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8. 29. 08:39ㆍ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여인 열전
3해를 수축할 때 중해 서쪽에 있는 천주교당을 이전하는 문제가 생기자. 서양인에게
불쾌하지 않게 한다고 30여만 냥의 백은을 지불하고 더 넓은 장소를 제공하기도 해주었습니다.
이화원을 위시하여 새로운 공사를 하며 그 안에 들여놓을 가재도구를 지방은 물론
동남아시아까지 구해오려고 조정은 순친왕을 직접 책임자로 임명했으며 공사 감독 관리를
100여명을 두고 목수만도 1만 여 명에 이르렀다 합니다.
자희는 모든 건물을 새롭게 짓던가 칠과 장식을 모두 새롭게 하라고 합니다.
이때 사용한 비용이 백은 2.000여 만 냥이었다 합니다.
같은 시기에 독일에서 6천 마력의 군함 두 척과 2.800마력의 제원호를 구매하는 비용이
400만 냥이엇다고 하니 자희 개인을 위한 건축 비용이 얼마나 많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3해의 공사가 모두 끝나고 자희도 이곳으로 옮겨와 정사에서 떠나 편히 쉬게 됩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했다고 그냥 떠납니까?
중해의 의란전에서 북해의 경청재까지 전용의 작은 철로를 놓고 호화열차를 프랑스에서
들여왔으며 그리고 국가 대사의 결정권을 틀어잡고 중요한 사안에는
모든 대신들의 보고를 받은 후 직접 재가를 했다고 합니다.
비록 양심전에서 몸은 떠났지만, 그녀는 떠난게 아니었습니다.
말로만 떠났지 중요한 일에 대하여는 모두 따로 보고를 받고 결재를 하니
오히려 더 번거럽습니다.
광서 20년(1894) 10월 10일 자희는 60회 째 생일을 맞이합니다.
이 얼마나 즐거운 잔치입니까?
또 돈을 사용할 구실이 생겼는데요.
중국 역사상 지금까지 역대로 황제나 황후와 비교해 그런 성대한 잔치를 치른 적이 없습니다.
잔치는 2년 전부터 황제의 어지에 따라 준비되었습니다.
행사를 주관할 임시 부서가 생기고 그 호화로움이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습니다.
바로 그 해에 일본은 조선의 동학혁명을 구실로 출병하였고 드디어 중국과의 전쟁을 시작합니다.
생일 축하연이 무르익을 때 일본은 대련을 점령하고 약탈과 방화, 그
리고 무자비한 살육을 감행합니다.
백성은 도탄에 빠져 울부짓을 때 궁중에서는 사흘간 띵까띵까 잔치가 벌어집니다.
결국, 시모노세키조약이 체결되고 조선에 대한 일본의 지배권 인정, 요동반도와
대만 팽호열도의 할양 그리고 일본군에 대하여 백은 2억 냥의 배상 등
백성의 고통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여기저기 이홍장 등 매국노를 처단하라는 격문이 나붙습니다.
결국, 자희는 마지못해 이홍장을 비롯한 몇 사람을 해임하고 일본에 대한 배상은
황제에게 넘기고 마지막 남은 행복을 누리기 위해 이화원으로 향합니다.
이러한 사회현상에 드디어 여기저기서 새로운 세상에 대한 눈을 뜨기 시작합니다.
드디어 강유위 등을 주축으로 한 개량파가 나타나 유신을 기치로
자희와 전재에 도전장을 내밀게 됩니다.
이에 대해 두 사람의 반응은 반대로 나타납니다.
자희는 수구를 주장하고 광서제 전재는 이들의 요구를 수용합니다.
무술변법...광서 24년 무술년에 광서제는 조서를 발표하고 신식학교를 세우고 철로를 개설하고
은행을 개설하고 관제를 바꾸는 등 새로운 사회개혁을 단행합니다.
사태가 이지경에 이르자 수구파는 자희에게 전면에 다시 나서줄 것을 권했지만, 자희는
이미 모든 권력을 황제에게 돌려주었기에 다시는 정사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선언합니다.
