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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서양 연안의 작은 어촌, 에사우이라(Essaouira)
노을이 곱게 물든 저녁 무렵의 에사우이라라는 항구 도시의 모습입니다. 이곳은 이번 모로코여행에서 선택한 도시 에사우이라(Essaouira)라는 곳입니다. 카사블랑카(Casablanca)처럼 대서양을 낀 해안 항구도시입니다. 에사우이라의 위치는 위의 지도를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카사블랑카에서 남쪽으로 해안을 따라 내려가면 대서양 해안에 있는 작은 항구 도시로 모로코에서 여행자 필수 도시인 마라케시의 서쪽에 있는 곳입니다. 모로코 여행에서 마라케시는 필수이지만, 에사우이라는 선택입니다. 그 이유는 에사우이라는 우리가 상상하는 모로코의 일반적인 풍경과는 많이 다른 모습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위의 전투장면에서 프랑스군이 모가도르 메디나를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있지요. 에사우이라는 고대부터 오랜 기간..
2024.03.01 -
최근의 티 스토리
佳人은 세상 사는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다음에서 블로그를 2007년부터 운영해 왔으니 지금까지 제법 오랜 기간인 17년간을 운영하였네요. 대단한 것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은퇴 후의 삶에 대한 기록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블로그에는 여행을 좋아하기에 주로 다녀온 여행지 위주로 여행분야에 집중하는 글과 사진 위주로 올렸으며 살아가며 느끼고 생각했던 이야기 등의 신변잡기와 같은 소소한 내용으로 지금까지 운영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얼마 전 다음 블로그가 폐쇄되며 2022년 7월 말에 티 스토리로 흡수되는 일이 있었는데 그 때문에 글과 사진은 카카오 측에서 그대로 이전을 시켜주었지만, 그동안 16년간 구독자와 주고받은 댓글은 모두 사라지는 불행을 겪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블로그가 이전되며 글자 자판이나 배형도 ..
2024.02.28 -
봄이 오는 소리
이른 아침 산책길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냉기를 막기 위해 덮어둔 덮개 사이로 뾰족이 새싹이 머리를 내밀고 있습니다. 올해는 입춘도 다른 해보다는 일찍 찾아왔지요? 그래도 입춘이 지났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겨울입니다. 새싹이 언 땅을 뚫고 머리를 내민 바로 그 부근에는 아침이라 영하의 기온임을 알리 듯 얼음이 얼었습니다. 그런데 새로운 봄의 전령사가 우리를 찾아오고 있습니다. 아마도 머리를 내민 새 생명은 튤립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아무리 추운 겨울일지라도 이렇게 봄을 알리는 전령사는 성큼 다가오고 있네요. 튤립의 고향은 우리가 알기로는 네덜란드로 알고 있지만, 사실은 튀르키예가 고향이라고 하더라고요. 며칠 전에는 겨울은 아직 물러가기 싫다고 춘설이 난분분하기까지 했지요? 그때만 하더라도 아직 ..
2024.02.27 -
모로코 심 카드 마록(MAROC) 충전 방법
예전과는 달리 해외여행에서 현지 데이터는 필수가 되었지요. 가장 편한 것은 로밍을 이용하는 것이지만, 비용부담이 상당합니다. 그래서 많이들 이용하는 방법이 현지 통신사의 데이터를 이용하지요. 해외여행에서 휴대폰 사용을 할 수 없다면 주변에 아무것도 없는 사막 모래 위 의자에 앉아있는 기분이 들 것이고 마치 눈뜬장님과도 같은 느낌이 들지 싶습니다. 오늘 이야기는 모로코 여행을 하며 카사블랑카에 도착해 현지 통신사의 데이터를 구매해 사용했던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우리가 확인했던 것은 모로코 통신사는 공항에서 보았던 3곳이 있었습니다. 바로 위의 사진에 보이는 INWI, orange 그리고 Maroc이라는 통신사였습니다. 우리가 이용했던 통신사는 마록이라는 모로코 통신사입니다.(마록은 모로코의 프랑스식 이..
2024.02.26 -
모로코 교통경찰은 호환마마보다 무서워~
모로코 도로 마지막 이야기를 하렵니다. 고속도로와 국도의 상황은 좋은 편이지만, 우리처럼 그곳 지리에 대해 전혀 모르는 여행자는 구글 내비게이션에 따라 가끔 지방도로로 진입할 수 있습니다. 위의 구글 내비게이션 지도처럼 P나 R로 시작하는 도로가 있습니다. 아래 차 모양의 우리 차는 내비를 따라 운전하다 보면 깜빡 지방도로로 들어선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습니다. 지방도로의 포장 상태가 좋은 곳도 있지만, 형편없는 길을 간혹 들어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아니지만, 어떤 길은 거의 오지탐험하는 기분이 들었던 길도 있었습니다. 길이 좁은 1차선에 반대편에서 트럭이라도 온다면 거의 혼절 수준입니다. 그러니 조금 돌아가더라도 지방도로는 피하시는 게 좋지 싶은데 어디 현실을 그렇습니까? 우리 같은 사람도 그런 길을..
2024.02.23 -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지요.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말이라고 하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 어울리는 말이지 싶습니다. 며칠 전부터 봄비답지 않은 비가 계속 내리더니만, 지난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눈으로 변해 세상을 하얗게 바꾸었습니다. 밤사이에 너무 변해버린 듯하여 생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봄은 아직까지는 아닌 듯합니다. 몇 번은 꽃샘추위도 있을 듯하고요. 그래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 말똥 하여라. 춘설이라는 뉴 페이스의 등장으로 매화 곁을 떠난 평양감사 유춘색을 그리워하는 시조일지라도 오늘 같은 날에는 봄을 시샘하는 듯한 내린 눈을 바라보니 이 시조도 생각나는 날입니다.
2024.0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