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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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해로 넘어가는 바투미의 저녁노을 바라보며...
대단히 화려한 천문시계입니다. 천문시계의 지존은 체코의 프라하에 있다고 하지요. 여기 바투미에도 위의 사진에 보이는 비슷한 모양의 천문시계가 있네요. 황금 양털의 신화 속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 바로 바투미겠지요. 유럽 광장에 만든 기념 조형물을 구경하고 잠시 숙소로 돌아와 쉬다가 다시 나가 흑해로 넘어가는 저녁노을을 보고 바투미의 야경을 구경하려고 합니다. 돌아가는 길에 보았던 조지아의 상징인 성 조지 모습입니다. 유럽은 많은 도시에서 성 조지를 도시의 수호성인으로 정한 곳이 많더라고요. 그러나 나라가 정하고 나라 이름까지 조지아라고 정한 곳은 여기가 유일한 곳이죠. 바로 바투미에서 남쪽으로 20km만 가면 터키와의 국경이 있는 곳이죠. 우리나라 여행객이 터키와 조지아 사이를 육로로 이동할 때 많이 이용..
2020.03.09 -
모스크바를 떠나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이제 러시아 모스크바를 떠나 발칸반도 여행을 시작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잔뜩 흐린 날씨네요. 우리가 모스크바를 떠남을 아쉬워하는 듯 잘 가라고 가랑비가 내리더니만 공항에 도착했을 때는 제법 많은 비가 내립니다. 원래 처음 우리가 정했던 여행 목적지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였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자그레브로 바로 가는 직항이 없었던 시기라 중간에 어느 곳이나 한번 경유해야만 했네요. 여러 항공사를 염두에 두고 생각해 본 결과 가격은 물론 대기 시간이 짧고 가장 연결이 편했던 항공사가 러시아 항공 아예로플로트였습니다. 목적지까지의 항공료부터 비행시간이나 동선 그리고 대기 시간 등을 놓고 볼 때 말입니다. 더군다나 이번에 동행하시는 두 분이 유럽 여행은 처음이라 자그레브행 비행기 표를 사며 모스크바에는 추..
2019.03.09 -
모스크바 거리 풍경
오늘은 모스크바 시내를 걷다가 보았던 풍경 위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중세 유럽풍의 건물이 많은 모스크바에 위의 사진처럼 중국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차-카페 가게(ООО "Магазин "Чай-Кофе")로 무려 120여 년이나 된 제법 오래된 건물로 페를로브라는 차 수입 거상이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다양한 차를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위의 건물은 모스크바 최초의 무료 개인 도서관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라 하며 체르트코프 영지(Usad'ba Saltykovykh-Chertkovykh)라는 건물로 원래는 맨션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모스크바로 진격했을 때 이 맨션에서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기도 하며 후..
2019.03.08 -
1812년과 참새 언덕
참새 언덕 아래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커다란 조형물이 보입니다. 1812년... 바로 나폴레옹이 군대를 이끌고 이곳 모스크바까지 밀고 들어왔던 해죠. 나폴레옹은 침략전쟁이지만, 모스크바에서는 방어했으니 이를 조국 전쟁이라고 하지요. 차이콥스키의 1812년 서곡이라는 곡도 조국 전쟁을 생각하며 나폴레옹을 패배의 길로 몰아넣은 러시아의 영광을 노래한 것이 아닐까요? 그때 두 세력이 보로디노 전투에서 맞붙었지만, 너무 큰 피해가 예상되어 러시아는 후퇴를 결정하고 돌아서는 바람에 나폴레옹은 모스크바까지 휘파람 불며 들어왔다지요. 바로 이곳 참새 언덕에 올라 나폴레옹은 모스크바 공략에 대한 전술을 구상하지 않았을까요? 유럽에서 모스크바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바로 이곳 언덕을 지나 바로 앞에 보이는 강을 건너야 하지..
2019.03.07 -
우주선 보스토크호를 바라보며...
베데엔하에 있는 82개의 파빌리온 중 가장 눈에 띈 파빌리온인 벨라루스 전시관입니다. 특이하게 장식한 모습이 눈길을 잡더라고요. 물론, 82개 모두를 돌아본 것은 아니고 구경한 곳 중에서 입니다. 기둥 장식이며 출입문 위로 보이는 처마 부분에 그려진 벽화는 하나의 예술작품과도 같이 아름답더라고요. 기둥의 모습을 한 번 더 봅니다. 풍요로움을 기원하는 의미로 과일이나 곡식을 상징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건물 지붕에 올려진 조각상도 밀을 묶은 밀 단을 손에 든 여인상이더라고요. 우주 파빌리온이 보입니다. 파빌리온 앞에는 우주선이 전시되어있고요. 파빌리온 지붕 양쪽 끝에는 우주인이 올려져 있는데 공사 중으로 가림막이 처져 있네요. 러시아로서는 우주 개척에 자부심을 지녀도 될 나라겠지요? 우주선 보스토크호가 ..
2019.03.04 -
박람회장 안의 분수와 파빌리온
이번에는 더 안으로 들어가 봅니다. 분수를 중심으로 주변에 주변국의 전시장인 파빌리온이라고 있고 한가운데는 대단히 규모가 큰 분수가 자리하고 있네요. 당시로는 소련연방의 리더로 세상에 뭔가 보여주어야 하겠기에 만든 곳이겠지요. 겨울에는 이 주변 일대가 스케이트 링크로 변한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시청 앞 광장이 스케이트 링크로 변하듯이... 분수 주변 사진 몇 장 더 보고 갑니다. 지금은 공원으로 꾸며 많은 시민이 편히 쉬었다 갈 수 있는 곳으로 탈바꿈했네요. 넓은 부지이기에 주변에 영화관이나 기타 전시실을 많이 만들어 시민들이 가족과 함께 다녀가기에도 좋아 보입니다. 상설 박람회장이기에 규모가 큰 박람회를 유치해도 무리가 없어 보이고요. 파빌리온 68번인 아르메니아 전시관입니다. 처음에는 시베리아의 집단..
2019.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