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 왕의 정원(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

2018. 9. 11. 09:00동유럽, 발트3국, 러시아 2017/에스토니아

 

오늘은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곳을 찾아왔습니다.

이곳은 덴마크 왕의 정원(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이라는 곳입니다.

왜 하필이면 에스토니아에 덴마크 왕의 정원이 있답니까?

이곳은 혼잡한 골목길만 걷다가 잠시 릴랙스 할 수 있는 곳입니다.

 

 

1219년 덴마크 왕 발데마르 2세가 에스토니아인들이 이곳에 세운 성채에 성을

세우면서 도시의 역사가 시작되었다는데 당시는 이곳에 원래 살아가던 원주민이

있었는데 그때는 나무로 성벽을 쌓고 살았다네요.

그때까지는 역사조차 기록에 없는 그런 삶을 살았나 봅니다.

 

 

비록 다른 민족의 지배 아래 있었지만, 탈린이 메이저 리그에

얼굴을 내미는 시기였나 봅니다.

이런 이유로 이곳에 덴마크 왕의 정원이 있지 싶습니다.

탈린이라는 이름 자체가 덴마크 사람이 만든 도시라는 의미라 하니...

 

 

여기는 정원, 성곽, 그리고 탑이 있는 곳입니다.

정원의 모습도 특별하고, 성곽도 저지대에서 볼 수 있는 모습과는 조금 다릅니다.

그리고 탑이 두 개 있는데 탈린에 있는 모든 탑이 원뿔형인데

유일하게 사각형 탑이 있는 곳이죠.

 

 

정원으로 들어가는 길은 세 곳이 있습니다.

구시가지 아래에서 계단을 따라 올라가는 찾기조차 쉽지 않은 길이 있습니다.

제일 많이 드나드는 곳은 위의 사진에 보이는 짧은 다리라는 골목을 따라

올라가다가 마지막에 보이는 문으로 바로 들어가는 방법이 있지요.

 

 

그리고 알렉산더 넵스키 러시아 정교회에서 자유의 광장으로 내려가는 곳에 보이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입구가 있고 그 입구는 원래 입구가 아니라 성벽을 정당하게

뚫어놓은 듯한 느낌이 드는 묘한 곳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그런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이 성벽이 바로 지배자와 피지배자의 사이를 나누는 그런 성벽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니 톰페아 언덕의 고지대에 살아가는 지배층과 구시가지에 살아가는

저지대 서민들을 나누는 그런 성벽 말입니다.

 

 

입구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우리를 맞이하는 것이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수사의 모습입니다.

보는 순간 섬뜩한 기분이 듭니다.

이 부근은 원래 유령이 자주 출몰하는 곳이라 합니다.

 

 

세상 어느 곳이나 유령이 출몰한다고 하여 이름난 곳이 꼭 있지요.

우리나라에도 여행하다 보면 이런 이야기를 쉽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게 세상을 살아가며 인간에게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그런 소재가 아니겠어요?

 

 

그러나 이곳 탈린은 유난히 그런 이야기가 많이 전해 내려오는 곳이라 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령 기운이 센 곳이 바로 여기 덴마크 왕의 정원이라는 곳이라네요.

그래서 이런 조형물을 만들어 놓았다는 후문이 전해옵니다.

 

 

구시가지 골목길에서 자주 마주치는 모습 중 하나가 바로 마귀나 유령의 모습이죠.

사실, 우리 나이가 되면 귀신도 우리가 무서워 피할 나이라 문제없지만,

이런 이야기를 듣고 밤에 이곳을 방문한다면 조금은 기분이 개운하지는 않지 싶네요.

 

 

누구는 이 수도사를 이런 모양으로 기분 나쁘게 만든 이유가 유령이 들어오는 것을

막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이 또한 관광객을 불러모으기 위한 스토리 마케팅의 하나가 아닌지...

 

 

그런데 이 수도사의 모습을 한 유령 같은 인물은 과거 사형집행을 했던

망나니 같은 존재였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을 죽인 후 회개하는 마음으로 수도사가 되었으니 죽은 후 하늘나라도 가지 못하고

지금도 이 주변을 돌아다닌다는데 피 뭍은 칼을 든 수도사를 누군가 본 적이 있다고 하니...

 

 

또 다른 유령은 여자 귀신으로 원래 추녀였다고 하네요.

자신의 모습이 한스러워 마녀와 계약을 맺었답니다.

예쁜 여인의 모습으로 만들어주면 많은 사내를 유혹해 악마에게 바치겠다고...

 

 

마녀는 추녀의 제안이 솔깃해 그녀를 미녀로 만들어주고 계약에 따라

추녀는 많은 사내를 악마에게 바쳤답니다.

나중에 결국, 들통이 나 그녀는 사형선고를 받고 처형되었는데

그 원혼이 아직도 이곳을 서성거리며 사내를 유혹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밤에 말입니다.

그래서 혹시 그 미녀를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해 밤에 집사람은 쉬라고 하고

무늬만 사내인 저만 혼자 이곳에 다시 와보았습니다.

그런데 마녀가 접근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佳人은 사내도 아니었나 봅니다.

 

 

초저녁에 들렀더니 관광객만 바글거립니다.

그래서 자정이 다 되어 다시 찾아보았습니다.

그런데 자정이 다 되어도 우리가 갔던 6월은 해가 지지 않아 훤합니다.

백야라고 하는 하지경에는 유령도 일거리가 없어 계절적 백수의 길로 접어드나 봅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이곳에도 유령 이야기가 있는 곳이네요.

유령 이야기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하지 싶습니다.

인간과 가장 친근한 이야기가 유령에 대한 이야기가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