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거리 풍경

2019. 3. 8.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모스크바

 

오늘은 모스크바 시내를 걷다가 보았던 풍경 위주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중세 유럽풍의 건물이 많은 모스크바에 위의 사진처럼 중국풍의 건물이 보입니다.

차-카페 가게(ООО "Магазин "Чай-Кофе")로 무려 120여 년이나 된 제법 오래된 건물로

페를로브라는 차 수입 거상이 이 건물을 지었다고 합니다.

지금도 다양한 차를 판매하고 있어 많은 사랑을 받는 건물이라고 하네요.

 

위의 건물은 모스크바 최초의 무료 개인 도서관으로 알려졌으며 지금은 박물관으로 사용되는

건물이라 하며 체르트코프 영지(Usad'ba Saltykovykh-Chertkovykh)라는 건물로

원래는 맨션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1812년 나폴레옹이 모스크바로 진격했을 때 이 맨션에서 머물렀다는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이기도 하며 후에 이 건물 소유주가 많은 책을 모은 관계로

지금은 그런 책을 전시하는 박물관의 역할을 한다네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은 Et Cetera 극단입니다.

Et Cetera라는 말은 우리가 등등이라는 의미의 etc를 일컫는 말인데 재미있게도

극단의 이름으로 사용하며 주로 연극 공연이 많다고 하네요.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에서는 위의 사진처럼 헌책을 길거리에서 사고파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쉽지 않은 풍경이죠?

아마도 추운 겨울 동안 실내 생활이 많기에 우리와는 달리 책을 많이 읽나 봅니다.

 

길거리 어느 벽에 새긴 모자이크입니다.

용을 죽이는 성 조지(게오르기우스)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모스크바시의 문장으로도 사용되고 있지요.

유럽에서는 많은 도시에서 수호성인으로 모시는 전설의 인물이죠.

 

이런 전설 때문에 동양에서는 성스러운 존재인 용이 서양에서는 악의 축으로 치부되지요.

바르셀로나에서는 성 조지의 날에는 여자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풍습이 전해온다지요.

 

아름다운 장식과 큰 규모의 메트로폴 호텔입니다.

지금은 호텔로 사용되지만, 처음 지을 때는 공연장으로 지은 건물이라고 합니다.

 

안나 카트리나.

유리창 안에 비친 모습은 공연 모습의 사진으로 보이네요.

 

거리의 악사 풍경은 유럽에서는 흔한 일이겠죠?

개중에는 아주 대단한 악기 연주자도 보입니다.

 

모스크바에는 특이한 건물이 여러 개 있다고 하네요.

오늘은 사진 위주로 거리 풍경을 구경합니다.

 

아주 예쁜 보석과도 같은 장식을 한 건물이 보입니다.

아르세니 마조로프 저택(Osobnyak Arseniya Morozova)이라고 하네요.

이 집의 주인은 장사로 큰 돈을 번 거상의 아들 마조로프가 지은 저택이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아버지는 힘들게 돈을 벌었지만, 이런 집에서는 살아보지도 못하고,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죄로 아들은 이런 호사를 누립니다.

건축 당시 많은 조롱과 비난을 받은 주택이라고 하는데 그 이유는 러시아에서는

좀처럼 보기 쉽지 않은 무어 양식으로 지었기 때문입니다.

무어 양식이란 스페인 등 지중해 연안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무어인이 거주했던 곳에 있는 무어인의 거주형태라는 의미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