그러나 갑자기 세 가지의 카드를 꺼내듭니다.
첫째 광서제의 스승이며 유신파의 한 사람인 옹동화를 파면하고 고향을 향해 돌려보냅니다.
둘째로 새로 임명되는 2품 이상의 대신들은 모두 자기 앞에서 감사의 예를 올리게 함으로써
인사권을 틀어 쥡니다.
셋째로 그가 신임하는 영록이라는 자를 직예총독에 임명하고
문연각 대학사직을 함께 맡게했습니다.
그리고 광서제에게 천진으로 열병을 가자고 부추기고 그 사이 영록에게 쿠데타를 일으켜
새로운 황제를 추대할 무서운 계획을 하게 됩니다.
자희의 이러한 계획을 사전에 눈치 챈 광서제는 은밀히 유신파 대신을 불로
대책을 강구하라 이르니 유신파 대신은 당시 직예안찰사로 서양식 군대를 거느리고 있던
원세개도 한때 유신파에 몸담은 적이 있기에 그를 끌어들이자고 아뢰니 황제는
친히 원세개를 불러 그 자리에서 병부시랑으로 파격적으로
진급시키고 군대훈련에 관한 일을 맡깁니다.
그 후 담소등이 원세개의 거처로 찾아가 유신파의 계획을 알려줍니다.
그 계획이란 자희와 광서제가 열병할 때 무력으로 영록을 주살하고 자희를 연금한다는 일입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우리의 뜻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지금 당장 이화원으로 달려가
우리의 계획을 밀고 하시게. 그리하고 당신이 우리의 목을 베면 높은 관직과
큰 상을 받게될것이네. 어찌하시겠는가?"
그러자 원세개가 답을 합니다.
"그대는 이 원가를 어찌보고 그런 말을 하시는 게요. 황제폐하야 말로
우리 모두가 목숨을 바쳐 모셔여할 주군이요.
그대와 내가 분에 넘치는 은혜를 입었으니 페하를 보호하고 모시는 일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오.
영록을 죽이는 일은 강아지 한 마리를 죽여 없에는 일보다 쉬운일이거늘 걱정하지 마시오."
이 말을 마친 원세개는 그길로 한달음에 천진으로 달려가 영록에게 모두 밀고를 합니다.
정망 웃기는 사람이군요?
영록은 바로 그자리에서 북경으로 돌아와 다시 자희에게 이르니 자희는 사람들을 이끌고
자금성으로 들어갑니다.
그런 다음 대신들을 소집하여 광서제의 면전에서 일장 훈계를 늘어 놓습니다.
"천하는 선조들의 천하이거는 그대는 어찌하여 함부로 도리에 어긋난 짓을 하는가?
강유위의 신법이 선조들의 법보다 더 낫단 말인가?
정말로 어리석은 군주이로고!"
사람은 이렇게 자기가 저지른 일에 대하여는 관대하고 남이 저지른 일에는 가혹합니다.
내가 하면 로맨스요, 남이 하면 불륜이라...
지금 자희는 자신의 잘못을 광서제에게 이야기 하고 있지나 않습니까?
이어서 자희는 광서제를 중남해에 있는 작은 섬인 영대에 가두라 명을 내립니다.
아울러 황제의 명의를 도용하여 유지를 발표합니다.
뭐라고 했을까요?
"광서제인 짐이 몸이 아파 태후마마(자희)에게 다시 훈정을 간곡히 청했노라~"
환장하겠습니다.
물론 유신파에 대하여는 대부분 참살시키고 파직했으며 모든 유신법은 폐지함으로
부국으로 나아가는 희망을 사라져버립니다.
그러나 이를 눈치챈 강유위는 영국인의 보호아래 홍콩으로 도망을 갔고 양계초는
일본으로 도망함으로 다시 정국은 혼란으로 빠져들어갑니다.
각국의 공사들은 그 내막을 알고 있기에 광서제의 중병을 믿지 않았고
프랑스 의사를 파견해 황제를 진찰하게 하라고 강압을 하니 자희도 처음에는
강력히 거부하였으나 어쩔 도리가 없는 겁니다.
다음에 계속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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