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보아 벨렝 탑 (Torre de Belem)은 테주강의 귀부인

2015. 5. 1. 08:00포르투갈 여행기 2014/리스본

벨렝 탑(Torre de Belem)은 바로 이베리아 반도를 동에서 서쪽으로 흘러온

테주 강과 대서양이 만나는 그 지점에 있습니다.

테주 강은 이베리아 반도에서 가장 긴 강으로 타호 강 또는 타구스 강이라고도 부른다네요.

이베리아 반도의 중앙부를 흘러온 강은 바로 벨렝 탑 앞에서 대서양과 만나게 됩니다.

그 강의 길이가 1.038km에 이른다 하니 정말 긴 강이네요.

 

재미있는 것은 1.083m나 되는 강이 대부분 스페인 땅을 횡단하고 중간에 47km 정도는

포르투갈과의 국경으로 이용되는 강이라네요.

나머지 275km가 포르투갈을 흘러 이곳에서 대서양으로 흘러들어 간다고 합니다.

 

같은 강이지만, 스페인에서는 Tajo라고 부르고 포르투갈로 넘어오면 Tejo라고 부른답니다.

덕분에 리스보아가 국제적인 도시로 발전할 수 있었고 이 나라의 수도로 발전했지 싶습니다.

포르투갈이라는 나라는 유럽의 제일 먼 곳에 있고 중앙으로 진출하고 싶어도 스페인이 가로막고 있어

바다로 진출할 수밖에 없는 운명을 타고 난 나라가 아닐까 생각되네요.

 

그런 의미에서 벨렝 탑이 있는 이 지점이야말로 포르투갈의 운명을 손에 쥔 곳이라 할 수 있겠지요?

탑의 모습이 귀부인의 스커트 자락을 늘어뜨린 우아한 모습이라고 해서

테주 강의 귀부인이라는 애칭이 있는 탑입니다.

누구는 탑의 모양을 한 마리의 나비와 같다고도 합니다.

그런다고 스커트가 되겠어요?

아니면, 한 마리 나비가 되어 날아갈 수 있겠어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어떤 느낌이 듭니까?

정말 바라보면 아름답다는 생각이 절로 드는 곳입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그 지점이라 늘 파도가 일렁이니 한층 더 아름답습니다.

 

탑은 3층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그러나 사실 지하가 있기에 지금은 5층으로 보이네요.

한때는 3층은 귀족의 거실로도 사용된 적이 있답니다.

우리가 산 리스보아 카드를 사용하여 벨렝 탑 내부로 들어가 탑 꼭대기에 올라갈 수 있습니다.

 

원래 배가 항구를 출발해 대서양으로 나가려면 먼저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아마도 처음에는 배가 드나드는 것을 허가하는 목적으로 이 자리에 탑을 만들었지 싶네요.

항구로 드나들기 위한 허가란 바로 세금을 내는 일이잖아요.

 

바로 그 허가를 받던 곳에 1515년 마누엘 1세가 시작해 21년간 걸쳐 완성한 탑이라네요.

처음 모습은 아니지만, 그 자리에 이렇게 아름답게 만들었다는 말이겠지요.

제법 오래된 곳이기에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곳이랍니다.

 

바스쿠 다 가마가 바로 이곳에서 1km 떨어진 발견의 탑에서 인도를 향해 출발했다고 하며 이것이 계기가 되어

포르투갈도 스페인처럼 세상의 중심국가 행세를 하게 된 출발점이 되겠네요.

발견의 탑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범선 모양의 바로 저 탑입니다.

 

왕명으로 떠난 배가 돌아올 때면 왕이 이곳에 친히 나와 선장을 맞이했다는 곳입니다.

2층은 포대를 설치해 바다를 통해 들어오는 적을 방어하기 위한 목적이었다네요.

한마디로 다목적으로 만든 탑이네요.

 

그러나 스페인이 지배할 때는 이 아름다운 곳이 일시 감옥으로도 사용했다고 하니 팔자가 사납습니다.

감옥으로 내려가는 길 입구에 서서 바라봅니다.

 

허리를 펼 수 없을 정도로 천장이 낮습니다.

허리를 숙이지 않으면 움직이기 어렵네요.

스페인에 항거해 많은 포르투갈 인사가 독립을 외쳤을 것이고 그때마다 그런 사람은 불순분자라고 해

여기에 정치법 수용소처럼 가두었나 봅니다.

 

지하 감옥은 밀물과 썰물의 차이로 물이 들어오거나 나가게 하였답니다.

그런 조수간만의 차를 이용해 고통을 안겼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물길이 바뀌어 수면이 아래로 내려가 더는 잠기는 일이 없답니다.

 

인간은 이렇게 다른 인간에게 어떻게 하면 더 큰 고통을 줄 수 있을까 연구하는 아주 이기적인 동물입니다.

인간의 잔혹함을 알 수 있는 대목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아무리 그래도 일본인처럼 인간을 향해 인간이 아닌 행동을 한 민족은 많지 않을 겁니다.

 

그런 민족이 몇 있지만, 그런 사실조차 부인하고 감추려는 민족은 인류 역사상 일본이 유일한 민족이지 싶네요.

짐승의 행동 중 용변을 보고 난 후 하는 행동이 있지요.

뒷발로 흙을 파 자기의 체취를 숨기려고 하는 일 말입니다.

더러움도 숨기고 다른 동물에게 자신의 존재를 알리고 싶지 않게 하기 위함이지요.

 

그런데 개는 가끔 그게 흙인지 아스팔트인지 모르고 같은 행동을 합니다.

아스팔트나 시멘트 포장에서는 그런 행동을 했다고 감출 수 없는 일인데 말입니다.

지금 아베가 하는 일이 바로 그런 개가 하는 일이지 싶습니다.

손바닥으로 해를 가리는 어리석은 행동이지 싶네요.

 

테라스에 올라 테주 강을 바라보며 긴 항해를 마치고 돌아오는 피곤한 선장을 맞이해 봅니다.

배가 파선하면 먼저 도망하는 선장은 선장도 아니죠.

원래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세웠는데 세월이 흐르며 강의 흐름이 바뀌어

지금은 물에 잠기지 않고 떠 있는 모습이랍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조각상이 그 유명한 성공의 성모상이랍니다.

장식 조각은 밧줄이나 조개나 해초의 모양을 형상화했다고 합니다.

이런 모양은 포르투갈의 독특한 건축양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실내는 사방에 문을 만들어 앉아서 경치감상을 할 수 있네요.

사진 몇 장 더 보고 다음 장소로 이동합니다.

 

위의 사진에 내려다보이는 테라스는 귀족의 휴게소로 사용되었다는 경치가 뛰어난 곳입니다.

제일 꼭대기에 올라가려면 일방통행을 해야 할 정도로 좁아 대기하다 내려온 후 올라가야 합니다.

 

벨렝 탑은 포르투갈에서 제법 유명한 곳이랍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에 세운 것으로 역사 또한 오래되지 않지만, 탑을 만든 건축 양식이 마누엘 양식으로

특징은 장식을 주로 밧줄 모양으로 만들었고 해초도 조각으로 사용했다 합니다.

당시 해양진출만이 포르투갈의 미래라 생각해 그런 것을 조각 기법으로 이용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사랑을 했다면 뒤를 돌아보지 말고 앞만 보아야 합니다.

사랑을 할거면 서로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랑을 하고 있다면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서로, 또 같은 곳을 바라보며 동행을 한다는 것은 영원히 사랑하며 산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