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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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쇼이 극장과 그 주변의 모습
승리의 여신이 네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몰고 달리는 멋진 청동상이 있는 건축물입니다. 건물 자체만으로도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느낌이 오네요. 오늘은 볼쇼이 극장 외관부터 구경합니다. 볼쇼이 극장이라고 하면 우리 귀에도 익은 극장이지요?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발레나 오페라 공연 극장이죠. 워낙 비싼 입장료 때문에 일반인은 쉽게 들어가기 어렵지 싶습니다. 그러나 극장 내부 투어 프로그램이 있어 외부인도 적은 비용으로 투어에 참여할 수 있다네요. 처음에는 황태자 개인극장으로 시작했다네요. 그러던 것이 1776년 예카테리나 2세에 의해 공연장으로 바뀌기 시작했으나 일반에게 개방은 더 늦은 시기인 1856년부터였다고 하네요. 그때가 알렉산더 2세의 대관식 날이었다지요? 쭘 백화점입니다. 굼 백화점과 쌍벽을 이루는 ..
2019.02.18 -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
푸시킨이 가슴에 손을 넣고 있는 모습이네요. 언뜻 보면 나폴레옹의 모습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나폴레옹은 심한 위궤양 때문에 속이 아파 초상화마다 늘 저런 모습으로 그려졌잖아요. 모스크바뿐 아니라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도 길을 걷다가 푸시킨의 동상이나 얼굴상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이 말은 러시아에서 푸시킨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되네요. 오늘은 무조건 두 발로만 천천히 걸어서 두리번거리며 걷는 두발로 투어 시내 구경을 나섭니다. 천천히 걸어 트베르스카야 거리(Tverskaya Street)를 걷습니다. 트베르스카야 거리는 모스크바에서 가장 번화한 대로 중 하나이네요. 위의 사진은 트베르스카야 거리에 있는 푸시킨 동상 공원 옆의 지하철역 입구입니다. 이 거리 주변은 제정 러시아 시대에 상류계층의 사..
2019.02.15 -
푸시킨의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아르바트에서는 또 어떤 것을 볼 수 있을까요? 이 거리는 여행자나 모스크바 젊은이가 많이 찾는 장소지요. 많은 구경거리 중,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집은 우리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곳이죠. 바로 푸시킨 박물관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아르바트 거리에서 푸시킨(1799~1837)을 만납니다. 우리에게도 널리 알려진 시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로 시작하는 시는 우리가 젊은 시절 누구나 한두 번은 읊조렸던 시가 아닐까요? 개인적으로 당시에는 그가 러시아 사람이라는 것조차 알지 못한 채 읊조렸지요. 37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러시아 근대문학의 창시자. 러시아인이 가장 사랑하는 시인 등 말입니다. 러시아 국민 시인이니 러시아 문학의 대부니 그를 일컫는 말은 무척 많습니다. 여기 못다 한 사랑을 아쉬워하는 듯 ..
2019.02.13 -
아르바트 거리에서 본 빅토르 최
아르바트 거리를 걷다 보면 중간 즈음에 골목 안에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벽이 보입니다. 그냥 지나치며 보면 유럽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그라피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한가운데 우리와 많이 닮은 동양인의 모습을 한 사람 얼굴이 보입니다. 한때 러시아 젊은이들의 우상이었던 빅토르 최의 모습이죠. 우리는 최라고 부르지만, 여기서는 빅토르 초이라고 부르더라고요. 키노(KINO)라는 록그룹을 만들어 개혁기인 페레스트로이카 시절에 소련을 위시한 동구권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었던 한국계 러시아인이지만, 카자흐스탄 출신이니까 지금은 다른 독립된 나라가 되었네요. 1990년 8월15일 광복절에 라트비아 리가에서 교통사고를 당해 젊은 나이에 사망함으로 불꽃처럼 살다간 당시 젊은이의 우상이었다네요. 그..
2019.02.12 -
울리짜 아르바트(Arbat Street) 거리와 세븐 시스터즈
모스크바에는 아르바트 거리(Arbat Street)가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신 아르바트 거리로 아르바트 지구를 동서로 길게 나누는 큰길입니다. 이 길은 차량통행이 많은 거리고 오늘 이야기할 구 아르바트 거리와는 다른 길입니다. 구 아르바트 거리는 보행자 전용도로로 차량 통행을 할 수 없는 여행자의 거리라고도 할 수 있네요. 구 아르바트(울리짜 아르바트) 거리는 주로 모스크바의 젊은이가 밤늦게까지 모여드는 그런 길이더라고요. 우리는 이번 여행에서 숙소를 구 아르바트 거리에 있는 곳을 정했기에 이 길을 밤낮은 물론 새벽에도 여러 번 걷게 되었네요. 동쪽에서는 아르바트스카야 지하철역(Arbatskaya)에서부터 동서로 약간 사선으로 뻗은 길로 서쪽의 끝은 스몰렌스카야 지하철역(Smolenskaya)과 외무..
2019.02.11 -
러시아의 심장 붉은 광장
이제 붉은 광장 안으로 들어갑니다. 모스크바에서 머무는 동안 이곳을 여러 번 드나들었습니다. 1년 전 여행에서는 모스크바에서만 3박을 했으니까요. 시간대를 달리해 다양한 모습을 보려고 했지만, 안타깝게도 맑은 날의 사진은 없네요. 그러나 해 질 무렵의 모습이나 낮의 모습이 다르고 캄캄한 밤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주더라고요. 우리 눈에도 익한 모습이 보입니다. 광장으로 들어가는 문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문으로 부활의 문이라고 부르네요. 조명을 밝힌 밤의 모습은 또 다른 느낌을 줍니다. 그런 낮의 모습은 어떨까요? 같은 장소일지라도 낮은 또 다른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부활의 문을 들어서며 왼쪽에 보이는 작고 깜찍한 건물이 바로 카잔 성당(Kazan Cathedral)인데 같은 이름의 카잔 성당이 상트페..
2019.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