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슈타트(Hallstatt) 그 아름다움 속으로.

2014. 3. 21. 08:00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

 

참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뭐가요?

바로 위의 사진이 말입니다.

물안개 피어오르고 높은 산 사이로 한줄기 햇빛이 쏟아져 호숫가에 있는 마을의 모습이 몽환적이지 않습니까?

혼자 생각인가요?

 

만약, 도연명이 중국 패키지여행을 따라 여기 할슈타트에 관광차 왔더라면, 뭐라고 했을까요?

"젠장! 무릉도원은 내 마음속에만 있는지 알았는데 진짜 무릉도원은 오스트리아 잘츠캄머구트의 골짜기인

할슈타트에 있었네 그려~~"라고 했을 겁니다.

네..

바로 짤츠캄머구트의 풍경입니다.

 

佳人은 이런 사진을 보면 꼭 도연명 아찌가 손을 흔들 것만 같은데...

우리는 시간이 많지 않아 뒷골목 투어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큰길 투어 위주로만 다닙니다.

 

이런 아기자기한 마을 풍경이 좋다고 하는 분도 계시지만,  그저 그렇다고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모두 각자의 취향이 다르기에...

그러나 佳人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블레드 호숫가의 식당에서 근사한 점심을 먹고 12시 20분에 출발해 슬로베니아 국경을 넘어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근처의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라는 곳으로 갑니다.

할슈타트에 도착한 시각은 3시 35분으로 3시간 15분이 걸렸습니다.

그러니 이 부근을  통털어 잘츠캄머구트(Salzkammergut)라고 부르고 그중 한 곳인 할슈타트라는 마을에 온 겁니다.

그러니 다시 오스트리아에 온 겁니다.

 

우리 여정의 목적지인 할슈타트는 모차르트로 유명한 잘츠부르크라는 도시의 동남쪽에 있습니다.

워낙 높은 산이 많기에 골짜기의 작은 마을입니다.

호수, 산 그리고 그 속에 정겹게 살아가는 사람들...

옛날엔 정말 깡촌이 아니겠어요?

 

슬로베니아는 길이 좋은 편이었지만, 오스트리아 국경을 지나며 높고 험한 산이 나타나며 점차 길을 험해져

골짜기로 만든 작은 소로 같은 길을 따라 버스가 달립니다.

이런 산비탈에 목축하며 사는 사람이 얼마나 된다고 성당이 곳곳에 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이정표에 잘츠부르크라는 도시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See라고 하는 말은 잘츠캄머구트를 여행하다 보면 자주 보는 단어입니다.

호수라는 말이라 합니다.

높은 산에 막혀 여기저기 많은 호수가 보이고 그마다 모두 이름을 지니고 있습니다.

 

벌써 이 지방에는 눈이 내렸나 봅니다.

가을인지 알았는데 오스트리아 산악 지대는 이미 겨울이 성큼 다가왔나 봅니다.

 

호수가 보이는 게 할슈타트에 거의 오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저 앞에 보이는 마을이 바로 우리의 목적지인 할슈타트?

맞습니다.

드디어 도착했습니다.

 

우리 가족의 이번 여정의 목적지인 할슈타트는 모차르트로 유명한 잘츠부르크라는 도시의 동남쪽에 있습니다.

워낙 높은 산이 많기에 골짜기의 작은 마을입니다.

  

佳人은 이미 25년 전 이곳 할슈타트를 구경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는 회사 업무차 잘츠부르크를 방문했다가 그곳 사람들의 손에 이끌려 잘츠부르크와 할슈타트 등 주변을

돌아보며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 또 있을까 감탄한 기억이 생생합니다.

 

그때 집에 돌아가 마눌님에게 나중에 할슈타트를 꼭 구경시켜주겠다고 약속했던 일이 어제 같습니다.

이번 여행의 목적지로 첫 번째 꼽았던 곳이 바로 여기 할슈타트고 또 다른 한 곳은 플리트비체라는 곳이었습니다.

마침 두 곳을 모두 가는 여행 스케줄이 있어 덜컥 따라나섰습니다.

 

그때 했던 말이지만, 오늘 그 약속을 25년 만에 지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당시 보았던 아름다운 모습의 그 자리를 찾아 하나씩 기억 속에 있던 장소를 찾아보고 싶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헐!!! 여기는 할슈타트니까 할!!!

 

그때는 이곳에서 가까운 산에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 아이스 케이브라는 얼음동굴 구경을 한 적이 있습니다.

그때가 5월 중순이었는데 동굴 안에는 얼음이 얼어 기묘한 광경이 연출되었고 조명시설을 해 갖가지 색으로

유혹한 모습을 보고 세상에 이런 광경도 있구나 생각했었지요.

 

또 소금광산이 이 마을에 있어 이 부근이 부자 마을로 살았다고 합니다.

잘츠부르크란 바로 소금의 성이라는 말이고 잘츠부르크를 흐르는 강의 이름도 잘자흐 강으로

소금 강이라는 말이라 하지요.

할슈타트의 할이라는 말도 켈트어로 소금이라고 하던걸요.

옛날엔 소금으로 돈을 벌고 지금은 미어터지는 관광객으로 돈을 버니 이런 마을도 흔치 않겠네요.

 

이곳 할슈타트로 오는 도중 오스트리아 고속도로에서 우리나라에서 한때 대유행을 했던 모습을 보았습니다.

무엇으로 보이십니까?

네.. 맞습니다.

그 유명한 뽑기입니다.

이제 우리나라에서는 더는 유행하지 않는 인형 뽑기네요.

 

그 휴게소에 놀고 있는 알프스 소녀 하이디입니다.

알프스에도 河 씨가 사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럼 알프스 河 씨라는 말인가요?

 

유럽에서는 먹는 물이 석회암이 녹은 물이라 그냥 먹을 수 없다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유일하게 오스트리아는 그냥 수돗물을 먹을 수 있는 나라라고 합니다.

정말 마음 놓고 수돗물을 마음껏 먹을 수 있는 나라가 세상에 몇 곳이나 될까요?

그중 대한민국도 들어있습니다.

 

글쓴이 : 佳人

 

오늘의 佳人 생각

헝가리 비엘리치카의 소금광산이 헝가리 왕국 재정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다고 했나요?

여기도 바로 이 마을에서 생산되는 소금으로 말미암아 옛날부터 무척 부자 마을로 살았을 겁니다.

그때는 소금이 내륙지방에서는 금처럼 귀한 시대였을 테니까요.

그랬기에 이 마을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이 살았던 흔적이 있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다네요.

그리고 이곳이 세상에서 제일 먼저 소금을 캐낸 광산으로 기록되었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