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코(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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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 미로의 도시, 마라케시(Marrakech)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까지의 도로상태는 아주 평탄한 길이었습니다. 차를 비록 세련되지는 못한 곳이지만, 유료 주차장에 주차시킨 후 바로 숙소를 찾았습니다. 아래 보이는 주차장은 하루 주차에 30 디르함(우리 돈 4.050원 정도)으로 저렴한 가격이네요 모로코는 아무 곳이나 주차를 하면 자동차 유리를 깨고 안에 있는 물건을 가져가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난다는 소문을 많이 들었으며 특히 야간에도 주차를 해야 할 경우 무조건 유료 주차장에 맡기는 게 좋다고 하며 우리 숙소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성벽의 작은 문 (Bab Ben Brahim)으로 들어가는데 그 안이 메디나였습니다. 숙소는 골목 안에 있었는데 외부와 통하는 곳은 오직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굳게 닫힌 작은 문 하나밖에는 없어 우리 생각에 답답해 보였지만..
2024.03.29 -
에사우이라에서 마라케시 가는 길
이른 아침에 항구에 나가서 정어리를 몇 마리 사다가 아침 식사 때 먹었습니다. 오늘의 일정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혼돈의 늪인 미로와 같은 골목길을 돌아다녀야 하는 곳, 바로 마라케시입니다. 마라케시가 우리나라 사람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계기가 아마도 백 선생 때문이 아닐까요? 마라케시의 한복판인 위의 사진에 보이는 제마엘프나 광장에서 장사를 하다가 사연이 있어 중도에 철수한 곳이 바로 오늘 찾아갈 마라케시라는 도시였지요. 한가롭게 노새를 타고 가는 국도변의 모습입니다. 이런 모습을 모로코 국도변에서 자주 볼 수 있는 풍경입니다. 아직까지 노새나 말 들은 이들에게는 아주 중요한 교통수단인 듯합니다. 그동안 해외여행을 하며 여러 나라를 다녔지만, 佳人은 현지식으로 크게 부담 없이 먹고 다녔는데 그 이유는 미각..
2024.03.25 -
작은 항구마을 에사우이라의 아침 풍경
짙푸른 색으로 칠한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의 모습입니다. 에사우이라 항구에는 거의 모든 배가 이렇게 푸른색으로 칠을 했습니다. 이게 에사우이라의 색깔일까요? 아니면 대서양의 깊은 바다색깔을 닮아서일까요. 오늘은 에사우이라를 떠나 마라케시로 갈 예정입니다. 떠나기 전 에사우이라의 항구 구경을 하고 가려고 식사 전 일찍 부부만 항구로 갔지요. 에사우이라는 구시가지인 메디나, 성벽 그리고 항구가 볼만한 곳이라고 합니다. 물론, 젊은 사람에게는 바다와 해변에서 즐기는 다양한 액티비티도 많은 곳이라지요. 이렇게 눈으로 보고 몸으로 즐기고 모로코 특산물인 이 지역에서만 나는 아르간 오일도 만날 수 있는 이곳은 다른 지역과는 달리 메디나도 혼잡하지도 않기에 여행자에게는 모로코에서 가장 좋은 여행지 중 한 곳이 아닐..
2024.03.22 -
저녁노을 곱게 물든 에사우이라에서...
대서양의 파도가 에사우이라 해변에 모여들며 하얀 포말을 만들어 냅니다. 에사우이라는 모로코 자유여행을 오시는 여러분에게 추천하고 싶은 마을입니다. 메디나는 혼잡스럽지만, 집요하고 무서운 호객꾼이 없는 곳이었거든요. 이제 곱게 물든 저녁노을을 뒤로하며 성벽을 내려와 다른 곳으로 가려고 합니다. 대서양으로 떨어지는 석양을 뒤로한 채 갈매기 3 마리도 이제 둥지를 찾아 가나 봅니다. 바위 위에 보이는 낚시꾼은 저녁 반찬거리 물고기라도 많이 잡았을까요? 오늘 이야기는 명절이 지난 후 남은 반찬을 모아 비빔밥을 해 먹는 기분으로 에사우이라에서 찍은 남은 사진으로 모아 보여드리려고 합니다. 그러니 두서없는 이야기와 사진으로 도배를 하렵니다. 성벽 위에서 오른쪽을 바라보니 성벽 안쪽으로는 주민이 살아가는 집들이 많이..
2024.03.18 -
성벽의 마을, 에사우이라
대서양 수평선 너머로 넘어가는 아주 멋진 노을이 보입니다. 이곳은 지도상에는 시티 월(City Walls)이라고 부르는 성벽 위에서 찍은 사진으로 이 성벽은 바다로부터 쳐들어오는 외적으로부터 메디나를 방어하기 위해 만든 방어시설입니다. 메디나는 이전에 바다에서 프랑스로부터 이미 공격을 당한 쓰라린 과거가 있었기에 이제는 두 번 당하지 않겠다고 이렇게 튼튼하게 성벽을 쌓았나 싶지만, 국력의 차이는 군사력의 차이나 마찬가지이기에 강한 나라의 침략에 대해 맞서기는 쉽지 않겠지요. 정신없는 메디나 제일 가운데 중심도로를 빠져나왔습니다. 그 시장통 끝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트레스 포트 문(BaB Tres Portes)이 보입니다. 여기도 메디나로 들어가는 중요한 문 중 하나이기에 문 양쪽에 포를 두었나요? 그런..
2024.03.15 -
모로코의 황금, 아르간 오일의 고장
제가 오늘의 이야기 주제로 조용한 어촌마을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나 메디나 안으로 발을 들여 넣는 순간 수많은 인파로 숨이 막힙니다. 인구 7만여 명의 작은 도시에 오늘 주민 모두가 여기에 모인 듯합니다. 역시 모로코의 축구영웅 모로코 하 씨인 하키미는 오늘도 열일하고 있나 봅니다. 모로코의 하키미는 우리나라의 손흥민보다도 더 유명인사이지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최근에 많은 선수가 축구나 야구 등에서 세계 최고의 리그에 진출했지만, 모로코는 유명 리그에 진출한 선수가 많지 않기에... 벤 유스프 모스크가 메디나 중간에 있는 문 중 하나 옆에 보입니다. 무슬림의 나라이기에 모스크는 이들에게는 생활의 일부분이지요. 어딜 가나 눈에 보이는 모스크의 첨탑인 미나레트. 역시 시장은 이런 풍성함이 우리 눈을 즐겁게 합..
2024.03.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