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기/오스트리아(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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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이제 우리는 미라벨 정원을 떠나 잘츠부르크 구시가지로 걸어서 갑니다. 이곳에서의 구경거리 대부분은 구시가지에 있다네요. 이제 골목길을 누비며 하나씩 예전에 보고 가슴에 담았던 모습과 비교해 보렵니다. 정문을 나서면 왼쪽이 마카르트 광장이 보이고 조금 더 걸어가면 오스트리아 국기가 꽂힌 집이 보입니다. 국기가 보이는 8번지는 바로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이라 하네요. 유럽은 이렇게 기념관이나 유명한 곳은 그 나라 국기를 집 앞에 게양하나 봅니다. 모차르트가 비엔나에서 돌아올 때는 가족이 많이 늘었기에 구시가지인 게트라이데 가세에서 방이 무려 8개나 되는 이 집으로 이사해 1773년부터 1787년까지 가족과 함께 살았던 집이라고 합니다. 그러니 그동안 돈을 조금 짭짤하게 벌었나 봅니다. 제2차 세계대전인 194..
2014.04.11 -
잘츠부르크 미라벨 정원
위의 사진을 보니 마리아가 일곱 명의 폰 트랩 대령의 아이들과 함께 저 끝에서 뛰어나오며 노래 부르는 소리가 들리는 듯합니다. 안 뛰어나온다고요? 그러면 우리가 저곳으로 뛰어들어가면 어떨까요? 마리아가 뭐라고 하니 아이들은 까르르 웃으며 따라 합니다. 여행은 이렇게 그 장소에 서면 시간을 거슬러 그때로 잠시 다녀올 수 있습니다. 佳人이 맛이 많이 간 것 같다고요? 원래 그렇게 살아온 걸요 뭐~~ 잘츠부르크라는 도시는 음악의 신동이라는 모차르트와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으로 세상에 더 많이 알려진 곳일 겁니다. 그러나 사실 이곳은 기원전부터 소금광산으로 부를 축적한 아주 부유하고 오래된 도시라 합니다. 우리가 어제 본 할슈타트에서 채굴한 소금이 이곳으로 운반되어 유럽 전체로 이송되었을 겁니다. 잘츠부르크..
2014.04.09 -
사운드 오브 뮤직, 그리고 미라벨 정원.
위의 사진이 눈에 많이 익은 분이 계실 겁니다. 바로 그 자리입니다. 무슨 자리? 아래 사진을 한번 보고 갑니다. 기억나시죠? 마리아 수녀로 나온 줄리 앤드루스와 폰 트랩 대령의 7자녀가 함께 도레미 송을 부르며 오르내렸던 바로 그 자리입니다. 바로 "사운드 오브 뮤직"이라는 영화에서 말입니다. 영화에서 마리아가 하늘을 향해 삿대질할 때 그 손가락에 영문도 모른 체 코가 꿸뻔했던 저 언덕 위의 성. 바로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인 호헨 잘츠부르크 성이 아니겠어요? 독일에 대항해 요새로 만들었다고 했던가요? 그래서 이 자리는 늘 사진 찍으려고 자리다툼을 하는 곳이지요. 언제 그런 정보는 모두 알고 오는지... 저 나이라면 그 영화를 제대로 알지 못하는 나이가 아니겠어요? 워낙 오래전의 영화이기에. 오늘도 카메..
2014.04.07 -
미라벨 궁전, 그리고 정원.
위의 사진은 미라벨 궁전에서 바라본 잘츠부르크의 언덕 위에 우뚝 선 호헨 잘츠부르크 성의 모습입니다. 언덕 위에 세웠기에 도시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지요. 아마도 이 성이 잘츠부르크의 랜드마크가 아닐까요? 마치 잘츠부르크의 상징으로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성에 오르면 시내의 모습은 물론 잘츠부르크 도심을 흐르는 잘자흐 강도 바라볼 수 있고 지금 우리가 서 있는 미라벨 궁전의 모습도 볼 수 있는 곳이지요. 그러나 성으로 올라가면 성 내부는 그리 크게 볼 것은 없습니다. 25년 전에 올라갔을 때 말입니다. 올라가는 방법은 계단을 통해 올라가는 방법이 있지만, 우리는 푸니쿨라라는 것을 타고 올라가지요. 시내를 내려다본 모습과 성 안에 있던 죄수 고문 도구를 보았던 기억뿐입니다. 아침에 일어나니 숙소 뒤에..
2014.04.04 -
장크트 길겐(St Gilgen)
그러나 역사는 이곳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았다네요. 제2차 세계대전 중에 나치 독일은 이 아름다운 곳에 강제수용소를 만들어 운영했다고 하네요. 아무리 아름다워도 역사의 추악한 한 장면을 간직하고 있는 곳이지요. 이런 곳에서 수용당한 사람은 그래도 좋다고요? 이곳은 아까 보았던 할슈타트보다는 넓은 지역을 차지하고 있어 숙박시설 등 많은 편의시설이 있는 곳으로 잘츠캄머구트에서 가장 많은 관광객이 모이는 곳일 겁니다. 배는 장크트 볼프강이라는 마을에서 장크트 길겐이라는 마을까지 편도로 갑니다. 한 3-40분 정도 탔을 겁니다. 예전에는 배를 타지 않고 승용차로 두 마을을 구경했어요. 그때는 호숫가에 난 길을 따라 차를 달리며 "세상엔 정말 아름다운 곳도 다 있구나!" 하며 감탄했던 기억이 납니다. 위의 사진에..
2014.04.02 -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 호수
4시 20분 할슈타트 출발해 장크트 볼프강(St. Wolfgang) 호수로 갑니다. 볼프강이라고 부르는 호수를 끼고 볼프강과 길겐이라는 마을이 서로 호수 양쪽에서 째려보고 있는 곳이지요. 이곳에와 우리가 할 일은 호수에서 배를 타고 이 마을에서 저 마을로 건나가는 일입니다. 그러면 우리를 태운 버스는 길을 따라 우리가 건너편에 도착할 즈음 반대편이 이미 도착해 기다리고 있지요. 어느 마을을 출발하느냐는 여행사 마음이겠죠. 여행사 대부분이 우리와 같은 코스를 달릴 겁니다. 우선 지도를 위치부터 알고 갑니다. 오른쪽 아래의 할슈타트를 떠나 가운데 보이는 볼프강(St. Wolfgang)이라는 곳으로 갑니다. 볼프강은 강이름이 아니고 호수 이름이고 마을 이름인 고유명사라네요. 위치는 할슈타트와 잘츠부르크의 중간..
2014.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