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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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린을 떠나며...
그동안 탈린에서만 5박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가장 오래 머문 도시가 탈린입니다. 물론, 하루는 핀란드 헬싱키를 다녀왔지만, 저녁에 돌아와 해가 지지 않은 탈린 구시가지를 또 다녔습니다. 이제 우리는 오늘 탈린을 떠나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가기 위해 중간 경유 도시인 나르바로 갑니다. 나르바는 에스토니아 도시로 러시아와 국경을 마주하는 국경 도시입니다. 그곳에서 1박 하며 숨을 고른 후 육로로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탈린(Tallinn)은 덴마크(Taani) 사람이 만든 도시(Linn)라는 의미라 합니다. 그랬기에 톰페아 언덕으로 오르는 길 입구 목 좋은 곳에 덴마크 왕의 정원 (Danish King's Garden/Taani Kuninga Aed)이라고 부르는 곳이 ..
2018.11.12 -
탈린의 길드, 검은 머리 전당(House of the Brotherhood of Black Heads/Mustpeade Maja)
라트비아 리가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물 중 하나였던 곳이 바로 검은 머리 전당이라는 곳이었죠. 에스토니아 탈린에도 검은 머리 전당이라는 길드(House of the Brotherhood of Black Heads/Mustpeade Maja)가 있습니다. 그러나 리가의 길드 건물처럼 생각했다가는 큰 실망을 할 수 있는 곳이죠. 물론, 위의 사진처럼 길드 사무실은 아름답기는 합니다만, 리가에 비교하면 부족하다고 생각됩니다. 여기는 저지대에서 구경할 것 중 하나인 건물입니다. 비록 리가와는 비교하기 부끄러울지라도 이 건물은 탈린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건물입니다. 당시 저지대를 있게 만든 상인 조합 중 하나인 길드(guild)였으니까요. 이 길드로 이곳 탈린의 경제가 발달했을 테니까요. 출입문 양쪽을 지키는 석상..
2018.11.09 -
피의 골목길(bloody alley)이 있는 탈린
헬싱키항에서 배는 정확히 오후 7시에 출발했습니다. 오늘은 날씨도 맑고 바다는 아주 잔잔해 작은 쾌속선임에도 불구하고 배를 탔다는 느낌이 크게 들지 않네요. 이렇게 1시간 30분을 달리니 바로 탈린항에 도착합니다. 바다 건너 멀리 떨어진 다른 나라라고 생각했는데 배를 타고도 1시간 반 만에 도착한다니 멀면서도 가까운 이웃인가 봅니다. 헬싱키는 물가가 탈린과 비교해 무척 비싸다고 하네요. 그렇기에 많은 사람이 이렇게 배를 타고 이곳 탈린으로 쇼핑도 온다고 합니다. 탈린에서 4박이나 했으니 마치 고향에 돌아온 기분입니다. 모든 골목길이 눈에 익고 마음 편히 다닐 수 있어 그랬나 봅니다. 역시 탈린은 헬싱키에 비교해 더 많은 여행자가 북적이고 중세의 모습이 더 많이 남아있는 여행자의 도시입니다. 비록 좁고 울..
2018.11.06 -
헬싱키를 떠나 다시 탈린으로
헬싱키 중앙 역을 나와 기차역 광장 건너편에 석조건물 하나가 보입니다. 저 건물이 핀란드 국립극장(Suomen Kansallisteatteri)이라고 합니다. 국립극장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작아 보이지 않나요? 인구가 적은 나라에서 건물 크기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요. 헬싱키라는 도시는 1550년 스웨덴의 구스타프 바사 왕이 세운 도시라네요. 헬싱키 지도를 보면 반듯반듯하게 건설되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니 계획도시라는 의미가 아니겠어요? 핀란드를 위시한 북유럽의 사람은 햇빛만 보면 일광욕을 하느라 난리가 나지요. 유난히 흰 피부에 금발인 이 지역 사람들... 우리와는 반대로 해를 찾아다니는 민족이 아닌가요? 이제 우리는 3시간의 헬싱키 투어를 마치고 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분초를 따져 가며 알차게 ..
2018.11.05 -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 Cathedral)
양파 모양의 황금 지붕이 아름다운 우스펜스키 성당(Uspenski Cathedral)입니다. 헬싱키 대성당과 마주 보고 있으며 쌍벽을 이루는 성당이 바로 우스펜스키 성당이라죠? 1868년 러시아 정교회 성당으로 지었다 합니다. 카타야노카(Katajanokka) 섬에 지은 성당입니다. 그러나 그냥 보면 섬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지만... 우스펜스키 성당은 북유럽 최대의 러시아 정교회 성당이랍니다. 1860년 러시아 건축가 Aleksei Gornostaev에 의해 세워졌으며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 가장 규모가 큰 정교회 성당이라네요. 벽에는 템페라 화로 그리스도와 열두 제자가 그려져 있으며 아름다운 종교 예술품을 볼 수 있다지요? 성당이 있는 위로 올라가고 싶으나 시간이 없어 힐끗 쳐다보기만 하고 그냥 지나갑니..
2018.09.28 -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
제법 높은 계단이 보이고 그 위에 하얀 건물이 보입니다. 오늘 같은 날은 건물과 배경으로 보이는 하늘 그리고 구름이 아주 잘 어울리는 모습이 아닌가요? 여기가 바로 헬싱키의 상징 중 하나인 헬싱키 대성당(Helsingin tuomiokirkko)이라네요. 이 건물은 신고전주의 양식의 건물이라 합니다. 독일 출신의 건축가인 카를 루드비히 엥겔(Carl Ludvig Engel)이 설계한 아주 유명한 건축물이랍니다. 1830년에 착공하여 1852년에 완공되어 당시에는 성 니콜라스(St. Nicholas) 교회, 또는 단순히 큰 교회라고 불렀다네요. 원로원 광장을 내려다보는 높은 위치에 있어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매우 아름답습니다. 엥겔은 이 성당의 완공을 보지도 못하고 죽었지만, 그의 설계대로 12년 후 완공되..
2018.09.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