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기 2014/리스본(36)
-
발견의 탑(Padrão dos Descobrimentos)
오늘은 어제 구경했던 벨렝 탑에서 약 1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는 발견의 탑이라는 곳을 구경합니다. 발견의 탑을 발견 기념비라고 한다지만, 여기서는 그냥 발견의 탑이라 하겠습니다, 먼 곳이 아니기에 그냥 걸어서 갑니다. 가는 길 중간에 비행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모형 비행기라 생각했지만, 아주 의미 있는 실제로 운행했던 비행기라 합니다. 비행기 앞에 있는 비행기에 대한 내력을 적어놓았습니다. 이 비행기는 최초로 여기 리스보아에서 출발해 대서양을 횡단해 남미 브라질까지 갔다 온 비행기라 합니다. 당시로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작은 비행기에 생명을 맡긴 조종사의 심정은 어땠을까요? 그러나 인류의 발전은 이런 사람의 용기 있는 행동에 따라 발전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럽 대륙의 끝에서 대서..
2015.05.04 -
리스보아 벨렝 탑 (Torre de Belem)은 테주강의 귀부인
벨렝 탑(Torre de Belem)은 바로 이베리아 반도를 동에서 서쪽으로 흘러온 테주 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그 지점에 있습니다. 테주 강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강으로 타호 강 또는 타구스 강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이베리아 반도의 중앙부를 흘러온 강은 바로 벨렝 탑 앞에서 대서양과 만나게 됩니다. 그 강의 길이가 1.038km에 이른다 하니 정말 긴 강이네요. 재미있는 것은 1.083m나 되는 강이 대부분 스페인 땅을 횡단하고 중간에 47km 정도는 포르투갈과의 국경으로 이용되는 강이라네요. 나머지 275km가 포르투갈을 흘러 이곳에서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합니다. 같은 강이지만, 스페인에서는 Tajo라고 부르고 포르투갈로 넘어오면 Tejo라고 부른답니다. 덕분에 리스보아가 국제적인 도시로 ..
2015.05.01 -
리스보아 시내 풍경 속으로
어제 신트라와 호카 곶을 구경하고 늦은 밤에 리스보아에 도착해 숙소에 도착하니 많은 한국인이 오셨는데 리스보아에는 한인 민박이 여기 한 곳뿐이라 늘 이렇게 붐비나 봅니다.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던 중 함께 왔다는 일행 중 한 여성분이 조금 전 소매치기를 당해 가져온 현금 대부분을 도난당했다 합니다. 정말 이럴 경우는 난감하겠습니다. 유명 관광지에서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기에 개인 소지품에 대해 주의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겠네요. 그런 이유로 남은 일정을 접고 그만 귀국해야 하겠다고 하소연하네요. 사실 돈을 잃어버린 일보다 그런 일로 인하여 여행을 망친다는 일이 더 속이 상하지 않겠어요? 리스보아에는 지하철도 있지만,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교통수단이 트램이지 싶습니다. 트램은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야릇한..
2015.04.30 -
신트라 궁전과 골목길 투어
위의 사진에 보이는 꼬깔콘 모양의 굴뚝이 두 개 보이는 건물은 신트라 궁전입니다. 산 위에 페냐 궁과 마찬가지로 여기도 여름 궁전으로 사용된 곳이라 합니다. 영국의 시인 바이런은 신트라를 영광스러운 에덴의 동산이라고 했다니 뭔가 터가 좋은 곳인가 봅니다. 위치는 기차역 위에 헤푸블리카 광장이 있고 광장 앞에 왕궁이 있습니다. 왕궁 외부의 모습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네요. 페냐 궁을 나와 정문 앞에 서면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시내에서 이곳으로 오는 버스는 434번 버스 하나뿐입니다. 신트라 통합권 티켓을 소지한 사람은 그냥 횟수 제한 없이 타고 내릴 수 있습니다. 이 버스는 시내 기차역 부근을 출발해 신트라 궁전을 거쳐 먼저 무어 성에 정차합니다. 그다음 무어 성에서 다시 이 버스를 타면 여기 페냐 궁으..
2015.04.28 -
에덴 동산이라는 페냐 궁전 정원을 거닙니다.
안개가 너무 짙게 끼니 한낮인데도 가로등에 불이 들어옵니다. 가로등 불이 들어온다고 해도 도움이 되지는 않지만, 분위기는 조금 썰렁합니다. 날씨 탓인가요? 구경하러 온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궁전 정문에서 입구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관광객을 실어 나르네요. 거리상으로는 먼 거리는 아니지만, 언덕길을 따라 걸어 올라와야 하기에 관광객 대부분은 버스를 이용합니다. 그게 싫다면 돈을 내고 구내를 운행하는 버스를 타야 합니다. 그러나 여러분에게 절대로 버스는 타지 마시라는 말씀을 하고 싶습니다. 그만큼 오르내리며 보았던 정원의 풍경은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올라올 때와 내려갈 때 길을 반대로 하면 또 다른 풍경을 볼 수 있거든요. 작은 수고로 여행의 즐거움을 두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여러분은 어떤 방법을 선택하..
2015.04.27 -
페냐 궁은 안갯속에 묻혀
입구에서 페냐 궁까지 순환버스는 별도로 요금을 내야 하지만, 멀지 않아 그냥 걸어가면 됩니다. 그 이유는 오르내리며 보는 정원의 모습이 무척 아름답기 때문입니다. 편해지고자 걸어서 오르내린다면 그 좋은 풍광을 안타깝게도 놓치고 마는 우를 범합니다. 때로는 미련하게 움직이는 것도 좋을 때가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며 편한 것만 추구하며 사는 것보다 때로는 우직하게 살아가는 것도 좋지 싶네요. 위의 사진은 접견실입니다. 접견실은 소박하게 꾸몄습니다. 이번의 사진은 볼룸입니다. 무도회를 위한 방으로 보입니다. 천장에 걸린 샹들리에부터 바닥의 양탄자와 집기들이 범상치 않습니다. 이런 방은 방의 용도에 걸맞게 왈츠라도 들려줘야 하지 않겠어요? 선남선녀가 손을 잡고 빙글빙글 도는 영화의 한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곳..
2015.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