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투아니아 대통령 궁과 빌뉴스 대학교

2018. 4. 9.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는 리투아니아를 대표하는 국립 대학교가 있다고 합니다.

빌뉴스 대학(Vilniaus universitetas)1579년에 설립되었다고 하니 역사가 무척 오래되었습니다.

그리 알려지지 않은 나라지만, 대학 설립을 보니 무척 오래된 곳이네요.

 

학생 수가 2만 명이 넘는다 하니 대단히 규모가 큰 학교입니다.

한때는 유럽 최대 규모였다고 합니다.

지금은 발트 3국의 대학 중 가장 큰 규모라고 하네요.

리투아니아의 전체 인구가 300만 명도 되지 않은데...

 

설립 당시 폴란드의 크라쿠프에 설립한 대학과 동등한 수준의 교육기관이었다고 하니...

그때는 리투아니아와 폴란드는 연합국으로 있었을 때네요.

 

제정 러시아의 지배 때에는 대학 내에서 러시아어 외에 리투아니아나 폴란드어를 사용하지

못하게 하기도 했다고 하니 일제 강점기의 우리 실정과 다를 바가 없네요.

창씨개명도 강요했으려나요?

 

그러나 학생과 교직원을 중심으로 반 러시아 운동을 은밀하게 함으로 리투아니아 독립에

큰 영향을 미친 곳이라 해도 틀린 말은 아니지 싶습니다.

원래 이런 운동은 지식인을 중심으로 조직되잖아요.

빌뉴스 대학에는 한국어 강좌도 개설되어 있다고 합니다.

 

위치는 구시가지 안에 있습니다.

바로 대통령 궁과 마주하고 있네요.

처음 시작은 신학부로부터였다고 합니다.

한때 제정 러시아의 지배 아래 있었을 때 폐교가 되기도 했다네요.

 

거리 이름도 대학이라는 의미의 우니베로시테토(Universiteto)입니다.

뭐... 우리말로 대학로라는 말이 아닐까요?

 

물론, 본관과 몇 개의 학부만 있고 시내 곳곳에 여러 학부가 흩어져있고요.

대학 캠퍼스 자체가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기에 이곳 학생이 아니면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합니다.

역사가 깊은 곳이기에 문화유산으로 가치를 인정했나 봅니다.

 

도넬라이티스의 동상입니다.

그는 루터교 목사로 처음으로 해외에서 인정받은 위대한 시인이라 합니다.

그의 대표작은 사계(Metai)라는 작품으로 리투아니아에서 처음으로 나온

2.997행의 6보격(hexameter) 운율을 지닌 시로 알려졌다네요.

 

이곳에 재학 중인 학생의 70%는 여학생이라 합니다.

이곳 본관에는 주로 어학부나 역사학부라 남학생에게는 그리 인기 있는 학부가 아니기에

그렇다고 하고 남학생에게 인기 있는 학과는 이곳에 설치된 학부가 아니고

멀리 떨어진 곳에 있는 다른 학부이기에...

 

위의 사진은 대통령 궁(Office of the President of the Republic of Lithuania/

Lietuvos Respublikos Prezidentūra)입니다.

빌뉴스 대학 입구 앞에 있습니다.

대통령 궁 앞으로는 제법 큰 광장이 있습니다.

 

일부러 찾지 않으면 그냥 지나칠 정도의 평범한 건물이네요.

권위나 삼엄한 경비 같은 모습은 찾아볼 수 없는 아주 평범한 모습이네요.

 

예전에는 주로 대주교가 거주했던 대주교관으로 사용되었다가

지금은 대통령 궁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로 진격할 때 이곳을 지나며 하루 묵어간 곳이라고 하네요.

 

내부 구경을 할 수 있지만, 아무나 그냥 들어가는 게 아니라 미리 예약한 후

가이드 투어로만 가능한 곳이라네요.

일자도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만 가능한 모양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우리의 상식으로 한 나라의 지도자가 사는 대통령 궁은

삼엄한 경비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이곳 빌뉴스에 있는 리투아니아 대통령 궁은 그런 상식을 무색하게

 만들었으며 자유롭고 평화로운 나라의 지도자와 남북이 서로 적대시하며

총칼을 겨누며 지내는 나라와는 매우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