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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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황금의 마을 할슈타트
잘츠캄머구트라는 이 지역 어디를 돌아보아도 풍경 하나는 아름답지 않은 곳이 없지만, 특히 할슈타트라는 호숫가의 작은 마을은 이미 그 아름다움이 세상에 널리 알려진 곳이라지요? 마을의 모습이 집을 지을 공간조차 부족해 산비탈에 마치 달라붙어 아등바등하는 모습으로 보입니다. 중국의 먀오족이 사는 곳이 깊고 험한 산속이기에 그들은 산비탈에 조각루라는 기이한 모습의 집을 짓고 사는데 바로 여기가 오스트리아의 조각루라고 봐야 하겠네요. 그러나 이런 아름다운 곳일지라도 사계절이 모두 행복하지는 않다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라고요? 만약, 흰 눈이 펑펑 쏟아져 지붕 위에 가득 내리고 호수도 덮어버리면 그 모습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화의 나라에 빠지게 할 겁니다. 그런데 행복하지 않다니요? 우..
2014.03.28 -
소금 마을이라는 할슈타트.
낮에도 요렇게 예쁜데 밤에는 또 어떨까요? 하늘의 별이 마구마구 쏟아질까요? 어둠이 내려 마을에 불을 밝히면 요정이 손을 흔들어 줄까요? 그러나 실제는 작은 마을이라 쥐 죽은 듯 조용하답니다. 워낙 인구가 적은 마을이기에... 오스트리아 쥐도 밤엔 잠을 자겠지요? 그런데 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사는 사람은 얼마나 행복할까요? 우리 생각에 이곳 주민은 무척 행복해하며 살기에 행복지수가 세상에서 가장 높을 것 같지요? 그러나!!! 충격적으로 조사 결과는 정반대랍니다. 이곳 사람은 우울증이 심하고 자살률도 오스트리아에서는 가장 높은 곳 중의 한 곳이랍니다. 정말 충격적인 이야기입니다. 그 이유는 겨울만 되면 눈이 내려 도로가 불통하어 고립생활을 하기에 고독과 무료함에 환장한답니다. 지금이야 기차도 다니고 제설장..
2014.03.26 -
동화속 마을, 할슈타트
할슈타트는 할슈테터호(Hallstatter See)라는 호수를 끼고 있는 인구 천 명 정도가 사는 아주 작은 마을이랍니다. 정말 유명한 마을 이름치고는 작은 마을입니다.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에 보이는 오리처럼 생긴 새가 있습니다. 너 오리지? 아니랍니다. 백조랍니다. 그 호수에는 위의 사진처럼 아주 우아한 백조가 제법 많이 살고 있답니다. 그러면 여기는 백조의 호수란 말입니까? 백조는 고상한 동물로 우리에게 알려졌지만, 실제 저 호수에 사는 백조는 아주 사납게 사람에 대들더군요. 손에 빵이라도 들고 있으면 물가에서 올라와 부리로 마구 쪼아요. 야동 순재 할배가 있어야 가만히 있으려나? 그런데 슈베르트는 이곳에 왔다가 백조라는 곡이나 짓지 왜 송어라는 곡을 지었나 몰라요. 슈베르트가 송어라는 곡을 작곡한..
2014.03.24 -
할슈타트(Hallstatt) 그 아름다움 속으로.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뭐가요? 바로 위의 사진이 말입니다. 물안개 피어오르고 높은 산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쏟아져 호숫가에 있는 마을의 모습이 몽환적이지 않습니까? 혼자 생각인가요? 만약, 도연명이 중국 패키지여행을 따라 여기 할슈타트에 관광차 왔더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젠장! 무릉도원은 내 마음속에만 있는지 알았는데 진짜 무릉도원은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의 골짜기인 할슈타트에 있었네 그려~~"라고 했을 겁니다. 네.. 바로 짤츠캄머구트의 풍경입니다. 佳人은 이런 사진을 보면 꼭 도연명 아찌가 손을 흔들 것만 같은데...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아 뒷골목 투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큰길 투어 위주로만 다닙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 좋다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저 그렇다고 하는 분도 계실 ..
2014.03.21 -
게른트너 거리 거닐어 보기
우리에게 잠시 개인 시간이 주어집니다. 패키지여행에서 이런 시간이 주어진다면 정말 꿈같은 시간입니다. 마음대로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을 수 있잖아요. 여기저기 기웃거리며 슈테판 성당 주변을 구경합니다. 우리가 잠시 타임머신을 타고 중세로 돌아간 기분입니다. 비엔나에는 마차가 관광객을 위해 운행 중입니다. 저런 마차를 타고 아주 느리게 비엔나 링 거리를 돌아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여유도 느껴지고... 저 마차는 25년 전에 왔을 때도 보았던 교통수단이지요. 그런데 이게 뭡니까? 위의 사진을 자세히 보세요. 佳人도 비싸 아직 입어보지 못한 고가의 옷감을 말에게 씌워놓았습니다. 비엔나의 말은 사람을 환장하게 하네요. 슈테판 성당 북쪽은 마차 정류장입니다. 오늘도 많은 마차가 손님을 기다리며 이렇게 대기 중입니다...
2014.02.17 -
비엔나의 심장 슈테판 성당
슈테판 성당의 남탑에는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1658년 가브리엘 자츠버거 황제의 비엔나 입성을 축하하는 의미로 한 청년이 이 탑의 꼭대기에 올라 깃발을 흔들며 황제를 환영하려는 이벤트를 계획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황제는 제시간에 도착하지 못하고 그날을 넘기게 되었다네요. 청년은 이 탑에 다시 오르는 게 너무 힘이 들어 그만 탑 위에서 밤을 새우기로 했답니다. 뭐 계단의 숫자가 300개가 넘으니 말입니다. 다음날 사람들은 밤을 새운 청년이 궁금해 탑에 올라갔답니다. 그런데 청년은 겁에 질려 머리카락이 하얗게 세어버렸다네요. 그 일이 있고 난 후 남탑에는 무모하게 오르면 머리카락이 하얗게 변한다는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이야기가 있답니다. 제발 약속 시각 좀 제대로 지킵시다. 그리고 젊은이가 그 정도의..
201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