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20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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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비 하우스(Labi Hovuz)는 부하라의 중심인가요?
멋진 황금색의 탑이 보입니다. 이 탑은 부하라(Bukhara)를 대표하는 부하라 랜드마크인 탑이라고 해도 되지 싶습니다. 일명 사막의 등대라고 했던 칼론의 위대한 미나렛(Great Minaret of the Kalon)이라고 부르는 탑입니다. 오늘은 이 탑이 있는 부하라에 왔습니다. 오는 내내 기차의 차창을 통해 바라본 풍경은 황량한 사막뿐이었습니다. 풀 한 포기 제대로 살기 어려워 보이는 그런 사막이었습니다. 이곳에는 여름에도 비는 내린다고 하네요. 그러나 하늘에서는 내리는 비가 보이는데 땅에는 빗방울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너무 뜨거운 날씨 때문에 땅에 가까워지면 내리던 비가 증발해버려 마른비(건우:乾雨)라고 한답니다. 기차는 50분이나 연착해 오후 3시 40분이 되어서야 위의 사진에 보이는 부..
2019.10.18 -
히바를 떠나 부하라로
히바에서 2박을 했습니다. 이찬 칼라는 워낙 작고 한정된 장소라 바쁘신 분은 반나절만 돌아보면 충분한 곳이더라고요. 우리 부부만 이곳에 왔다면 1박으로 끝내고 떠났을 겁니다. 오늘은 부하라로 가는 날입니다. 이번 여행에 함께하신 여자분께서 예전에 여행 중 먼 길을 갈 때 주먹밥을 미리 만들어 가면 도움이 된다고 제안하셔서 아침 일찍 일어나 함께 밥을 해 일행 모두 먹을 수 있도록 여섯 사람분의 주먹밥부터 쌉니다. 먼 길을 가야 하기에 시간 또한 기차 안에서 많이 보내야 하기에 미리 점심을 준비하는 겁니다. 오늘 이동할 부하라는 히바에서 500km나 떨어진 곳이기에 미리 한국에서 출발 전 인터넷으로 우즈베키스탄 철도청에 들어가 오늘 출발한 기차표를 보름 전에 예매해 두었고 예약번호로 타슈켄트에 도착했던 날..
2019.10.17 -
동서양 문명의 길, 실크로드
히바 성벽은 성벽 위로 걸어볼 수 있는 길이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듯이 성벽 길은 난간이 없어 조심해야 하겠네요. 이런 모습이 개인적으로 히바는 정돈되지 않은 미완의 고성으로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올라갈 수 있는 곳은 북문을 나가기 전에 양쪽으로 올라가는 길이 보입니다. 물론, 올라가는 길이 잘 정돈된 길이 아니라 무너져 내리기 직전의 길이네요. 히바는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인데 예산이 없어 이렇게 방치하듯 두었을까요? 지금의 히바는 우즈베키스탄 호레즘 주의 도시 중 한 곳입니다. 주도는 우르겐치지만, 히바에 예전 왕궁이 있었기에 역사적으로나 유적으로나 히바가 더 많은 여행객이 모이는 곳이죠. 기독교보다 600년이나 이른 시기에 생긴 조로아스터교의 사원터가 주마 사원으로 남아있고 ..
2019.10.12 -
히바의 왕궁, 쿤냐 아르크(Kunya Ark)와 공연
옥좌로 보이는 의자에 앉아 시종을 거느리고 단 아래를 내려다보는 사람이 보입니다. 이 사람은 예전 이곳 히바를 다스렸던 지도자 칸의 모습이 아닐까요? 아래로는 두 손을 가지런히 모으고 공손한 자세로 서 있는 사람은 칸을 도와 왕국을 다스렸던 지도자들로 보이고요. 여기는 히바 왕국의 칸이 거주했던 왕궁입니다. 이곳 히바는 러시아의 침공이 있기 전까지는 히바 왕국으로 칸이 지배했던 곳이라 하며 마침 우리가 갔던 날에는 이곳 왕궁에서 칸의 당시 상황극이 벌어져 운 좋게 구경하게 되었습니다. 칸이 이곳을 지배했을 때까지 이곳 우즈베키스탄에는 현재 이곳 히바 지역을 중심으로 히바 왕국이 있었고 지금의 부하라를 중심으로 부하라 왕국 그리고 이들과 멀리 떨어진 우즈베키스탄의 동부지역에 페르가나 지방을 중심으로 코칸트..
2019.10.11 -
성벽의 도시 히바와 성문
대단히 웅장한 성벽이 보입니다. 흙벽돌로 쌓고 그 위를 흙으로 바른 모습입니다. 이렇게 히바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것처럼 완벽한 성벽으로 둘러싸인 고대 도시입니다. 위의 사진 두 장은 히바의 북문인 박차 다르보자(Bakcha Darvoza) 문을 나와 문 양쪽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성벽의 형태는 우리가 흔히 보았던 그런 모습은 아니네요. 히바 올드타운에서와 같이 아직 미완성의 모습으로도 보입니다. 히바 성벽에는 동서남북에 문이 각각 하나씩 있고 다만 동쪽에만 문이 하나 더 있습니다. 위의 문은 북문입니다. 북문은 유일하게 외부로 길게 내어 마치 오리 주둥이처럼 길쭉한 형태네요. 위의 사진은 안에서 밖을 바라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성벽을 올라갈 때는 바로 북문 안쪽에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2019.10.05 -
마드라사의 제왕 무하마드 아민 칸 마드라사(Mohammed Amin Khan Madrassah)
히바 올드타운은 역시 모스크와 마드라사의 세상입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한 곳이지만, 이슬람 국가에서는 쉽게 볼 수 있는 건물이지요. 오늘은 히바의 마드라사를 중심으로 구경합니다. 우즈베키스탄에서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마드라사(Madrassah)라고 부르는 곳을 자주 볼 수 있으며 터키에서는 메드레세(Medrese)라고 부르기도 한다지요? 이슬람 지역에서만 쉽게 볼 수 있는 곳이죠. 보통 이슬람 사원에 속한 최고 교육기관으로 인재를 육성하는 역할을 했던 곳으로 아무리 작은 마을도 하나씩은 있었다네요. 물론, 큰 도시에는 수백 개의 마드라사가 있었다고 하니 이들이 교육에 얼마나 공을 들였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네요. 이렇게 이슬람 지역은 물론, 이곳 우즈베키스탄의 교육열도 대단하다고 하네요. 처음에는 이슬람 ..
2019.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