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르투갈 여행기 2014/리스본(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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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본 국립 판테온(Panteão Nacional)
어제는 밤늦게까지 시내 야경을 구경했네요. 아침에 관광안내소에 들려 스페인 바다호스로 갈 우리 루트에 대한 자문을 구했습니다. 내일 우리는 새벽에 리스보아에서 출발해 에보라로 갈 예정입니다. 그곳 에보라를 구경하고 포르투갈 국경도시인 엘바스로 이동해 스페인 땅인 바다호스로 넘어가는 일정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에보라에서 엘바스는 포르투갈이니 버스가 있을 것이고 국경을 넘는 엘바스에서 바다호스로 가는 버스 편이 있는지 없는지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여러 군데 전화를 해 알아봐도 알 수 없다고 하네요. 리스보아에서 바다호스로 직접 가는 버스는 이른 아침과 야간 버스가 있는데 엘바스에서는 확인되지 않네요. 마침 그곳 안내소에 근무하는 아가씨 하나가 몇 년 전 차편이 없어 바다호스에서 엘바스로 걸어 넘어온 경험이..
2015.05.27 -
리스보아의 밤은 낮보다 아름답습니다.
카네이션 혁명에 대해 생각을 하다 보니 이미 날은 어두워 주변이 캄캄합니다. "이제 숙소로 들어갈까 아니면 조금 더 돌아다닐까?" 그냥 숙소에 들어가기가 조금 이른 듯하여 시내 야경이나 보며 더 구경하려고 합니다. 다시 산타 후스타 리프트를 타고 바이사 지구로 내려가렵니다. 리프트를 타기 위해 아까 왔던 복도로 가다 보니 멀리 알파마 언덕 위의 성 조르주 성에 불이 들어왔네요. 저곳에서 내려다보는 리스보아의 야경도 좋지 않을까 생각했지만, 늦은 밤에 찾아가기에 너무 먼 것 같아 포기합니다. 산타 후스타라는 것은 시내에 있는 일종의 엘리베이터입니다. 처음 목적은 바이사 지구에서 언덕 위에 있는 바이후 알투 지역에 사는 주민이 오르내리기 수월하게 하기 위한 시설로 만들었지만, 지금은 관광객이 더 많이 이용하..
2015.05.26 -
산타 후스타 리프트(Santa Justa Lift)
위의 사진은 아우구스타 거리에 있는 산타 후스타 리프트에 올라 조금 전 구경하고 온 대성당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주스타라고 해야 할지 후스타라고 해야 할지... 가장 번화한 거리에 있는 이 엘리베이터는 시내 한가운데에서 시내 경치를 사방으로 구경하는 데 최고의 장소로 물론 언덕이 많은 리스보아이기에 어느 언덕으로 올라가도 시내 풍경을 감상하기는 좋은 전망대가 무척 많습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산타 후스타 리프트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곳을 가기 위해 대성당에서부터 걸어갑니다. 먼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지도부터 보고 갑니다. 제일 오른쪽에 보이는 것이 국립 판테온입니다. 그곳에서 강변이 보이는 골목길을 따라 트램이 다니는 언덕을 내려오다 보면 대성당이 보입니다. 대성당에서 조금 더 내려오면 번화한 아..
2015.05.22 -
리스보아 대성당 Se와 노란색 트램.
위의 사진은 리스보아 대성 앞에서 우연히 보았던 아줄레주 타일입니다. 노란색 트램을 그린 타일. 왠지 낭만이 있고 정이 가는 트램이 아닌가요? 기념품으로 하나 사고 싶지만, 아직 남은 여행이 많은데 깨지기 쉬운 타일을 가지고 다닐 용기가 나지 않습니다. 여행하며 지금까지 선물이라고는 사 본 적이 거의 없지만, 자꾸 눈이 가는 것은 어쩔 수 없네요. 그러나 아줄레주 타일로 만든 것이라 배낭에 넣고 남은 30여 일 간 다닐 수 없다는 것을 알기에 과감히 포기합니다. 배낭 속에 타일이 온전히 살아남는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이죠. 대성당을 배경으로 노란색 트램이 지나는 모습의 타일을 사고 싶었으나 아래 사진으로 대신하렵니다. 바로 위의 사진이 꿩 대신 닭? 우리 세대는 학교 통학을 전차로 하신 분이 많으..
2015.05.21 -
알파마 지구 골목길 28번 트램길을 따라
시간이 6시가 가까워지니 이제 더는 입장할 곳이 없을 겁니다. 이제 트램 길을 따라 아까 올라온 길을 반대로 내려갑니다. 트램을 타고 올라오며 리스보아 대성당이라는 Se 성당을 보았기에 그 방향으로 걸어서 내려갑니다. 찾아가는 길이 어렵지 않은 이유는 트램 선로만 따라 내려가면 되기 때문이죠. 물론, 처음 걷는 길이지만, 낯설지 않다는 것은 조금 전 트램을 타고 올라오며 주변을 눈여겨보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여행하며 한번 지나간 길은 절대로 잃어버리지 않으려고 유심히 살펴보는 습관이 있습니다. 그래야 특징을 알고 나중에 돌아와 여행기를 쓰고 지도를 찾아 지나간 길을 다시 더듬어 복기하듯 찾기 쉽기 때문이죠. 좁은 미로 같은 골목길로 한참 내려가다 보면 전망이 좋은 광장에 도착합니다. 이 지역은 오래..
2015.05.14 -
리스보아 알파마 지구 들어가기
어제 28번 트램을 타고 도심 서쪽 언덕에 있는 종점에 올랐다가 다시 그 트램을 탔습니다. 28번 트램의 종점인 카몽이스 광장을 출발해 아우구스타 거리로 내려와 트램은 가쁜 숨을 헐떡이며 반대편 언덕을 오르는 것을 보니 작은 트램이 안쓰럽기조차 합니다. 오늘 이야기는 바이후알투 지구를 떠나 코메르시우 광장 근처의 아우구스타 거리를 지나 반대편 언덕인 알파마 지구로 갑니다. 트램 안에는 소매치기 조심하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국가적으로 창피한 이야기겠지만, 어쩌겠어요? 워낙 많은 소매치기가 활동하는 꿈의 무대인 리스보아가 아니겠어요? 위의 사진을 보니 트램 기사도 소매를 걷고 운전하고 승객도 소매를 올리거나 아예 소매 없는 옷을 입고 다닙니다. 소매 없는 옷을 입어야 소매치기를 예방할 수 있을까요? 워..
2015.0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