vartai)을 지나 빌뉴스 구시가지로
이번 발트 3국 여행을 준비하며 제일 어려웠던 것이 바로 발트 3국 여행의 정보 부재였습니다. 자료도 충분치 못했고 대중교통만으로 다니려니까 도시 간의 이동 수단이나 소요되는 시간과 가장 중요한 것인 무엇을 볼 것인가를 알기 위한 정보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죠.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빌뉴스 시청사 건물입니다. 다만, 알고 있는 것은 유럽 연합의 일원으로 먼저 거쳐오는 체코나 폴란드와는 달리 자국 화폐를 사용하지 않고 유로 연합에서 사용하는 유로화를 사용한다는 점입니다. 또 리투아니아는 올림픽에서 농구를 잘했다는 것 정도입니다. 유럽은 우리와는 달리 팁 문화가 있는 곳이죠. 그러나 발트 3국은 우리나라처럼 팁 문화가 없는 나라라고 합니다. 또 리투아니아는 호수가 4천여 개나 되는 호수의 나라라고도하고요..
2018.03.12 -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Vilnius)
이번 여행의 목적지가 발트 3국이었습니다. 위의 사진은 빌뉴스 게디미나스 성에 올라 저녁노을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발트 3국은 아래로부터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그리고 에스토니아가 차례로 있지요. 그러나 교통 여건 등 모든 조건을 생각해 이번 여행을 체코의 프라하부터 시작했습니다. 체코에서 출발해 북으로 올라오며 폴란드를 들렀고 오늘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리투아니아로 올라갑니다. 그러니 오늘부터 이야기가 이번 여행의 목적인 셈인가요? 도로 상황은 아주 좋은 편입니다. 폴란드 국경 근처에 오니 버스를 세우고 여권 검사를 합니다. 체코에서 폴란드 국경을 넘을 때는 언제 넘었는지도 모르게 넘었는데... 혹시 폴란드와 리투아니아 사이에 예전에 앙금이 아직 남아있다는 말일까요? 한때는 두 나라가 연합국으로..
2018.03.09 -
발트 3국 여행의 첫 발자국은 빌뉴스에서
아름다운 저녁노을이 물든 빌뉴스의 모습입니다. 폴란드 수도인 바르샤바 구경은 끝내고 오늘은 리투아니아 수도인 빌뉴스(Vilniaus)로 갑니다. 빌뉴스 또는 빌리우스라고도 해야 하겠네요. 리투아니아는 우리가 말하는 발트 3국 중 제일 아래 있는 나라죠. 5월 20일 토요일의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오늘은 아침부터 부산을 떱니다. 그 이유가 바로 오늘 이동할 빌뉴스로 가는 버스가 갑자기 시간이 바뀌어 아침 8시에 출발하기 때문입니다. 예약했던 차편이 중간에 변경되는 경우도 제법 있으니 중간마다 변경내용이 없나 주의를 기울여야겠네요. 체크인할 때 미리 버스 출발 시각이 갑자기 변경되어 오늘 아침 7시에 숙소를 떠나야 한다고 이야기했더니 고맙게도 7시 전에 체크인한 1호점으로 오면 우리 부부만 먼저 아침 식사를..
2018.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