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여행기/하남성(河南省)(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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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량촌의 고류유풍(古柳遺風)
이제 다시 걷습니다. 애상인가(崖上人家)라는 마을을 지나면서 왼쪽을 내려다보면 궈량촌의 참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기에 이 마을을 대표하는 절벽 장랑을 제대로 볼 수 있는 관경대가 서너 개 있습니다. 그 관경대에서 바라보는 모습이 모두 달라 하나씩 서서 바라보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제일 위의 사진은 뱀처럼 구불거리며 절벽장랑으로 올라오는 길입니다. 이런 모습이 여기에 사는 사람의 굴곡진 삶을 보는 듯합니다. 관경대의 모습은 마치 제사를 지내는 제단처럼 생겼습니다. 직벽 절벽 위에 기둥처럼 우뚝 솟아 그곳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아찔한 다리를 건너야 합니다. 이곳에도 한글이 있습니다. 난간을 넘지 않도록 바란답니다. 난간을 넘으면 그곳이 바로 천애절벽인데 누가 감히 넘으려 할까요? 뽕이라도 했다면 모..
2012.05.26 -
궈량(郭亮 : 곽량)촌의 애상인가(崖上人家).
오늘도 이곳 궈량촌으로 오는 길은 짙은 운무 때문에 정말 속상하게 합니다. 이번 중국 여행에서 가장 짜증 나는 게 날씨였습니다. 2시 30분 산 위 마을인 궈량촌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후이시엔에서 2시간, 그리고 숙소인 운대산 안상촌에서 9시 50분에 출발하였으니 모두 4시간 40분 만에 도착했습니다. 우리 부부를 버리고 도망간 빠오처 기사도 아마 이곳 어디엔가 손님을 내리고 돌아갔을 겁니다. 우선 여기까지 버스 타고 온 경로부터 살펴봅니다. 이곳까지 빠오처로 오는 차비로 두 사람 100원으로 결정했지만, 우리 부부 둘이서 이곳까지 온 총비용은 41원을 치렀으니 반값도 되지 않은 비용으로 온 셈이네요. 더군다나 들어오는 입장료마저 버스에 자빠져 들어오며 30원까지 절약했고 삔관 주인이 고맙게도 코스를 ..
2012.05.25 -
절벽장랑이 있는 궈량촌을 찾아갑니다.
요즈음 여행을 하며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됩니다. 우리 부부 두 사람이 한 달 일정으로 떠난 여행의 짐이 겨우 배낭 3개입니다. 그것도 서양인처럼 커다란 배낭이 아니라 큰 배낭이 35L이고 작은 게 겨우 25L로 두 개로만 다니는 중입니다. 한 달을 둘이서 다니는 짐치고는 많다고 할 수는 없을 겁니다. 그 안에는 노트북도 들었고 佳人이 좋아하는 일회용 커피도 들었습니다. 물론 추위를 많이 타는 울 마눌님을 위해 전기장판도 넣어서 다닙니다. 비상식량도 있고 갈아입을 내의나 양말도 있지요. 뜨거운 물만 부으면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건조된 국도 있고 비상약도 넣어서 다닙니다. 세면도구에... 카메라와 휴대전화 및 노트북의 케이블선도 제법 무겁고 부피 또한 상당하죠. 정말 꺼내놓고 보면 한살림이나 됩니다..
2012.05.24 -
아마도 난 평생을 못잊을 것 같아 너를...
2011년 11월 1일 여행 22일째 우리 여행이 벌써 11월이 되었습니다. 오늘이 여행을 떠난 지 벌써 22일째입니다. 몰골이 점차 지저분해질 이때가 지나면 집이 그립고 한국 음식이 그리워집니다. 여행이 좋아 떠났지만, 둥지가 그리운 것은 숨길 수 없습니다. 그래도 아침에 일어나면 오늘도 어떤 풍경을 볼까 생각하면 마음이 설렙니다. 더군다나 오늘 같은 날은 더 기대가 되는 날이잖아요. 오늘은 어제 길에서 만나 함께 가기로 약속을 한 사람의 차를 타고 아름답다고 선전한 궈량촌을 가렵니다. 약속은 아침 7시 30분에서 8시 사이에 했지만, 원래 여행 중에는 5시에 일어나기에 7시에 숙소 1층으로 내려와 숙소 주인에게 어제 받은 명함에 적어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부탁합니다. 금세 전화는 연결되고 숙소 주인은 ..
2012.05.23 -
운대산에 다시 오나 봐라!
이제 수유봉도 보았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아슬아슬한 길을 달려 내려갑니다. 길을 만들 충분한 공간이 없기에 주로 터널로 연결하여 오르내릴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심지어는 터널 속에서 U턴을 할 수 있도록 하였네요. 어제 보려다가 너무 늦어 못 본 천폭협으로 가렵니다. 수유봉에서 셔틀버스를 타고 내려가다 홍석협 입구에서 내립니다. 그곳에서 천폭협으로 들어가는 버스를 갈아탑니다. 어제 문표를 살 때 셔틀버스비로 무려 60원이나 냈기에 아무리 버스를 많이 타도 확인하지 않기에 상관없습니다. 산의 모습은 웅장합니다. 산의 높이가 1.300여 m로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에는 무척 높은 산입니다. 잠시 후 천폭협으로 들어가는 입구의 검표소에서 카드 체크를 하는데 제지를 당합니다. 문제는 이미 어제 들..
2012.05.22 -
수유봉(茱萸峰) 오르는 길
미소년이 보입니다. 이게 뉘신 가요? 왕유(王維)가 아니신가요? 잠시 첫 번째 계단으로 사진 찍으며 잠시 머물다 갑니다. 책을 들고 있다는 것은 먹물깨나 먹었다고 자랑하는 것이지요? 왕유는 그림 속에 시가 있고 시 속에 그림이 있다. (畵中有詩 詩中有畵)라고 말한 남종화의 창시자이자 유명한 시인이라 하네요. 왕유는 9월 9일 산동의 형제를 그리며 썼다는 九月九日憶山東兄第(구월구일억산동형제)라는 시 한 편이 수유봉 올라가는 입구에 동상과 함께 소개되어 있습니다. 이 시를 이곳에 동상과 함께 새겨놓은 이유는 이곳과 연관이 있기 때문일 겝니다. 그는 이 시에서 이곳 운대산의 풍광에 빗대어 고향을 그리워했다 합니다. 어디 그 시를 한번 보고 가도록 하지요. 獨在異鄕爲異客 홀로 타향에서 낯선 나그네 되어 每峰佳節..
2012.0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