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2024. 2. 22. 08:45佳人의 세상 살아가는 이야기/사진 한 장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는 말이 있지요.

봄이 왔지만, 봄 같지 않다는 말이라고 하지요?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보니 딱 어울리는 말이지 싶습니다.

 

 

며칠 전부터 봄비답지 않은 비가 계속 내리더니만,

지난밤에는 기온이 내려가 눈으로 변해

세상을 하얗게 바꾸었습니다.

 

 

밤사이에 너무 변해버린 듯하여 

생경스럽기까지 합니다.

 

 

봄은 아직까지는 아닌 듯합니다.

몇 번은 꽃샘추위도 있을 듯하고요.

그래도 봄을 기다리는 마음은 그대로입니다.

 

 

매화 옛 등걸에 춘절이 돌아오니

옛 피던 가지에 피엄즉도 하다마는

춘설이 난분분하니 필동 말똥 하여라.

 

춘설이라는 뉴 페이스의 등장으로 매화 곁을 떠난  평양감사 유춘색을 그리워하는

시조일지라도 오늘 같은 날에는 봄을 시샘하는 듯한 내린 눈을 바라보니

이 시조도 생각나는 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