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자(Straza) 전망대를 내려가며...

2019. 6. 5. 09:00발칸반도·모스크바 2018/슬로베니아

블레드 고성이 보이는 전망대를 구경하고 오솔길을 따라 서쪽으로 갑니다.

이곳에서는 성모 마리아 승천 교회가 있는 블레드 섬이 보입니다.

그 왼쪽으로 보이는 산이 바로 오스트리차(OJSTRICA) 전망대가 있지요.

 

이런 곳에서는 한참을 서서 바라보아도 좋습니다.

그냥 둘러보고 내려가기가 아쉬운 곳이죠.

다만, 호수 전체를 볼 수 없는 아쉬움이 남는 곳입니다.

 

손가락으로 가리키는 곳에는 벌써 아침부터 섬으로 드나드는 플레트나라는 배가 제법 여러 척 보입니다.

부지런한 패키지 여행자가 벌써 도착했나 봅니다.

 

동유럽 여행에서 한국의 패키지 여행자는 이동 거리가 워낙 길기에 전투적으로 이른 새벽에 일어나 아침을 먹고

장거리를 달려와 구경하고 또 다른 곳으로 가지요.

 

짧은 기간에 더 많은 나라와 더 많은 곳을 구경하기 위해 어쩔 수 없는 현실이지 싶습니다.

행이란 때로는 게으른 듯해야한다고 하지만, 우리나라 여행사의 일정이 어디 그런가요?

 

사실, 동유럽은 나라 하나하나가 볼만하지만, 대부분이 나라마다 핵심 몇 곳만 찍어서 보는 관계로

우리나라 여행 패턴이 변하지 않은 이상 바뀌기 힘들 듯합니다.

 

위의 사진은 남쪽으로 보이는 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그냥 전원 풍경입니다.

그러니 우리가 올라온 스트라자(Straza) 산은 주변의 다른 산과 연계되지 않고 홀로 불쑥 솟은 산이네요.

 

제일 마지막 전망대인 동쪽 전망대입니다.

제법 너른 뜰이 보이고...

 

멀리까지 시야가 트여 거침이 없습니다.
우리가 이 산에 오를 때 입구를 잘못 잡아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들판에서 올라왔습니다.


물론, 정상에 오르는 오솔길은 있었지만, 비포장에 정상적인 길은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내려갈 때는 블레드 고성이 보이는 포장된 도로로 내려가기로 했네요.

이제 내려가며 보았던 모습을 사진으로 봅니다.

 

이 전망대로 오르려면 시내 끝에 있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JARDAN 호텔을 돌아서 오르면

쉽게 전망대에 이르는 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호텔이 폐가처럼 보이지만, 현재 영업 중인 곳이었습니다.

 

블레드 전역에서는 수돗물을 그냥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주변 경관이 뛰어난 곳이 물까지 깨끗한 모양입니다.

유럽은 석회수 성분으로 물을 그냥 먹을 수 없다고 알고 있었으나

독일도 수돗물을 그냥 먹을 수 있는 도시가 많더라고요.

오스트리아는 당연했고요.

 

우리가 이곳을 찾았을 때는 블레드 고성은 온통 공사 중이었네요.

예전에 고성 안에 들어간 적이 있기에 이번에는 들어가지는 않았습니다.

 

고성 입구에서 호수로 바로 내려가는 길로 걸어보았습니다.

그곳에서도 호수를 바라볼 수는 있지만, 위의 사진처럼 시내 방향만 보이네요.

 

위의 사진에 바라보이는 슬로프 같은 경사지가 바로 아침에 올라갔던

스트라자 전망대로 오르는 길이었습니다.

 

플레트나라는 배입니다.

모든 배는 실명제라도 하듯이 이름이 적혀있네요.

위의 배는 손자가 있는 사람만 타라고?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작은 집은 지금은 호텔로 사용 중인데 옛 유고 연방의 대통령이었던 티토가

머물던 별장이었다고 합니다.

경치가 대단히 좋은 곳에 자리했네요.

한때 북한의 김일성을 초청해 이곳에서 만나기도 했던 곳이라 합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일정이 바쁘신 분은 이곳 전망대에 오르셔도 좋습니다.

블레드 호수, 블레드 고성 그리고 블레드 섬을 모두 볼 수 있는 전망대는 오스트리차(OJSTRICA) 전망대입니다.

고성 전망대도 좋지만, 고성은 입장료를 내고 들어가야 전망을 볼 수 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