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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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용의 다리를 구경하고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천천히 걸어가며 많지는 않지만, 류블랴나 시내의 모습을 하나씩 구경합니다. 대부분의 구경거리가 강을 중심으로 양쪽에 있습니다. 류블랴나라는 도시 이름이 바로 류블랴니차 강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다리를 건너면 큰 광장이 보이고... 그 광장은 류블랴나 중앙시장(Central market:Vodnikov trg)이라는 곳입니다. 이 시장은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지만, 오후면 대부분 철시하고 몇 개의 가게만 문을 여네요. 과일가게, 꽃 가게는 물론, 채소 가게 등 일상에 필요한 농산물을 직거래하는 곳이더라고요. 이곳에서 우리 같은 여행자는 과일을 사서 먹을 수 있더라고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살구와 산딸기는 각각 5유로 주었습니다. 또 음식 재료를 사다가 숙소의 주..
2019.06.11 -
용의 나라, 용의 도시, 류블랴나
저녁노을이 물들 때 류블랴나 성에 올랐습니다. 해지는 서쪽 하늘을 바라보니 위의 사진에 보이는 구름이 보입니다. 마치 해를 삼키려는 용처럼 보이지는 않습니까? 용의 도시에 오니 모든 게 용으로 보여 정신이 혼미합니다. 허~~ 그것 참!!! 류블랴나의 첫인상은 용이었습니다 기차역 로비 바닥 한가운데 용 문양이 있어 처음부터 류블랴나를 찾는 여행자에게 기선 제압에 들어갑니다. 용 조형물을 다리 입구에 세워둔 즈마이스키 모스트(Zmajski most)라는 용 다리 (Dragon Bridge)도 있었네요. 그곳도 용을 입구 양쪽에 하나씩 세워 모두 네 마리나 됩니다. 숙소를 바로 용 다리 옆에 구했기에 드나들며 수없이 보았네요. 또 류블랴니차 강을 따라 걷다 보면 강 옆으로 무수히 많은 작은 용 조각의 조형물을..
2019.06.10 -
슬로베니아의 수도 류블랴나(Ljubljana)의 아픈 사랑 이야기
이제 우리는 아름다운 블레드를 떠나 버스를 타고 슬로베니아의 수도인 류블랴나로 갑니다. 이곳으로 올 때 류블랴나를 거쳤지만, 시내로 들어가지는 못했기에 그곳에서 1박을 한 후 다음 여행을 계속하려고 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북쪽인 블레드를 떠나 류블랴나를 거쳐 크로아티아 자그레브, 세르비아의 베오그라드까지 내려간 후 다시 서남쪽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의 사라예보와 모스타르를 거쳐 몬테네그로의 코토르까지 내려간 후 아드리아해를 끼고 크로아티아의 두브로브니크부터 북으로 해안을 따라 올라오려고 합니다. 류블랴나 숙소는 용 다리 바로 옆에 있는 곳으로 화장실이 실내에 있는 4인실 도미토리를 우리만 사용했습니다. 슬로베니아는 인구가 많지 않은 나라네요. 그러다 보니 수도인 류블랴나도 다른 나라의 수도에 비해 ..
2019.06.07 -
블레드 호수 주변 풍경
블레드에 오시는 여행자는 자유여행을 오시거나 여행사 패키지로 오시거나 공통으로 가는 곳이 두 곳이 있습니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이곳 블레드에서는 필수지요. 제일 먼저 찾는 곳이 고성입니다. 고성은 그 위치만으로 이곳의 가장 중요한 방문 핵심 포인트입니다. 고성 안에도 들어가 전시된 방을 다니며 구경하지만, 그곳은 사실 사족에 불과한 하찮은 일이잖아요. 규모 또한 고성이라기보다는 어느 평범한 귀족의 저택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지요. 그곳에는 야외 카페가 있어 차라도 한잔하며 본다면 더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이고요. 고성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는 모습은 처음 찾는 여행자에게는 깊이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장소가 분명합니다. 날이라도 좋으면 그곳에서 내려다보는 풍경은 마치 천국의 모습처럼 깊이 남을 것입니다. ..
2019.06.06 -
스트라자(Straza) 전망대를 내려가며...
블레드 고성이 보이는 전망대를 구경하고 오솔길을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 이곳에서는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가 있는 블레드 섬이 보입니다. 그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오스트리차(OJSTRICA) 전망대가 있지요. 이런 곳에서는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좋습니다. 그냥 둘러보고 내려가기가 아쉬운 곳이죠. 다만, 호수 전체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벌써 아침부터 섬으로 드나드는 플레트나라는 배가 제법 여러 척 보입니다. 부지런한 패키지 여행자가 벌써 도착했나 봅니다. 동유럽 여행에서 한국의 패키지 여행자는 이동 거리가 워낙 길기에 전투적으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장거리를 달려와 구경하고 또 다른 곳으로 가지요. 짧은 기간에 더 많은 나라와 더 많은 곳을 구경..
2019.06.05 -
블레드 스트라자(Straza) 전망대
어제는 빈트가르 국립공원 안에 있는 폭포를 다녀왔습니다. 다녀오는 내내 비가 퍼붓기도 하고 멈추기도 했지만, 오늘은 아침에 일어나 창밖을 보니 구름이 약간 있지만 좋습니다. 5월 5일의 이야기입니다. 어제는 이제까지 여행하며 처음으로 비를 만나 조금은 힘들었지만, 맑은 날에는 볼 수 없는 멋진 운무를 볼 수 있었습니다. 비가 온 후의 풍경은 또 우리에게 다른 모습을 선물하기도 하지요. 구름이 차차 사라지며 구름 사이로 빛 내림도 보았고요. 5월인데도 아직 산 위에는 눈이 남아있습니다. 블레드에서 3박을 하기에 오늘까지 이곳 블레드에 머물러야 합니다. 3박을 결정한 것은 처음 배낭여행을 따라나선 두 분께서 강행군에 힘드실까 봐 열흘에 한 번 정도는 3박을 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부부야 워낙 이런 여행에 익..
2019.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