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싱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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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
린다 라인은 제시간에 정확히 헬싱키 항에 도착합니다. 항구에 도착해 하늘을 바라보니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요즈음 우리나라는 중국의 산업화 영향으로 이런 청명한 하늘을 보기가 쉽지 않잖아요. 이곳은 미세먼지 하나 없고 가슴마저 시원해지는 기분입니다. 여행 중 이런 날을 만난다는 곳도 행운이지 싶습니다. 그러나 사실은 이번 여행을 하며 가는 곳마다 이런 기후였습니다. 기후만큼은 복 받은 나라가 아닌가 생각되네요, 터미널 입국심사장을 빠져나오는데 위의 사진에 보듯이 아무도 없습니다. 여행 중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화장실이 보이면 무조건 들어가 일을 봐야 하기에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느라 몇 명 되지도 않는 함께 배를 타고 온 사람은 모두 나가버렸습니다. 누가 있어야 어디로 나가는지 물어나 보지요 ..
2018.09.17 -
쾌속선 린다 라인을 타고 핀란드로...
우리가 탄 린다 라인은 정시에 출발합니다. 승객이 반도 차지 않아 아주 한가합니다. 한때는 대단히 큰 선박회사였다는데 지금은 이 배 한 척만 운행하나요? 그것도 이렇게 승객이 없어서야... 린다 라인이 출발하는 곳은 탈린항에 정박하는 다른 크루즈선과는 다른 곳입니다. 아마도 이곳에 린다 라인 회사에서 엄청난 투자를 했던 모양인데 지금은 짓다가 만 모습으로 흉물로 변했네요. 배 안에서는 매점과 식당만 이용해야 하나 봅니다. 만약, 외부 반입 음식을 먹다가 걸리면 100유로의 벌금이? 그러나 일부 승객은 사 온 것을 먹기도 하는데 제지하지는 않더라고요. 린다 라인의 모습을 사진으로 몇 장 보겠습니다. 바도 보입니다. 여기는 음식을 파는 카페테리아로 보입니다. 배는 2층입니다. 좌석 지정을 하지 않아 아무 곳..
2018.09.14 -
탈린에서 헬싱키로
오늘 이야기는 에스토니아 선적 린다 라인을 타고 탈린에서 헬싱키를 갔던 이야기입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린다라는 이름을 자주 듣습니다. 린다라는 말은 에스토니아 건국의 어머니라고 할 수 있겠죠? 린다라는 여인은 에스토니아 건국신화에 등장하는 칼렙의 아들과 결혼했다가 남편이 죽자 그의 무덤을 만든다고 큰 돌을 옮기다 너무 무거워 떨어뜨린 곳이 지금의 톰페아 언덕이 되었고 안타까운 나머지 흘린 눈물이 탈린 공항 앞에 있는 윌레미스테(Ülemiste) 호수가 되었다는 이야기의 주인공 말입니다. 어제 작은아들이 탈린 공항을 통해 들어와 우리 부부 여행 후반부에 합류하게 되었는데 원래 이번 여행에 처음부터 함께 하려고 했으나 개인적인 문제가 있어 여행을 포기했다가 다행스럽게도 문제가 말끔하게 해결되어 어제 탈린에서..
2018.09.13 -
어서 와 아들! 탈린은 처음이지?
구시가지에서 천천히 걸어 탈린 공항까지 왔습니다. 위의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탈린 국제공항청사입니다. 한 나라의 수도로 들어오는 관문인데 아주 소박합니다. 아들이 타고 올 모스크바발 비행기가 제시간에 도착하지 않고 조금 늦나 봅니다. 러시아 항공은 워낙 연발착이 많은 비행사라 그저 그러려니 해야겠죠. 한국에서 탈린은 아직 직항이 없습니다. 가장 빠른 노선은 모스크바나 상트페테르부르크를 거치는 방법입니다. 러시아 항공 아에로플로트는 해외 항공사 중 악명이 높기로 유명했지만, 지금은 많이 개선되어가는 중이라지요? 유럽 여행 때 직항이 없는 경우는 러시아를 경유해 목적지로 가는 방법도 좋은 대안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는 우리나라를 출발해 비행시간도 짧아 중간에 내려서 잠시 쉴 수 있고 비행기 요금 또..
2018.09.06 -
다시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북극곰 한 마리가 얼음 위에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에스토니아의 유명 조각가인 로만 하바메기(Roman Haavamägi)가 만들었다는 작품 중 하나로 이 조각가는 이곳 합살루에 무척 많은 작품을 만들었더라고요. 바람이 몹시 부는 추운 날이라 빙하 위에 서 있는 북극곰을 보니 실감이 납니다. 새벽에 작은아들에게서 인천공항에서 러시아 모스크바행 비행기에 탑승했다는 카톡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저녁 모스크바를 거쳐 탈린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 우리가 탈린 공항으로 마중을 나가야 하네요. 오늘은 아름다운 휴양도시 합살루를 떠나 탈린으로 돌아갑니다. 에스토니아에서는 제일 먼저 라트비아 리가에서 타르투라는 에스토니아 제2의 도시로 들어와 탈린으로 올라왔습니다. 탈린에서 3박을 하며 제법 오랜 시간 머무르다 이곳 합..
2018.09.04 -
탈린에서 헬싱키 왕복, 린다라인 배표 사기
날렵하게 생긴 배 한 척이 항구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 배는 탈린과 헬싱키 사이를 운행하는 쾌속선입니다. 탈린항에 드나드는 많은 여객선이 있지만, 린다 라인은 에스토니아 선적의 배입니다. 오늘은 탈린과 헬싱키 두 도시를 운행하는 쾌속선 린다 라인을 이용해 다녀오는 배표를 예매했던 이야기입니다. 혹시 우리처럼 두 도시 여행을 계획하시는 분에게는 조금은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 올립니다. 헬싱키와 탈린도 마찬가지입니다. 대부분 이곳 탈린항으로 드나드는 배는 크루즈 선으로 위의 사진처럼 그 크기가 엄청나게 커 한꺼번에 수천 명의 승객을 실어 나르지만, 우리가 타고 갈 배는 크기가 작기에 적은 수의 승객을 실어 나르죠. 그러나 빠른 쾌속선이기에 크루즈 선으로 3시간 걸리는 두 도시를 린다 라인은 1시간 40..
2018.08.17