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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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안을 향하여
여행의 즐거움은 떠나기 전 준비하며 한 달, 떠난 달, 그리고 다녀와서 한 달.... 이렇게 석 달의 즐거움을 준다고 했던가? 그러나 佳人에는 다섯 달의 즐거움을 준다. 다녀와 여행기를 쓰며 한 달 추가하고 그 글을 카페와 블로그에 올리며 한 달 더 추가하면 다섯 달이 맞다. 이번 여행은 사실 준비도 하지 않다가 우리에게는 장모님 같은 처형께서 회갑기념으로 여행을 준비한다고 하시기에 따라나섰다. 5박 6일 일정으로 한때 중국의 심장으로 장안으로 불렸던 西安(Xi An)과 이제는 한국인의 국민 여행지가 되어버리고 한국인들에게 점령당한 張家系(Zhang Jia Jie) 그리고 桂林山水甲天下라는 桂林(Gui Lin)이렇게 세 군데를 돌아오는 코스였다. 여행 중 예기치 못한 일이 터져 중간에 여행이 무위로 돌아..
2008.10.13 -
상해 임시정부 유적지
이제 우리는 상해임시정부 유적지에 도착했다. 중국 여행 첫 방문지로 이곳을 찾게 되다니.... 그냥 옷깃을 여미게 된다. 우선 차에서 내려 길을 건너려는데 한국인들을 태운 20여대의 관광버스 행렬이 좁은 2차선 도로의 한 차선을 거의 메우다시피 막아버렸다. 이곳 방문객들은 모두 한국사람들이다. 하긴 어느 외국인이 이곳에 관심이나 가질까? 길을 건너야 하는데 인도에는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길을 막고 서있고 지나 다니는 차들은 양보라고는 모르니 정차해 주기를 기대한다는게 사치일까? 생명을 담보로 알아서 건너가야 한다. 횡단보도는 있으나 이곳은 중국이라 지나는 차들이 양보란 없다. 자동차의 경적은 왜 그리 경쟁적으로 크게 울리는지.... 길을 건너니 입구는 주택가 골목안에 있다. 골목길 안쪽도 역시 무질서다. ..
2008.10.13 -
상하이에 도착
중국 동방항공은 또 제 마음대로다. 지난번 여행때도 비행기가 뜨지 않아 하루를 서안에서 더 보낸 기억이 있다. 원래 출발 시간은 오후 3시 55분인데 어제 오후에 1시 55분으로 두시간이 당겨졌다고 연락한다. 물론 귀국시간도 오후 4시에서 6시로 변경되었다. 중국 비행기는 니 마음대로 하세요..... 중국 항공과 佳人은 서로 궁합이 맞지 않나 보다. 약 두시간의 비행끝에 현지시간 오후 3시에 상하이 푸둥(浦東)공항에 도착했다. 중국과는 한시간의 시차가 있다. 푸둥이란 상하이를 가로질러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황푸강(黃浦江)을 중심으로 서쪽은 푸시(浦西)라 하고 동쪽은 푸둥(浦東)이라고 한단다. 중국의 대부분 강은 서에서 동으로 흐르는데 황푸강은 남에서 북으로 흐른다. 공항을 나오자 우리 일행은 준비된 버스..
2008.10.13 -
중국으로....
중국인들은 국제 스포츠 경기에서 자국의 대표선수들에게 영어로 된 CHINA라는 옷을 입히기 보다 中國이라는 한자로 된 옷을 자주 입힌다. 영어로 불리는 China란 국호는 그 시작이 중국을 최초로 통일한(사실 중원만 통일했지만) 진시황이 세운 秦나라에서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들은 주위에 모든국가들은 오랑케이고 자기들만이 세상의 중심국가라는 오만한 생각으로 中國이라는 국호가 씌여진 옷을 입고 나오는지도 모르겠다. China의 지나라는 단어는 또 다른 의미를 갖고있다. 백과사전에서 보자. 지나 [支那] : 몽골, 동베이(東北-만주지방), 티베트, 신장 위그르등은 포함되지 않는다. 어원은 분명하지 않지만 최초로 중국을 통일한 秦의 음(Chin)이 서방 제국에 치나(China) 또는 틴(Thin)..
2008.10.13 -
우리 부부 여행을 떠납니다.
집을 나서 여행을 한다는 것.... 오랜 시간이든 짧은 시간이든 언제나 가슴이 설레이고 흥분이 된다. 佳人에게 어느 분이 말했던가? 길바람이 단단히 났다고.... 우리네 삶 자체가 나그네의 삶이 아니던가? 마치 바람에 휘둘리는 티끌과 같은..... 티끌보다 작은 우리네 삶은 무슨 희노애락이 그리 많은지, 욕망은 또.... 佳人도 마눌님도 큰 병치레를 하고난 후 이제까지 살아온 세월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한번 왔다 가는 우리네의 삶.... 그래 잠시 머물다가 가는 인생이지.... 그래서 떠난다. 그리고 생활방식이 다른 사람들을 만나고 또 새로운 풍경을 본다는 것이 佳人에게는 세상을 살아가는 즐거움 중에 하나이기 때문이다. 큰 돈과 오랜 시간을 투자하며 떠나는 여행이 아니고 그냥 잠시 훌쩍 떠난다. 대한민..
2008.05.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